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수원·용인·성남을 조정대상지역에 포함할지를 놓고 녹실회의(비공개 경제장관회의) 논의를 토대로 검토하겠다는 태도를 보였다. 

홍 부총리는 13일 청주 오송 소재 신풍제약에서 현장방문 간담회를 마친 뒤 기자들이 수원·용인·성남의 조정대상지역 추가 지정 여부를 묻자 "부동산시장과 관련해 일부 지역에서 불안정 요인이 있는 것 같아 전체 동향을 점검했다"며 "(녹실회의) 논의를 토대로 추가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남기, 수원 용인 성남 조정대상지역 포함 놓고 "추가로 판단하겠다"

▲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홍 부총리는 이날 오전 관계부처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녹실회의(비공개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최근 과열이 있는 일부 지역의 주택시장 동향을 점검했다.

조정대상지역은 집값 상승률이나 청약 경쟁률이 높아 과열이 우려되는 지역을 대상으로 지정한다.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수출대책도 짚었다.

홍 부총리는 "당장 걸려있는 부품조달이나 물류 애로요인 해소 대책, 유동성 어려움 해소대책, 수출판로 및 마케팅지원 등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일부 기업에서 부품조달을 할 때 해운으로 들여오다가 최근 원활히 조달되지 않자 항공조달한 경우가 있다"며 "관세는 운임을 포함해 매기는 데 해운과 항공 운임이 반영되는 관세액 격차가 커서 완화해달라는 건의가 있었고 긍정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 당시보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경제지표가 더 나쁘다고 한 발언과 관련해 경제 영향이 더 빠르게 나타났다는 것이 더 적확한 표현이라고 정정했다.

홍 부총리는 "관광객은 메르스 발생 20일 후 1.9% 증가했었지만 현재(코로나19 사태)는 2.8% 감소했다"며 "온라인 매출액도 메르스 당시에는 4.5% 늘었지만 이번에는 약 19% 늘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너무 지나치게 이동과 소비를 안 하고 있다"며 "불안감이나 공포 영향이 있는 것 같은데 메르스보다 마트·백화점 매출이 더 줄어든 것은 지나치게 위축된 것이 아닌가 한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종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