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로젠이 근본적 치료법이 없는 교모세포종에 새로운 진단법과 표적치료제 개발 가능성을 제시했다.

마크로젠은 악성 뇌종양인 '교모세포종 암 줄기세포 바이오마커(생체지표)'와 관련해 국내 특허를 취득했다고 17일 밝혔다.
 
마크로젠, 치료법 없던 교모세포종의 새 진단법과 치료제 가능성 확보

▲ 양갑석 마크로젠 대표이사.


이번 특허는 교모세포종 암 줄기세포에서 특이적으로 나타나는 다수의 유전자를 검출하고 이를 암 진단 생체지표의 용도 및 항암제·억제제 스크리닝을 위한 용도로 제시하는 기술이다.

특허 이름은 ‘암 줄기세포 특이적 바이오마커’다.

마크로젠 연구팀은 우선 암 줄기세포를 생성하기 위해 특정조건에서 교모세포종 세포를 배양했다.

배양된 교모세포종 세포에서 줄기세포 생체지표인 SOX2가 발현되었으며 이를 통해 연구팀은 교모세포종 세포가 암 줄기세포로 변환되었음을 확인했다.

이렇게 생성된 암 줄기세포를 분석해 교모세포종 암 줄기세포의 존재를 예측할 수 있는 다수의 새로운 생체지표를 발굴했다.

종양 내부는 매우 이질적이고 다양한 세포 집합으로 이루어져 있어 종양의 근원세포인 암 줄기세포만을 찾아내기조차 매우 어렵고 높은 기술력을 필요로 한다. 이 때문에 암 줄기세포의 존재를 확인할 수 있는 생체지표를 발견해야 할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대두되고 있다.

이번 특허 기술은 교모세포종 줄기세포가 암을 근본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새로운 치료제 개발의 대상이 되는 만큼 해당 생체지표를 활용해 새로운 진단법과 표적치료제 개발의 가능성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양갑석 마크로젠 대표이사는 “특정 암 줄기세포를 정확하게 식별하는 데 높은 기술력이 요구되는 가운데 마크로젠이 이번 교모세포종 암 줄기세포 생체지표를 다수 발굴하면서 기술력을 입증했다”며 “향후 암 줄기세포의 선택적 치료제, 억제제 개발을 위해 다국적제약사와 업무협력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