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코리아가 수입차시장에서 단 한 차례 꺾임도 없이 해마다 판매를 늘리며 존재감을 보이고 있다. 

이윤모 볼보코리아 대표이사 사장은 브랜드 입지를 더욱 안정적으로 다지기 위해 올해 사후서비스 역량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기로 했다. 
 
볼보코리아 해마다 판매 늘어, 마케팅 능한 이윤모 사후서비스 강화

▲ 이윤모 볼보코리아 대표이사 사장.


16일 볼보코리아에 따르면 올해 전국에 서비스센터 6곳을 새로 세운다. 이에 따라 볼보 서비스센터는 기존 24곳에서 30곳으로 늘어나게 된다. 

서비스센터 1곳을 추가로 세우는 데 수십억 원에 이르는 돈이 들어간다는 점에서 이 사장의 서비스역량 강화 의지를 엿볼 수 있다.

아울러 기존 부산 해운대, 수원, 천안 등 3곳 서비스센터는 동시에 정비받을 수 있는 차량 수를 늘리기 위해 규모를 확대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장은 자동차 업계에서 주로 판매와 마케팅 업무를 25년 넘게 담당해 수입회사의 사후서비스 역량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잘 아는 경영자로 평가된다.

이 사장이 볼보코리아의 외형 성장에 걸맞는 사후서비스 역량을 갖추는 게 시급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이 사장은 올해 판매목표로 지난해보다 14% 늘어난 1만2천 대를 제시하며 “올해는 고객서비스, 네트워크 확충 등 질적 성장을 경영의 최우선 순위에 두겠다”고 말했다.

볼보코리아 판매량이 최근 5년 사이 2배 넘게 불어난 만큼 이에 걸맞는 사후서비스 역량을 키우지 않는다면 불만을 느낄 고객도 늘어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처했다. 고객들의 불만 누적은 브랜드의 이미지에 타격을 주고 결국 판매량 감소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는 사후서비스 역량을 키우지 못해 판매가 크게 줄어든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는 2018년까지 5년 동안 판매량이 3배 가까이 급증하는 등 제품 인기를 앞세워 국내 소비자로부터 높은 호응을 얻었는데 이에 걸맞은 서비스 역량을 갖추지 못한 탓에 결국 소비자로부터 외면받았다.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의 판매량은 2018년 1만5473대에서 2019년 1만197대로 34%나 줄었다. 

볼보코리아는 신차 2종을 내놨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 하반기 대형세단 S90과 CUV(크로스오버차량) V90의 부분변경모델만을 내놓는데 이 사장은 그전까지 사후서비스 역량을 강화하며 기존 라인업의 판매를 늘리는 데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사장이 2014년 취임한 뒤 볼보코리아는 매해 자동차 판매기록을 다시 쓰고 있다. 여기에는 이 사장의 시의적절한 판매전략과 시장 분석력이 주효했다는 평가가 업계에서 나온다. 

볼보코리아 판매량은 2014년 2976대에서 2019년 1만570대까지 꾸준히 증가했다. 

이 사장은 1994년 대우자동차 경영기획실에 입사해 자동차 판매와 마케팅 분야에서 역량을 쌓았다. 2002년 BMW코리아에서 세일즈 상무를 맡았을 때 BMW 판매량을 늘리는 데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비즈니스포스트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