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이 자가면역질환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램시마SC가 염증성 장질환(IBD)에 효과가 있음을 입증했다.

셀트리온은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열린 ‘2020 유럽 크론병 및 대장염학회(ECCO)’에서 램시마SC의 염증성 장질환 적응증 관련 주요 임상결과를 발표했다고 14일 밝혔다.
 
셀트리온, 유럽학회에서 램시마SC의 염증성 장질환 치료효과 입증

▲ 셀트리온의 심포지엄 발표현장.


램시마SC는 램시마를 기존 정맥주사(IV)에서 피하주사(SC)로 제형을 변경해 자체 개발한 바이오의약품이다.

지난해 11월 유럽 의약품청(EMA)으로부터 류마티스관절염 치료제로 ‘판매승인’을 획득했고 올해 2월 독일을 시작으로 유럽 전역에 판매된다.

셀트리온은 램시마SC의 적응증을 류마티스관절염에 이어 염증성 장질환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셀트리온그룹은 학회에서 △램시마SC 주요 임상결과 △투여 경로가 약동학(PK)과 면역원성에 미치는 영향 △염증성 장질환 치료 약물 모니터링의 발전 등을 공유했다.

월터 라이니쉬 비엔나 의과대학 박사는 “램시마SC는 염증성 장질환과 류마티스관절염 적응증 모두에서 약동학을 비롯해 유효성과 안전성을 입증했다”며 “램시마SC가 환자에게 새로운 치료 선택지를 제공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안전성과 효능이 정맥주사제형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결과도 공유됐다.

숌론 벤 호린 이스라엘 텔아비브대학 교수는 임상을 통해 “램시마SC의 안전성과 효능이 램시마와 유사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환자 상태와 선호도에 따라 정맥주사제형과 램시마SC를 적절히 활용해 치료 선택의 폭을 넓힐 수 있다”고 말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 관계자는 “이번 학회에서 대형 홍보부스를 설치하고 심포지엄 발표를 통해 전문 의료진과 업계를 대상으로 적극적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며 “유의미한 임상결과를 바탕으로 셀트리온헬스케어의 마케팅 노하우를 발휘해 램시마SC의 유럽 직판을 성공적으로 이끌고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