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지난해 수익성 회복에 힘입어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영업이익을 거둔 데 이어 올해도 이익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CJ제일제당 목표주가 높아져, "이익 감소 끊고 증가세로 돌아서"

▲ 강신호 CJ제일제당 대표이사.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13일 CJ제일제당 목표주가를 32만 원에서 35만 원으로 높였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로 유지했다.

12일 CJ제일제당 주가는 26만6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박 연구원은 “CJ제일제당은 2018년 4분기 이후 처음으로 지난해 4분기에 CJ대한통운 영업이익을 제외하고도 영업이익이 늘었다”며 “오랜 기간의 이익 감소세가 마무리됐다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봤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4분기에 연결기준으로 영업이익 2698억 원을 냈다. 1년 전보다 56%가 늘었다.

CJ대한통운 실적을 제외한 영업이익 규모는 1721억 원으로 1년 전보다 65% 증가했다.

박 연구원은 “가공식품부문에서 가공식품 SKU(제품품목) 구조조정과 판촉자원 효율화 전략의 효과가 일부 나타났다”며 “바이오는 중국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생에 따른 업황 부진을 핵산 업황 호조로 막아냈다”고 진단했다.

CJ제일제당 주가에 영향을 줄 요인으로 수익성과 재무구조 개선속도를 꼽았다.

박 연구원은 “국내 가공식품 수익성 개선속도가 중요한데 단기적으로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영향으로 수요 감소 가능성이 있어 중기적으로는 배달음식 수요 증가로 가정간편식(HMR) 수요가 줄어들 수도 있다”고 봤다.

그는 “가양동 부지 매각으로 재무적으로 급한 문제들은 해결했지만 최적 물적분할한 생물자원법인을 어떻게 활용하는지가 중요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 밖에 미국 가공식품사업 시너지 확대와 바이오생물자원사업부의 실적 등도 눈여겨봐야할 요인으로 꼽았다.

CJ제일제당은 2020년 매출 23조8920억 원, 영업이익 1조413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9년보다 매출은 6.9%, 영업이익은 16% 늘어나는 것이다.

박 연구원은 “CJ제일제당은 수익성 및 재무구조 개선 전략에 힘입어 올해부터 다시 이익이 증가세로 접어들 것”이라며 “중장기적으로는 미국 가공식품사업 성과와 사료첨가제 시황 회복에 따라 주가 상승여력이 결정될 것”이라고 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