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취업자 56만8천 명 더 늘어 개선 뚜렷, 고용률도 높아져

▲ 은순현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이 12일 세종특별자치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0년 1월 고용동향'을 브리핑하고 있다. <연합뉴스>

1월 취업자 수와 고용률, 실업률 등 고용지표가 2019년 1월보다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12일 발표한 ‘2020년 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1월 취업자 수는 2680만 명으로 1년 전과 비교해 56만8천 명 증가했다.

이는 2014년 8월 67만 명 증가한 이후 5년 5개월 만에 최대 증가폭이다. 지난해 12월에 이어 두 달 연속 50만 명대 증가세가 나타났다.

고용률은 60%로 2019년 1월과 비교해 0.8%포인트 높아졌다.

1월 연령별 취업자 수와 고용률은 40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층에서 올랐다. 지난달 40대 취업자는 8만4천 명 감소하고 고용률은 0.2%포인트 하락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기준 연령인 15~64세의 1월 취업자 수는 2448만7천 명으로 2019년 1월보다 24만1천 명 늘었고 고용률은 66.7%로 0.8%포인트 높아졌다.

60세 이상 취업자는 2019년 1월과 비교해 50만7천 명이 늘어 연령별 취업자 가운데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산업별로는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18만9천 명), 운수 및 창고업(9만2천 명), 숙박 및 음식점업(8만6천 명) 등에서 취업자가 증가했다. 제조업 취업자 수도 2019년 1월보다 8천 명 증가했다.

반면 도매 및 소매업(-9만4천 명), 정보통신업(-3만5천 명) 등에서 취업자 수가 감소했다. 금융 및 보험업 취업자 수도 3만2천 명 줄었다.

고용이 늘면서 1월 실업자는 115만3천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만1천 명(5.8%) 줄었고 실업률도 0.4%포인트 하락한 4.1%로 나타났다. 

은순현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1월 취업자 수는 정부의 일자리사업도 있지만 지난해 1월 설 명절이 있었던 영향이 반영돼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며 “고용 상황이 호전되고 있지만 2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의 영향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2일 서울시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5차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관련 경제영향 점검대응을 위한 경제장관회의 겸 제4차 경제활력대책회의’에서 “취업자 수, 고용률, 실업률 등 3대 고용지표가 모두 크게 개선되며 지난해 하반기부터 지속한 고용 회복흐름이 더 견조해지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그는 “제조업 취업자 수가 22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됐다”며 “재정일자리사업을 조기에 집행하며 취약계층 고용과 민생여건에 기여했다”고 바라봤다.

다만 앞으로 고용동향을 놓고 홍 부총리는 “최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 영향으로 서비스업 등 고용에 미칠 소지가 있다”며 “또한 인구감소 등 구조적 둔화요인이 계속 작용할 것인 만큼 불확실성이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영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