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 현대차증권, 투자금융 위해 '자기자본 1조' 마음 급해

박안나 기자
2020-02-1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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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형 증권사들이 유상증자로 몸집을 키워 투자금융(IB)부문 경쟁력 강화에 힘쓰고 있다.

자기자본 규모는 투자금융(IB)부문 경쟁력과 직결되는데 주수익원이었던 위탁매매수수료 수익이 감소하자 증권사들이 투자금융(IB)부문을 강화하며 돌파구 마련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하이투자증권 현대차증권, 투자금융 위해 '자기자본 1조' 마음 급해

▲ 김경규 하이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왼쪽)과 최병철 현대차증권 대표이사 사장 내정자.


1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하이투자증권, 현대차증권은 올해 1분기 안에 자기자본 1조 원을 넘길 것으로 보인다.

하이투자증권은 2019년 12월23일 2175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시행한다고 공시했다.

2019년 말 기준 하이투자증권의 자기자본은 8224억 원으로 유상증자를 통해 늘어나는 자기자본을 더하면 1조 원을 넘게 된다.

하이투자증권은 상환전환우선주(RCPS)와 주주배정 보통주를 함께 발행하는 방식으로 유상증자를 진행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다만 소액주주들의 반발 등은 하이투자증권이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아 있다.

소액주주들이 유상증자에 불참해 대규모 실권이 발생하면 자기자본 1조 원대 진입이 미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기도 한다.

현대차증권은 2019년 11월 1036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해 자기자본을 확충했다.

2019년 말 기준 현대차증권의 자기자본은 9892억 원으로 영업활동으로 유입되는 자본증가를 감안하면 현대차증권도 하이투자증권처럼 자기자본 1조 원을 곧 넘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이투자증권과 현대차증권이 유상증자를 통해 몸집 키우기에 나서는 것은 위탁매매수수료 수익이 감소함에 따라 실적에서 투자금융(IB)부문의 비중이 계속 늘고 있기 때문이다. 

증권사들은 자기자본이 늘어난 만큼 조달할 수 있는 자금이 늘어나는데 이를 통해 대규모 자금이 필요한 투자금융(IB)부문 경쟁력을 키울 수 있다.

특히 하이투자증권은 투자금융(IB)부문을 강화하며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규모를 키워왔는데 증권사의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채무보증 한도가 자기자본의 100%로 제한되면서 레버리지 비율 관리가 시급해졌다. 

레버리지비율 관리를 위해 자기자본을 늘리거나 부채를 줄여야 하는데 유상증자를 통해 자기자본을 키워 더욱 활발한 투자활동을 이어가려는 것이다. 

하이투자증권은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비중이 높은 만큼 우발채무 우려 또한 있었는데 유상증자로 신용등급이 상향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하이투자증권 관계자는 “이번 유상증자가 완료되면 하이투자증권의 신용등급이 한 단계 상향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성장동력을 확보해 대형 종합투자금융사업자(IB)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증권은 중소형 증권사가 지닌 약점 극복을 위해 투자금융(IB)부분 역량 강화와 함께 파생결합상품과 같은 공격적 투자상품 판매에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저금리와 저성장 기조가 계속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 하는 투자자들이 많기 때문이다. 비교적 위험추구 성향이 강한 투자자들이 파생결합상품 투자를 이어가 증권사들의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파생결합상품처럼 위험도가 높은 상품 판매는 자본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 하지만 현대차증권은 유상증자를 통해 자본 건전성을 높였기 때문에 보다 적극적으로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증권은 2019년 신임 대표이사로 최병철 현대차증권 사장을 내정했다.

최 사장은 현대모비스 및 현대차 재경본부장을 지낸 재무분야 전문가로 탄탄한 금융시장 네트워크를 갖췄다는 평가와 함께 재무 리스크 관리 적임자로 알려져 있다.

금융시장 불확실성 등으로 적극적 리스크 관리 필요성이 높아지는 만큼 최 사장의 역할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하이투자증권과 현대차증권이 1조 원을 넘기면 국내 증권사 가운데 자기자본 1조 원을 넘는 곳은 모두 15곳이 된다.

국내 증권업계가 자본력을 지닌 대형증권사 위주로 빠르게 재편되면서 1조 원가량의 비슷한 규모의 증권사들 사이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비즈니스포스트 박안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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