황교안 "미래통합당 출범은 국민 명령이자 부름", 유승민 출범식 불참

황교안 미래통합당(가칭) 대표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미래통합당 출범식 '2020 국민 앞에 하나'에서 축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 미래를향한전진4.0이 합쳐 미래통합당(가칭)으로 새로 출범했다.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는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출범식 ‘2020 국민 앞에 하나’에서 “오직 국민의 뜻을 따르고 국민의 뜻을 섬겨야 하는 숙명을 안고 태어난 우리 미래통합당은 국민께서 만든 국민의 정당”이라며 “미래통합당 출범은 국민들의 명령이자 부름”이라고 말했다.

그는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고 자유 민주주의를 수행해달라는 국민의 강력한 외침이 미래통합당의 출범을 이끌었다”며 “자유 민주주의 진영의 역사에 위대한 큰걸음을 내딛는다”고 덧붙였다.

당명에 포함된 통합의 의미도 짚었다.

황 대표는 “미래통합당이라는 새로운 당명에 담은 미래와 통합은 우리 대한민국이 걸어가야 할 길로써 우리 대통합신당이 지향하는 가치가 응축됐다”며 “정당 통합을 넘어 국민 대통합을 이뤄내 대한민국에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겠다는 우리의 확고한 신념과 의지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 자유우파 정치인들 모두 대통합 과정에서 큰 역할을 해주셨다”며 “미래통합당 아래 똘똘 뭉쳐야 한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이 통합의 과정에서 내려놓음을 소중하게 생각했다”며 “서로 한발 한발 양보해서 큰 통합을 성사시킨 만큼 반드시 문재인 정권의 폭정을 막자”고 목소리를 키웠다.

미래통합당은 출범식에 맞춰 상징색인 ‘해피핑크’와 로고를 공개했다. 

미래통합당 관계자는 “해피핑크는 국민 행복을 추구하는 상징색”이라며 “로고는 자유대한민국의 DNA가 국민 한사람 한사람의 가슴에 모여 국민들의 행복과 희망을 끌어안는 모습을 형상화했다”고 말했다.

미래통합당 당명은 아직 중앙선거관위원회로부터 허가를 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보수진영 통합은 박근혜 대통령 탄핵으로 2017년 1월 새누리당이 분열한 이후 약 3년 만이다. 

미래통합당 출범식에 새로운보수당 유의동 책임대표와 정병국 공동대표, 이언주 미래를위한전진4.0(전진당) 대표, 오세훈 전 서울시장, 박형준 혁신통합추진위원회 위원장 등은 참석했으나 유승민 새로운보수당 의원은 현장에 참석하지 않고 미래통합당 소개 영상에만 등장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영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