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넥신이 T세포 면역증강제 ‘하이루킨-7’과 백신의 병용임상을 미국에서 진행할 수 있게 됐다.

제넥신의 관계사인 미국 소재 네오이뮨텍이 항암치료를 받은 노년층을 대상으로 하이루킨-7과 백신의 병용임상에 관해 13일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승인을 받았다고 17일 밝혔다.
 
제넥신, 면역항암제와 백신 병용임상을 미국 식품의약국 승인받아

▲ 성영철 제넥신 대표이사 회장.


하이루킨-7은 기존의 면역항암제(면역관문억제제)와 작용기전이 다른 면역항암제다.

기존 면역항암제는 면역관문을 제거해 T세포(면역세포)가 암을 공격하는 반면 하이루킨-7은 면역세포 수를 늘려 암을 치료하는 방식이다.

하이루킨-7과 백신의 병용임상은 세포 수가 부족한 노년층에서 T세포 수를 증가시켜 백신 효력을 높이는 것을 목적으로 진행된다.

노년층은 상대적으로 T세포 수가 낮기 때문에 감염에 취약하며 백신을 투여하더라도 충분한 면역반응의 유도가 잘 안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이번 중국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2020년 란셋(Lancet)에 발표된 문헌에 따르면 2019년 코로나19 감염 환자의 63%에서 T세포 결핍이 확인됐다. T세포 수가 낮은 감염환자는 중환자실 치료가 필요한 비율이 약 5.7배 높았다.

또 후속 보고에서도 99명 감염환자 가운데 11명이 사망했으며 그 중 8명은(73%) T세포가 부족한 상태인 것이 밝혀졌다. T세포 숫자 결핍과 코로나19 감염에 의한 사망률이 정확히 비례한다는 것이 입증된 것이다.

제넥신 관계자는 “하이루킨-7이 면역항암제 외에도 치사율이 높은 바이러스 감염의 예방목적으로 사용 가능할뿐 아니라 상용화된 바이러스 백신의 효과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