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이 온·오프라인시장의 경쟁 심화와 국내 소비경기 부진으로 2019년 매출과 영업이익이 줄어들었다.

롯데쇼핑은 2019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7조6328억 원, 영업이익 4279억 원, 순손실 8535억 원을 냈다고 13일 밝혔다. 
 
롯데쇼핑 작년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후퇴, 할인점과 슈퍼는 적자

▲ 강희태 롯데쇼핑 대표이사 사장.


2018년보다 매출은 1.1%, 영업이익은 28.3% 감소했고 순손실은 지속됐다.

롯데쇼핑은 2019년 백화점부문에서 매출 3조1304억 원, 영업이익 5194억 원을 냈다. 2018년과 비교해 매출은 3.1%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22.3% 늘어났다.

국내 백화점은 해외패션 상품군 매출이 상승했지만 겨울의류 판매가 부진하면서 전체 매출이 소폭 감소했다.

해외 백화점은 2019년 3월 중국 톈진지역 백화점 등을 철수하면서 영업적자가 대폭 개선됐다.

할인점부문에서는 2019년 매출 6조3306억 원, 영업손실 248억 원을 냈다. 매출은 2018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지만 영업이익이 적자로 돌아섰다.

2019년 슈퍼마켓부문은 매출 1조8612억 원, 영업손실 1038억 원을 보였다. 점포 폐점과 리뉴얼 등으로 영업일수가 감소하면서 매출이 5.7% 줄었고 적자가 지속됐다.

전자제품전문점 롯데하이마트는 매출 4조265억 원, 영업이익 1099억 원을 거뒀다. 2019년 오프라인 비효율 점포 11곳을 정리하고 점포 대형화로 효율화를 꾀하면서 수익성을 개선했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2019년은 전반적으로 국내 소비경기 악화와 시장 경쟁 심화로 어느 때보다 어려운 시기였지만 백화점은 국내외 비효율 점포 구조조정으로 영업이익이 늘어나며 비교적 선방했다”며 “올해는 백화점, 마트, 슈퍼 등 점포의 수익성을 기준으로 추가적 효율화작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쇼핑은 보통주 1주당 3800원 규모의 현금배당도 결정했다. 시가배당율은 2.8%고 배당금총액은 약 1074억 원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