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LGCNS 지분 매각 등으로 유입되는 자금의 활용방안이 구체화되면 투자심리가 본격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LG 목표주가 상향, "자회사 지분매각으로 확보한 현금 활용방안 주목"

▲ 구광모 LG그룹 회장.


김한이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14일 LG 목표주가를 기존 8만 원에서 9만5천 원으로 높여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LG 주가는 13일 7만9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 연구원은 “지주회사인 LG의 주가 상승세 형성은 자회사 성장과 급증할 비경상 현금 활용방향”이라며 “본격적으로 주목해야 할 시점은 4월 이후가 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LGCNS 지분 매각절차를 완료하고 실질적 현금이 유입되는 시점과 정기 주주총회 이후 의사결정 시간 등을 고려할 때 4월 이후에 성장방향이 나올 것으로 관측된다.

김 연구원은 “LG는 매년 순현금 1500억~2천억 원이 발생하는 회사인데 LGCNS 매각대금 1조 원이 추가됐다”며 “신사업 추진 또는 비상장자회사 성장성 강화방안이 주목된다”고 말했다.

LG는 2019년 4분기 매출 1조6531억 원, 영업손실 656억 원을 냈다. 매출은 2018년 4분기보다 48%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하며 최근 3년 사이 가장 저조한 실적을 냈다.

김 연구원은 “LG상사, LG화학, LG전자 등 자회사들이 기대를 하회하는 순손실을 보여 LG 지분법손실이 2691억 원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연결 종속회사인 비상장자회사 LGCNS와 S&I코퍼레이션의 실적은 호조를 나타냈다. LGCNS는 2019년 매출이 5.3%, 영업이익이 13.8% 증가했고 S&I코퍼레이션은 서브원사업이 분할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은 감소했으나 영업이익률이 5.6%로 1.2%포인트 개선됐다.

김 연구원은 “LGCNS는 맥쿼리PE에 LG 보유지분 35%를 매각한 후 사업방향이 기대된다”며 “S&I코퍼레이션은 서브원 지분매각으로 확보할 대금이 6041억 원에 이르는데 이를 바탕으로 LG에 유입될 배당규모가 관심”이라고 말했다.

LG는 2019년 결산배당으로 주당 2200원, 모두 3867억 원을 지급한다. 김 연구원은 상장자회사의 배당수익 감소를 비상장자회사에서 상쇄할 것으로 예상했다.[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