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영향으로 1분기 스마트폰시장이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시장의 역성장이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된다.

17일 시장 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코로나19 영향으로 글로벌 스마트폰시장이 2020년 1분기에 전년 같은 기간 대비 5~6%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코로나19로 1분기 중국 스마트폰시장 20% 감소 전망, 화웨이 타격 커

▲ 화웨이 P30과 P30프로.


강경수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연구원은 “일부 제조사 공장은 중국 우한과 후베이에 위치해 있어 이미 부품 공급 부족현상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의 진원지인 중국시장의 타격은 특히 클 것으로 예상됐다. 1분기 중국 스마트폰시장은 20% 이상 줄어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브래디 왕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연구원은 “이번 사태는 스마트폰 수요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시장이 제대로 돌아가지 않는 상황에서 오프라인시장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50%까지 감소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왕 연구원은 또 1분기 수요 감소로 스마트폰 재고가 급격히 늘어나 2분기 출하량과 신제품 출시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했다.

중국 스마트폰시장 위축으로 화웨가 입을 충격이 가장 크다는 분석도 나왔다.

플로라 탕 연구원은 “전체 매출에서 중국시장이 60%를 차지하고 있는 화웨이가 가장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며 “오프라인 의존도가 큰 오포와 비보도 영향이 크고 온라인 비중이 높고 해외시장에 중점을 둔 샤오미, 원플러스, 리얼미는 상대적으로 영향을 덜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스마트폰시장 정상화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3월 말이면 코로나19 사태가 한풀 꺾일 것으로 전망했으나 시장이 정상으로 돌아가려면 이후 두 달 정도 소요될 것으로 전망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애초 5G 대중화에 힘입어 2020년 스마트폰시장이 2019년보다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로 시장규모가 전년 수준에 그칠 것으로 다시 전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