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빅데이터 경쟁력으로 맞춤형 광고를 IPTV 새 수익원으로 세운다

윤휘종 기자
2020-02-17 15: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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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축소되고 있는 인터넷TV(IPTV)광고의 대안을 ‘어드레서블 TV광고(사용자 맞춤형 광고)’에서 찾고 있다. 

어드레서블 TV광고는 같은 시간에 같은 채널을 보는 모든 고객에게 동일한 광고를 송출하는 기존 방식과 달리 동시간대에 같은 프로그램을 보더라도 시청자별로 각각 다른 맞춤형 광고를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KT, 빅데이터 경쟁력으로 맞춤형 광고를 IPTV 새 수익원으로 세운다

▲ 황창규 KT 대표이사 회장.


KT는 국내 1위의 인터넷TV 가입자 수를 기반으로 한 빅데이터 경쟁력을 통해 어드레서블 TV광고의 정확성을 높여나가는 한편 다양한 제휴를 통해 어드레서블 TV광고시장의 규모를 키우는 데도 힘쓰고 있다.

17일 KT에 따르면 KT는 현재 일부 광고에만 적용되고 있는 어드레서블 TV광고 기술의 적용범위를 올해 연말까지 대폭 확대할 계획을 세웠다.

KT 관계자는 “어드레서블 TV광고는 현재 일부 지역에서 해당 지역 업체의 광고를 노출하는 수준이지만 올해 연말까지 적용범위를 확대할 것”이라며 “현재 KT와 함께 AD-네트워크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16개 PP들의 채널에 모두 어드레서블 TV광고 기술을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KT는 지난해 11월 16개의 채널사용사업자와 함께 ‘채널 AD-네트워크 공동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관련 사업을 추진해왔다. 

KT는 어드레서블 TV광고가 최근 위축되고 있는 인터넷TV 광고시장의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제일기획이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9년 디지털광고시장 규모는 2018년보다 15% 성장하며 사상 처음으로 5조 원을 넘어섰지만 TV와 라디오 등을 합친 방송광고시장은 2018년보다 오히려 7%감소했다. 2020년에는 사상 처음으로 디지털광고시장 규모가 방송·인쇄 광고시장 규모보다 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미디어업계의 한 관계자는 “디지털광고와 달리 실시간 TV채널 광고는 ‘사용자 맞춤’을 강조하는 최근 광고시장의 트렌드와 맞지 않는 면이 있었다”며 “어드레서블 TV광고가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KT는 800만 명에 이르는 인터넷TV 가입자를 통해 수집한 ‘빅데이터’가 어드레서블 TV광고의 정확성을 크게 높여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어드레서블 TV광고의 효과는 특정 광고가 목표로 하는 고객에게 정확하게 전달될 수 있는지에 따라 결정된다. 결국 어떤 시청자가 어떤 광고에 매력을 느끼는지 분석할 수 있는 데이터의 총량이 광고의 정확도, 나아가 광고의 효과를 결정하는데 매우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게 된다. 

KT 관계자는 “KT가 그동안 쌓아온 빅데이터가 어드레서블 TV광고의 정확도를 높여 광고주들을 만족시키는 데 큰 힘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KT는 광고 관련 자회사들을 어드레서블 TV광고사업에 활용할 계획도 세워뒀다.

광고 사업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는 KT스카이라이프는 AD-네트워크사업에 KT와 함께 공동 참여하고 있으며 광고 전문 자회사 나스미디어는 디지털광고사업에서 쌓아온 맞춤형 광고 노하우를 어드레서블 TV광고에서 활용할 수 있다. 나스미디어는 2019년 실적을 발표하면서 미래 먹거리의 하나로 어드레서블 TV광고를 들기도 했다.

KT는 어드레서블 TV광고시장 규모를 키우기 위한 노력도 진행하고 있다. 

KT는 14일 경쟁사 SK브로드밴드와 어드레서블 TV광고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TV광고 분야에서 인터넷TV사업자끼리 협력을 공식적으로 진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SK브로드밴드와의 협업을 통해 어드레서블 TV광고를 보는 시청자들의 규모를 키워 더 많은 광고주를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KT는 기대하고 있다.

KT 관계자는 “방송광고시장은 사람들이 많이 보면 볼수록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시장”이라며 “KT의 가입자에 SK브로드밴드 가입자를 더해 어드레서블 TV광고를 더 많은 사람이 볼 수 있도록 하는 것은 결과적으로 더 많은 광고주가 어드레서블 TV광고를 이용하도록 유도해 시장의 규모를 키우는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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