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자유한국당 의원이 공천관리위원회의 대구경북지역 공천원칙을 비판했다.

주 의원은 17일 YTN 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 아침’에 출연해 “TK(대구경북지역)는 오랫동안 (보수세력에) 가장 많은 지지를 보내왔는데 상찬은 못 해줄망정 왜 물갈이의 대상이냐는 불만이 많다”며 “합리적 교체이유가 없으면 여론의 저항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당 주호영 "대구경북이 왜 물갈이 대상이냐고 불만 많다"

▲ 주호영 자유한국당 의원.


그는 “이미 대구의 자유한국당 현역의원 10명 가운데 7명이 초선이고 경북도 초선이 너무 많다”며 “자칫하면 4년 전에 있었던 ‘진박공천’과 이름만 다를 뿐 몇몇 사람의 자의가 들어가는 공천이 되풀이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진박공천은 2016년 제20대 총선을 앞두고 한국당의 전신인 새누리당 공관위에서 진박(진짜 친 박근혜) 후보를 주요 공천대상으로 내세웠던 것을 말한다.

당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등 비박계 의원들이 이에 반발하면서 공천 갈등을 불러왔다.

주 의원은 유승민 새로운보수당 의원의 역할을 두고 미래통합당 지도부에서 요청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유 의원이 공동선대위원장을 맡거나 서울지역 험지에 출마하는 것이 어떠냐는 이야기가 나온다는 진행자의 말에 주 의원은 “저도 그런 생각을 하고 있다”며 “당에서 필요하면 유승민 의원에게 요청해서 그럴 가능성도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주 의원은 “본인이 한 번 불출마를 선언했기 때문에 설득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