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미포조선 주가가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중형선박을 중심으로 수주량이 늘어나면서 2021년 이후 실적 증가가 예상됐다. 
 
현대미포조선 주식 매수의견 유지, “올해 수주 늘어 내년 실적 증가"

▲ 신현대 현대미포조선 대표이사 사장.


배세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7일 현대미포조선 목표주가를 5만8천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현대미포조선 주가는 6일 4만36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배 연구원은 “현대미포조선 주가가 현재 수준에서 떨어질 위험성은 제한적”이라며 “중형선박 발주가 회복되면 단기적 주가 상승여력이 가장 크고 2020년 수주잔고 증가로 2021년 이후 실적 전망치도 상향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현대미포조선은 2019년에 27억 달러 규모의 일감을 수주했다. 2018년보다 10% 늘었지만 수주목표금액 35억 달러의 77% 수준에 그쳤다.

2019년 수주목표를 이루지 못했지만 수주금액이 매출액보다 많은 점을 고려하면 비교적 선방했다고 배 연구원은 판단했다. 

올해 조선업에서 액화석유가스(LPG)선박과 액화천연가스(LNG) 벙커링 발주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국제해사기구(IMO)의 황산화물(SOx) 규제로 스크러버나 이중연료(D/F) 엔진을 설치한 선박 발주도 늘어나 평균 판매단가(ASP)도 전반적으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이를 근거로 배 연구원은 “현대미포조선은 2020년 수주금액이 매출액을 크게 웃돌면서 수주잔고가 급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대미포조선은 2019년 12월 말 기준으로 매출 기준 수주잔고 32억7천만 달러를 나타내 2018년 말보다 3% 늘어났다. 

배 연구원은 “현대미포조선의 2021년 매출에서 2020년 수주비중은 60% 정도일 것”이라며 “2020년 수주실적과 수주산고가 2021년 이후 실적 전망치 상향을 이끄는 열쇠”라고 바라봤다. 

현대미포조선은 2019년 4분기에 매출 7262억 원, 영업이익 108억 원을 올렸다. 2018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0.2% 줄어든 반면 영업이익은 40% 증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