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의 3대 지수가 보합세를 보였다.

미국 연방 거래위원회가 대형 기술기업들의 인수합병을 조사하겠다고 발표하며 관련 기업 매물이 나온 영향을 받았다.
 
뉴욕증시 3대 지수 보합, 기술기업 인수합병 조사 발표에 매물 나와

▲ 11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0.48포인트(0.00%) 내린 2만9276.34에 장을 마감했다.< 연합뉴스>


11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0.48포인트(0.00%) 내린 2만9276.34에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5.66포인트(0.17%) 상승한 3357.7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0.55포인트(0.11%) 높아진 9638.94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뉴욕 증시는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미국경제에 자신감을 표명한 데 힘입어 상승 출발했다.

파월 연준의장은 11일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서 "미국의 경제는 매우 견고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중국 부채 위험은 글로벌경제에 시스템적 위협으로 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미국 연방 거래위원회(FTC)가 대형 기술기업들의 인수합병(M&A)를 면밀히 살펴볼 것이라는 발표에 관련된 기업 위주로 매물이 나오면서 상승세가 약화됐다.

미국 연방 거래위원회는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 아마존, 애플, 페이스북, 마이크로소프트 등이 보고하지 않은 인수합병의 자료를 제공하도록 요구했다. 미국에서 일정 규모 이상의 인수합병은 미국 연방거래위원회와 법무부의 검토가 필요하지만 소규모 인수합병은 보고하지 않는다.

서상영 키움증건 연구원은 "미국 연방 거래위원회의 인수합병 자료 요청은 대형 기술기업들이 소규모 인수합병으로 잠재적 경쟁회사들을 인수하는지 주시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미국 대선을 앞두고 기술주 규제 가능성은 초당적 지지를 얻고 있어 독점금지법 강화 이슈는 지속적으로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바라봤다.

종목별로는 페이스북 주가가 미국 연방 거래위원회의 인수합병 조사 발표와 구글의 쿠키정책 변경으로 전날보다 2.76% 하락했다.

페이스북은 쿠키 기능을 이용해 광고를 제공해왔는데 구글이 크롬 브라우저에서 쿠키 사용과 관련된 새로운 정책을 발표하면서 페이스북 광고수익이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에 영향을 받았다.

마이크로소프트(-2.26%)와 애플(-0.60%) 주가도 하락 마감했다.

테슬라 주가는 전날보다 0.40% 소폭 올랐고 의복회사인 언더아머 주가는 북미지역의 수요 부진으로 전날보다 18.92% 급락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은주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