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한국노총 위원장 김주영 민주당 입당, “노동존중사회 만들겠다”

김주영 전 한국노총 위원장(가운데)이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입당 기자회견을 마친 후 이용득 의원에게 전달받은 꽃다발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주영 전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이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했다.

김 전 위원장은 9일 오후 2시 국회에서 열린 입당식에서 “많은 것을 바꿀 수 있는 것은 결국 정치”라며 “정당 내에서 노동이 존중받는 사회를 만들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쌓고 민주당이 노동자들을 대표할 수 있는 정당으로 나아가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사회적 대화와 연대를 강조해 온 김 전 위원장의 입당으로 노동계와 민주당의 정책연대가 한층 강화할 것”이라며 “특히 국제노동기구(ILO) 협약 비준, 주52시간 근무제 정착 등의 첨예한 노동현안을 풀어나가는 일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전 위원장은 1986년에 한국전력에 입사한 뒤 1996년에 노동운동에 투신했다. 1996년 전력노조 서부지부장에 선출돼 2002년까지 3선을 했다.

2002년에 전국전력노조위원장 선거에 출마해 당선된 뒤 3번 더 당선돼 12년 동안 임기를 수행했다.

2012년 공공산업노동조합연맹 위원장에 당선됐고 2017년 한국노총 위원장에 취임했다.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노동시간 단축, 광주형 일자리,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참여, 최저임금 인상 등 노사정합의를 이뤄내는 데 기여한 것으로 평가된다.

김 전 위원장은 2017년 한국노총 위원장으로 일하며 문재인 대통령 후보와 정책연대를 선언한 바 있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에는 노동계를 대표하며 대통령 직속 경제사회노동위 위원으로 참여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