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이 유럽학회에서 발표한 자가면역질환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램시마SC의 임상결과가 데이터의 정확도와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셀트리온은 16일 보도자료를 통해 ‘2020 유럽 크론병 및 대장염학회(ECCO)’에서 발표한 램시마SC의 염증성 장질환(IBD) 적응증 임상결과가 ‘톱10 하이라이트’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셀트리온 램시마SC 임상결과, 유럽학회의 '톱10 하이라이트'에 뽑혀

▲ 숌론 벤 호린 이스라엘 텔아비브대학 셰바 메디컬센터 교수가 14일 ECCO 학회에서 구술발표를 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구술 발표에서 크론병(CD)과 궤양성 대장염(UC) 환자 131명을 대상으로 1년 동안 진행한 램시마SC 임상1상의 유효성 및 약동학, 안전성 등을 측정한 임상 데이터를 공개했다.

임상은 6주차부터 54주까지 램시마SC를 계속 투여한 환자군과 램시마IV(정맥주사제형) 투여에서 30주차에 램시마SC로 교체한 환자군으로 나눠 진행됐다. 두 집단 모두 혈청 약물 농도와 치료효과가 유지되는 것을 확인했다.

이는 치료 초기에 램시마IV로 효과를 극대화하고 이후 램시마SC를 통해 약물 효과를 유지하며 병원 방문 없이 환자 스스로 투여를 가능하게 하는 ‘듀얼 포뮬레이션’ 전략을 뒷받침하는 결과로 평가된다.

램시마SC는 지난해 11월 류마티스 관절염(RA) 적응증으로 유럽의약품청(EMA)의 판매 승인을 받았다.

셀트리온은 램시마SC의 적응증을 류마티스관절염에 이어 염증성 장질환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올해 중순까지 염증성 장질환 적응증을 순차적으로 확보하고 레미케이드, 휴미라, 엔브렐 등이 주도하고 있는 50조 원 규모의 글로벌 TNF-α(자가면역질환) 억제제시장에서 10조 원 규모의 시장을 창출하겠다”며 “임상 결과가 세계적 학회로부터 인정을 받으면서 시장 진출은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