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가 라임자산운용의 펀드 환매중단사태에 대응해 선제적으로 충당금을 설정했다.

신한금융지주는 5일 2019년도 실적발표 뒤 콘퍼런스콜을 열고 세부 내용과 중장기 사업전망 등을 발표했다.
 
신한금융투자, 라임자산운용 펀드 환매중단 관련 충당금 565억 설정

▲ 신한금융투자 기업로고.


김태연 신한금융지주 재무팀 본부장은 "신한금융투자가 565억 원을 라임자산운용과 관련한 충당금으로 쌓았다"며 "이론상 설정할 수 있는 최대치를 보수적으로 반영한 것"이라고 말했다.

신한금융투자는 라임자산운용이 최근 환매중단을 선언한 무역금융펀드 관련된 상품을 소비자들에 판매했다.

펀드 환매연기 또는 중단으로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손실을 미리 충당금으로 실적에 반영한 것이다.

김 본부장은 라임자산운용에 회계법인 실사가 아직 진행중인 상황이지만 선제적으로 충당금을 설정했다며 실사 결과에 따라 충당금을 추가로 쌓거나 일부를 환입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소비자들에 라임자산운용 펀드상품을 판매했을 뿐 아니라 총수익스와프(TRS) 계약을 통해 라임자산운용에 수천억 원 규모의 펀드 운용자금도 빌려줬다.

라임자산운용이 추가로 펀드 환매를 중단하거나 환매 일정을 더욱 늦춘다면 신한금융투자와 투자상품에 가입한 소비자들에 모두 큰 피해로 돌아올 수 있다.

금융감독원도 라임자산운용 사태와 관련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