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칼이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을 분리하고 이사회 역할을 강화해 경영 투명성을 높인다.

한진그룹의 지주회사인 한진칼은 7일 이사회를 열어 지배구조 및 경영 투명성 강화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한진칼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 분리, 호텔과 레저사업도 사업성 검토

▲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한진칼은 이사회 규정을 개정해 대표이사가 맡도록 되어 있는 이사회 의장을 이사회에서 선출하도록 했다.

이사회의 역할을 더욱 강화해 경영 투명성을 높이고 주주의 권익을 보호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또한 사외이사의 독립성을 강화하기 위해 사외이사후보 추천위원회를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하기로 했다.

아울러 호텔과 레저사업도 개편한다.

칼호텔네트워크 소유의 제주 파라다이스 호텔부지를 매각하기로 했다. 미국 로스앤젤러스에 있는 월셔그랜드센터와 인천에 있는 그랜드 하얏트 인천 등도 사업성을 면밀히 검토하기로 했다. 

한진그룹의 핵심역량인 수송사업은 경쟁력을 더 강화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항공운송 사업에서는 신형 항공기를 도입하고 가동률을 높여 생산성을 확대한다. 또 다른 항공사와 조인트벤처를 확대하고 정보통신기술(IT) 기업과 제휴를 통한 협력의 폭도 넓혀가기로 했다.

물류사업은 한진의 택배·국제특송, 물류센터, 컨테이너 하역사업을 집중 육성하기로 했다.

한진그룹 관계자는 “전체 그룹의 사업을 전면적으로 개편하기로 한 것은 재무 건전성을 높이려는 적극적 의지의 표현”이라며 “앞으로 저수익사업을 과감히 정리하고 핵심역량인 항공과 수송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