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매체 "갤럭시Z플립 디스플레이, 유리보다는 내구성 떨어져"

▲ 삼성전자 갤럭시Z플립 디스플레이가 손상을 입은 모습. <제리릭에브리띵 유튜브 캡쳐>

삼성전자 폴더블(접는) 스마트폰 갤럭시Z플립의 초박형유리(UTG) 디스플레이 내구성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지적됐다.

16일 정보기술(IT) 전문매체 더버지는 갤럭시Z플립의 디스플레이가 실제 유리보다 손상에 취약하다고 보도했다.

더버지에 따르면 제리릭에브리띵 채널을 운영하는 유튜버 잭 넬슨은 모스경도계에 해당하는 힘을 가해 갤럭시Z플립 디스플레이의 내구성을 시험하는 영상을 게시했다.

영상에서 갤럭시Z플립 디스플레이는 경도 2단계에서 흠집이 나고 경도 3단계에서 더 큰 손상을 입었다. 

이는 플라스틱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모토로라의 폴더블 스마트폰 레이저와 비슷한 수준이다. 잭 넬슨의 다른 유튜브 영상에 따르면 최신 스마트폰들은 경도 6단계에서 흠집이 나고 경도 7단계에서 깊은 손상을 입는다.

영상의 마지막 부분에서 잭 넬슨은 디스플레이에 구멍을 내려고 시도했으나 유리가 깨지지는 않았다.

더버지는 잭 넬슨을 인용해 “삼성전자가 미세유리가 혼합된 플라스틱 소재를 사용했다면 디스플레이가 유리라고 광고할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실제로 쉽게 손상될 수 있다면 과장광고를 한 것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삼성전자는 “삼성전자가 처음 적용한 초박형유리 기술은 다른 갤럭시기기와 다르다”며 “디스플레이가 구부러지기는 하지만 주의깊게 다뤄져야 하며 갤럭시폴드처럼 초박형유리 위에 보호층이 있다”고 설명했다.

더버지는 삼성전자의 해명처럼 갤럭시Z플립 디스플레이가 보호층에만 손상을 입은 것일 수 있다고 바라봤다. 삼성전자는 갤럭시폴드처럼 갤럭시Z플립도 119달러에 디스플레이를 1회 교체할 수 있는 화면 교체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는 2019년 출시한 첫 번째 폴드블 스마트폰 갤럭시폴드 디스플레이에 플라스틱소재인 투명폴리이미드(CPI) 필름을 사용했다. 하지만 접히는 부분의 주름문제를 개선하고 내구성을 높이기 위해 갤럭시Z플립에는 초박형유리를 사용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