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구 자유한국당 의원이 지역구인 서울 강남갑을 떠나 험지에 출마하겠다고 했다.

이 의원은 6일 서울시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 안팎에서 당세가 강한 지역의 중진의원에게 불출마를 압박하는 것은 억울하지만 희생해서 당세가 약한 험지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한국당 이종구 "서울 강남갑 떠나 수도권 험지에 출마하겠다"

▲ 이종구 자유한국당 의원.



강남갑은 이 의원이 3선을 지낸 곳이다. 16대 총선 뒤로 모두 보수정당 후보가 당선돼 전통적으로 보수세력이 강한 지역으로 평가받는다.

이 의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과정에서 강남구민들이 입은 마음의 상처에 책임을 느낀다"며 "사회주의 독재로 치닫는 문재인 정권에 맞서 승리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이번 총선은 수도권 싸움 아닌가"라며 "수도권 험지 3곳 정도를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당 안에서는 이 의원이 공천관리위원회의 물갈이를 의식해 강남갑 출마를 포기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비즈니스포스트 안정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