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이 총선 인재로 태영호 전 주영 북한대사관 공사를 영입했다.

김형오 자유한국당 공천관리위원장은 10일 국회에서 공천관리위 회의를 마친 뒤 브리핑에서 태 전 공사 영입사실을 발표하며 "탈북민이나 망명한 분들 가운데 태 전 공사처럼 지역구에 출마하겠다고 나선 사람은 태 전 공사가 처음일 것"이라며 "우리 유권자와 국민들이 높이 평가하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국당 전 북한공사 태영호 영입, 김형오 "서울 지역구에 전략공천"

▲ 태영호 전 주영 북한대사관 공사.


김 위원장은 태 전 공사를 놓고 "목숨을 걸고 자유를 찾아온 사람"이라며 "1천만 이산가족의 설움, 2500만 북한 동포 입장에서 대한민국 평화의 길을 제시하고 또 국제무대에서 당당하게 입장을 알릴 수 있는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태 전 공사는 4월 총선에서 비례대표가 아닌 지역구 후보로 출마한다.

태 전 공사의 지역구와 관련해 김 위원장은 "태 전 공사가 역할을 잘 할 수 있는 그런 지역구를 선택하겠다"며 "서울에 배치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태 전공사가 많은 경호인력 등을 필요로 하는 등 안전문제로 국회의원 활동에 제약이 있지 않냐는 질문에 김 위원장은 "그 문제는 해결했다"고 대답했다.

태 전 공사와 함께 '의사출신 검사'로 알려진 송한섭 변호사도 영입됐다. 송 변호사도 서울 지역구의 후보로 나선다.

김 위원장은 송 변호사를 놓고 "서울대 의대를 나온 의사로 특전사 군의관으로 복무했다"며 "또 사법시험을 거쳐 '의사 검사'로서 많은 업적을 세우고 공헌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송 변호사는 미국 하버드대 로스쿨을 나와 뉴욕주 변호사 자격증도 취득한 장래가 촉망되는 검사였지만 최근 검찰개혁이란 이름으로 검찰 장악이 노골화돼 이에 항의하고 사표를 던졌다"고 덧붙였다.

송 변호사는 서울서부지검에 근무하다가 1월 검찰 직제개편안이 발표되고 검찰과 경찰 수사권 조정안이 국회를 통과한 뒤 사표를 냈다.

김 위원장은 "송 변호사가 검사 사직 뒤 한국 최고의 로펌 영입요청과 정보기술(IT) 기업의 대표직도 사양하고 자유민주주의와 정의 수호를 위해 한국당을 선택했다"며 "이런 사람들이 앞으로 한국당에 와서 국민께 희망의 메시지를 던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공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