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Is ?] 채형석 애경그룹 총괄부회장

조장우 기자
2020-02-05 10: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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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채형석 애경그룹 총괄부회장.


    ◆ 생애

    채형석은 애경그룹 총괄 부회장이다.

    애경그룹의 새 동력으로 밀어온 항공사업 분야에서 성과를 만들기 위해 힘을 쏟고 있다.

    가습기살균제 사태와 관련해서 타격을 입은 애경그룹 이미지를 쇄신하고 관련된 의혹을 해명하는 데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1960년 8월13일 서울에서 장영신 애경그룹 회장의 장남으로 태어났다. 성균관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보스턴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MBA)과정을 마쳤다.

    애경산업 감사로 그룹에 입사했고 애경유지공업 대표, 애경그룹 부회장을 지냈다. 애경그룹 지주사인 AK홀딩스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그룹 총괄 부회장에 취임한 뒤 그룹 구조개편 작업을 진두지휘하면서 이뤄낸 성과로 주목을 받았다.

    애경백화점을 세워 유통업에 진출했고, 애경개발을 세워 레저와 부동산 개발업을 시작했다. 주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항공사업에 진출해 제주항공을 국내 저비용항공사 1위로 키워냈다.

    서울 홍익대 주변에 새 사옥을 마련하고 ‘제2의 창업’을 내세우며 공격적 경영을 계속하고 있다.

    어머니인 장영신 회장를 향한 효심이 깊고 형제 사이 우애가 돈독하다.

    동생을 비롯해 전문경영인에게 계열사 경영을 맡기고 굵직한 그룹 현안만 주로 챙긴다.

    ◆ 경영활동의 공과

    ▲ 2007년 12월 5일 채형석 애경그룹 총괄부회장(왼쪽)과 신현택 예술의전당 사장이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하우스에서 ‘문화로 모시기’ 업무협약을 맺고 기념 쵤영을 하고 있다. 

    △연구개발(R&D) 강화로 신성장동력 확보
    애경그룹은 인천 송도에 2020년 1월21일 대규모 종합기술원을 짓기로 했다.

    애경그룹은 ‘애경그룹 송도 종합기술원(가칭)’ 설립을 위해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송도 국제도시 첨단산업 클러스터 B구역 안의 부지 2만8772㎡를 345억 원에 매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은 애경유화와 애경산업이 각각 6:4의 비율로 투자했으며 연면적 3만3천㎡ 규모로 설립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2021년 착공해 2022년 하반기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유통업계에서는 이런 연구개발 강화의 배경에 채형석의 신성장동력 확보를 향한 의지가 담겨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애경그룹은 종합기술원을 설립하면서 연구 전담조직도 신설하기로 했다. 이 조직에서 첨단소재 개발 및 독자기술 확보 등을 추진하고 제품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게 된다.

    애경그룹 관계자는 “종합기술원 설립으로 계열사 사이 연구개발 작업이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AK홀딩스를 통해 공고해지는 채형석체제
    채형석이 최대주주인 지주회사 AK홀딩스는 7년만에 계열회사 애경유화를 항한 지배력을 확대했다.

    AK홀딩스는 계열사인 애경유화 주식 1498만6010주를 보유해 지분을 46.77%까지 확보했다. 

    AK홀딩스는 2019년 12월부터 총 4차례에 걸쳐 애경유화 주식 총 73만2500주를 추가로 매입했는데 AK홀딩스가 주식을 매입한 후 애경유화 주가는 2% 가까이 올랐다. 앞으로 AK홀딩스는 23만1355주를 추가로 매수해 애경유화 지분을 47.49%까지 확대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유통업계에서는 AK홀딩스가 7년 만에 애경유화 지분을 확대한 것을 두고 채형석의 경영권 승계를 굳히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하고 있다.

    AK홀딩스의 최대주주는 채형석으로 AK홀딩스가 애경유화 지분을 확대할수록 채형석의 지배력도 높아지게 되는 구조를 지니고 있다.

    애경그룹 관계자는 “AK홀딩스의 지분 확대는 지배구조 확대를 위한 것으로 그 이외의 특별한 배경은 없다”고 말했다.

    △제주항공을 통한 이스타항공 인수에 착수
    채형석은 애경그룹의 자회사인 제주항공을 통해 이스타항공 인수에 들어갔다.

    제주항공은 2019년 12월18일 이스타항공의 최대주주인 이스타홀딩스와 주식 매매계약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이스타항공의 경영권 인수를 위한 절차에 돌입했다.

    인수 주식 수는 이스타항공 보통주 497만1천 주이며 지분비율은 51.17%이다. 제주항공은 이스타항공 인수 추진으로 항공사 사이 결합을 통해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고 시장주도권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제주항공은 이스타항공에 먼저 매각을 제안했으며 이스타항공은 항공산업 발전을 위한 큰 결단 차원에서 이 제안을 긍정적으로 수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이스타항공 인수를 통해 여객 점유율을 확대하고 저비용항공 사업모델의 운영 효율을 극대화해 저비용항공사 선두 지위를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톤브릿지캐피탈과 컨소시엄 구성해 아시아나항공 인수전 참가
    애경그룹은 스톤브릿지캐피탈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2019년 11월7일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위한 본입찰에 참여했다.

    아시아나항공 본입찰에는 애경·스톤브릿지 컨소시엄,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 KCGI·뱅커스트릿PE 컨소시엄이 참여했다.

    당시 애경그룹은 보도자료를 내고 “애경그룹은 제주항공을 통해 얻은 항공 노하우를 지닌 유일한 입찰자”라며 “항공사 사이 인수합병을 통해 체급을 키우고 규모의 경제효과를 통해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애경그룹은 국내 최대 저비용항공사 제주항공을 자회사로 거느리고 있어 아시아나항공 인수로 신성장동력을 찾는다는 계획을 세웠었다. 

    그러나 애경그룹은 아시아나항공 매각 과정에서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는 데 실패했다.

    본입찰에서 애경그룹·스톤브릿지캐피탈 컨소시엄은 2조 원에 미치지 못하는 인수가격을 써내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이 제시한 2조4천억 원대에 크게 밀렸다.

    애경그룹은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이 우선협상자로 선정되자 짧은 입장문을 내며 “항공업 동반자인 아시아나항공이 빠른 시일내에 경영 정상화를 이뤄 함께 성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대기업집단 첫 지정
    애경그룹이 2019년 처음으로 공시대상 기업집단(대기업집단)으로 지정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019년 5월15일 자산총액 5조 원 이상인 59개 기업집단을 공시대상 기업집단으로 지정해 통보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애경그룹과 다우키움이 새로 지정됐다.

    공시대상 기업집단은 대규모 내부거래, 비상장회사 중요사항, 기업집단형황 등을 공시해야 할 의무가 생기며 총수일가의 사익편취 등이 금지된다. 

    애경그룹은 마포(홍대) 신사옥 준공, 계열사 상장 등으로 2018년 자산총액 5조2천억 원으로 공시대상 기업집단 선정기준을 만족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자산총액 5조 원 이상인 기업집단을 공시대상 기업집단으로 지정한다. 

    ▲ AK홀딩스 실적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AK플라자 지점 정리
    AK구로점이 2019년 8월31일을 끝으로 개장 27년 만에 문을 닫았다.

    AK구로점은 1993년 개장한 애경그룹의 첫번째 백화점이다. 설립 당시 서울 남서부의 유일한 백화점으로 승승장구했지만 경쟁 업체들이 앞다투어 뛰어들면서 실적 부진에 빠졌다. 

    AK플라자는 애경유지공업을 통해 구로 백화점과 인천공항점을 운영하고 있는데 애경유지공업은 수년 째 적자를 냈다. 결국 그룹의 첫 번째 백화점이라는 상징성에도 불구하고 폐점이 결정됐다. 

    AK플라자는 쇼핑몰인 AK&홍대와 AK&기흥, AK&세종 등을 중심으로 실적을 개선하겠다는 방침을 정했다.

    애경그룹은 2015년 12월 AK플라자 분당점의 토지와 건물을 4200억 원에 매각했다.

    AK홀딩스의 유통부문 계열사인 AKS&D는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에 있던 AK플라자 분당점 건물과 토지, 5개층 주차장 건물 등을 사모부동산투자회사인 ‘KB국민은행 캡스톤사모부동산투자신탁14호’에 매각했다. 

    AKS&D는 AK플라자 분당점을 매각한 뒤 재임차하는 ‘세일앤리즈백’ 방식으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안용찬 제주항공 대표이사 부회장 자진사퇴
    안용찬 전 제주항공 대표이사 부회장의 자진사퇴 배경을 두고 채형석의 애경그룹 경영권 승계와 관련있는 것이 아니냐는 시선이 있었다.

    그 뒤 안 전 부회장이 가습기살균제사건과 관련해 검찰조사를 받게 되면서 안 전 부회장의 사퇴가 이와 무관하지 않다는 의견도 나왔다. 

    안용찬 전 부회장은 2018년 12월5일 돌연 제주항공 대표이사 부회장에서 사임하겠다는 뜻을 내놓았다. 안용찬의 임기는 2021년 3월까지 2년가량 남아 있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안 부회장은 개인적으로 여러 차례 환갑이 되는 해에 퇴임하는 것을 목표했다는 뜻을 밝혔다”며 “제주항공의 실적이 좋아 박수를 받는 지금이 스스로 계획했던 은퇴시기와 가장 잘 맞는 것 같아 용퇴를 결정한 것”이라고 사임의 이유를 설명했다.

    안 전 부회장은 2018년 12월까지 부회장으로 남아있다가 2019년이 시작되면서 자리에서 물러났다.

    검찰은 2019년 1월부터 안 전 부회장 등을 불러 가습기살균제사건과 관련해 재조사를 시작했다. 검찰은 이후 안 전 부회장의 구속영장을 2차례 신청했지만 모두 기각됐다. 

    애경그룹이 장영신 회장의 장남 채형석 총괄부회장으로 승계가 굳어진 상황에서 경영권 승계를 둘러싼 불필요한 오해를 막기 위해 안용찬이 자리를 비켜주기로 결심한 것 아니냐는 시각도 일부에서 나왔다.

    안 전 부회장은 2018년 12월까지 부회장으로 남아있다가 2019년 1월부터 자리에서 물러났다. 안 전 부회장의 사임 이후 제주항공은 이석주 대표이사 사장의 단독대표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애경그룹 사옥 홍익대 주변으로 이전 
    애경그룹은 2018년 8월 기존 사옥을 떠나 홍익대 부근에 짓고 있는 신사옥에 새롭게 둥지를 틀었다.

    1956년 서울 구로구에서 애경그룹의 모태인 비누와 세제사업을 시작한 지 60여 년 만이다.

    신사옥에는 지주사 AK홀딩스를 비롯해 애경산업, AK켐텍, AM플러스자산개발, AK아이에스, 마포애경타운 등 6개 회사가 입주했다. 

    2018년 7월 준공됐는데 연면적 5만3909㎡(약 1606평) 규모로 판매, 업무, 숙박, 근린시설을 갖춘 복합시설동과 공공업무시설동으로 구성됐다.

    애경그룹 업무시설(7~14층)뿐 아니라 제주항공에서 운영하는 ‘홀리데이인 스프레스 서울홍대’ 호텔 294실이 입주했다. AK플라자에서 운영하는 판매시설도 들어섰다.

    채형석은 애경그룹이 ‘홍대시대’에 진입하는 2018년을 애경그룹 ‘대도약’의 원년으로 선포하기도 했다. 

    △AK홀딩스, 2019년 핵심 자회사인 제주항공과 애경산업 실적 부진 겪어 
    AK홀딩스는 2019년 초 이후 주가가 30%가량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이는 핵심 자회사인 제주항공과 애경산업의 실적 부진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AK홀딩스는 2019년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9728억 원, 영업이익 269억 원을 거뒀다. 이는 2018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4.7%, 영업이익은 66.3% 가량 줄어든 것이다.

    이렇게 실적이 줄어든 모습을 보인데에는 그동안 애경그룹의 간판 계열사 역할을 하고 있던 제주항공의 부진이 컸기 때문인 것으로 파악된다.

    제주항공은 일본여행 자제 움직임이 확산되고 환율 상승 등 대외적 요인의 영향을 받아 실적이 부진한 것으로 분석됐다.

    제주항공은 2019년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3688억 원과 영업손실 174억 원을 거뒀다. 이는 2018년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은 5.3% 늘어난 것이지만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로 돌아선 것이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2019년 3분기부터 일본수출규제에 따른 불매운동 여파가 본격적으로 반영되기 시작했고 전년 대비 악화된 환율 등 부정적 외부요인들이 업계 전반에 걸쳐 직접적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애경산업은 2019년 3분기 연결기준 매출 1711억 원, 영업이익 149억 원을 거뒀다. 이는 2018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5.1%, 영업이익은 33.1% 줄었다.

    신수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애경산업을 두고 “중국 소비자가 주요 판매대상이 되는 면세점과 수출부문 매출이 감소세를 나타냈다”며 “중국에서 불확실성이 제거돼야 주가가 약세를 벗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애경산업 상장
    애경산업은 2018년 3월22일 코스피에 상장하면서 애경유화와 AK홀딩스, 제주항공에 이어 애경그룹의 네 번째 상장사가 됐다.

    상장 첫날 주가가 시초가(2만8천 원)보다 21.43%(6천 원), 공모가(2만9100원)보다 16.84% 오르며 성공적으로 입성했다. 

    이튿날에도 코스피지수 폭락을 이겨내고 주가가 전날보다 2.94% 올라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강세를 보였다. 
     
    2020년 1월30일 종가 기준으로 애경산업 주가는 3만50원이다. 

    △계열사별 책임경영 강화 
    애경그룹은 2017년 8월1일 새로운 경영환경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하기 위해 조직개편을 통해 생활항공, 화학, 유통부동산 등 3개 부문체제를 폐지했다.

    이에 따라 유통부동산부문장을 맡고 있던 채동석 부회장이 애경산업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이동했고 생활항공부문장을 맡고 있던 안용찬 부회장은 제주항공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이동했다.

    지주사 AK홀딩스의 대표이사를 맡은 채형석을 정점으로 채동석 부회장과 안용찬 부회장이 보조하는 책임경영체제를 구축했던 것이다. 

    당시 애경그룹 관계자는 "조직개편의 목적은 경영의 효율성과 투명성을 높이는 한편 계열사 간 소통과 협력을 증진하고 각 대표이사의 책임경영 확립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제주항공에 ‘뚝심 투자’
    채형석은 2006년 반대를 무릅쓰고 항공사업을 밀어붙였다. 

    제주항공은 2006년 6월 첫 취항 이후 5년 내리 적자의 늪에서 허우적댔다. 초기 투자비가 너무 큰 탓이었다. 

    2009년에는 더 이상 차입금을 늘리기 힘들어지면서 면세점사업과 제주항공, 둘 가운데 하나는 내려놔야 하는 상황까지 몰렸다.

    채형석은 제주항공을 선택했다. 제주항공에 투자할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면세점사업을 롯데그룹에 매각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2012년 2월에는 처남인 안용찬 부회장에게 제주항공 대표이사 겸 경영총괄 CEO를 맡기고 전폭적 지원을 약속했다. 

    채형석의 선택은 적중했다. 제주항공은 2011년부터 흑자로 전환해  애경그룹의 대표적 캐시카우(현금 창출원)로 자리잡았다. 

    △백화점사업 추진해 사업 다각화
    1993년 채형석은 애경그룹의 백화점사업 진출을 추진했다. 서울 구로구 구로동에 있던 애경유지 공장이 대전으로 확장해 이전하게 되자 부지 활용을 고민하다 유통업 진출을 결심했다.

    애경그룹은 구로점에 백화점을 세운 것을 시작으로 2003년 수원점을 세웠고 2007년 경기 분당의 삼성플라자를 인수했다. 이후 애경그룹은 평택, 원주점을 추가해 2020년 1월 현재 AK플라자라는 이름으로 5개의 백화점을 운영하고 있다.

    ◆ 비전과 과제

    ▲ 2008년 5월14일 애경그룹이 군인공제회, 모간스탠리와 공동출자해 1천억 원 규모의 부동산개발회사 ‘AMM자산개발’을 설립한 것과 관련해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채형석 애경그룹 총괄부회장이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채형석은 그동안 가장 초점을 맞춰 온 항공사업 분야에서 성과를 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채형석은 2006년 제주항공을 세운 뒤 적자를 감수하면서도 제주항공에 적극적으로 투자를 진행해 왔다.

    특히 2020년에는 저비용항공사 이스타항공을 인수하는 일을 마무리해야 한다. 

    항공업계에서 저비용항공사 5위인 이스타항공을 업계 선두인 제주항공이 인수하면 시너지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

    기단 규모만 비교해 봐도 제주항공이 보유하고 있는 항공기는 45대인데 여기에 이스타항공 항공기 23대가 더해지면 모두 69대로 아시아나항공이 보유한 86대와 가까워지게 된다.

    또한 항공사의 주요 재산이라고 불리는 슬롯 확보율도 이스타항공을 인수하게 되면 5% 포인트 이내로 좁혀지게 된다.

    다만 2019년 12월 공시를 통해 실사기간과 주식 매매계약 체결기간을 미루면서 이스타항공 인수에 차질을 빚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나오기도 했다.

    채형석은 이스타항공이 오랫동안 재무상황이 악화된 기업으로 꼽힌 만큼 그룹차원에서 인수과정을 면밀히 검토하는 것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채형석은 가습기살균제 사태와 관련해서 타격을 입은 애경그룹의 이미지를 쇄신하고 관련된 의혹을 해명해야 하는 과제도 안고 있다.

    2020년 1월8일 경향신문은 채동석 애경산업 부회장이 가습기 살균제 참사를 덮기 위해 브로커를 고용했다고 보도했다.

    채 부회장은 가습기살균제 참사 대응과 관련해 직접 주재한 회의에서 “오너 리스크는 최대한 그룹 차원에서 관리해야 한다”며 “힘들더라도 감방가지 않게 1~2년만 잘해주면 그 이후에 좋다”고 말했다고 한다.

    채 부회장의 구체적 지시내용은 가습기살균제 재수사 재판 과정에서 공개된 것으로 파악된다.

    가습기살균제 피해자들이 줄곧 애경그룹이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하지 않았다고 비판해온 와중에 이와 같은 의혹이 불거진 만큼 채형석은 관련된 의혹을 확실히 해명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 평가

    ▲ 채형석 애경그룹 총괄부회장(오른쪽)과 안용찬 전 제주항공 대표이사 부회장.

    채형석은 뚝심있는 경영자라는 평가를 받는다.

    신사업을 꾸준히 발굴해 애경그룹의 사업영토를 생활용품에서 항공과 유통 등으로 넓혔다. 

    2004년 제주도와 함께 제주항공을 만들었다. 당시 항공사업에 대해 관심이 있었으며 제주도가 지역항공사를 설립한다는 것을 알고 6개월 전부터 본격적으로 지역항공사 설립에 참여하기 위한 준비를 했다고 한다.

    제주항공 설립 당시 애경그룹이 항공사업에 대한 전문성이 없어 성공 가능성이 낮다는 주장이 많았지만 반대를 무릅쓰고 항공사업을 밀어붙였다. 그 뒤 제주항공이 2010년까지 5년 연속 적자를 내는 위기 속에서도 투자를 줄이지 않았다.

    당시 그룹 내부에서는 “주력사업도 아닌데 괜히 항공업에 뛰어들었다”며 더 늦기 전에 사업을 접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지만 끝까지 밀어붙였고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당시 채형석의 주도 아래 AK홀딩스 등이 수차례 유상증자를 통해 1천억 원이 넘는 자금을 수혈했다. 

    5대에 걸쳐 이어진 제주와 인연도 항공사업 진출의 중요한 계기가 됐다. 관직에 있던 고조부가 제주도로 귀양살이오면서 첫 인연을 맺었다. 증조부모 묘소도 제주에 있고, 조부는 제주 현감까지 지냈다. 아버지 채몽인 애경그룹 창업주도 제주에서 태어났다.

    제주항공 대표이사 겸 경영총괄 CEO였던 안용찬 부회장은 “다른 기업들이 실적을 이유로 2~3년 만에 최고경영인을 바꾸는데 비해 나는 채형석 부회장 덕분에 7년 넘게 같은 일을 할 수 있었다”며 제주항공을 안착한 공로를 채형석에게 넘겼다. 

    3남1녀 중 맏아들로 10살 때 아버지를 잃었다. 

    어머니인 장영신 회장을 향한 효심이 깊고 형제 사이 우애가 돈독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영신 회장의 자서전에 따르면 채형석에게 창고로만 쓰이던 영등포공장 부지를 맡기며 새로운 사업을 구상해보라고 지시하자 ’애경백화점(AK플라자 구로 본점)‘ 설립을 제안했다고 한다. 장영신 회장은 자서전에서 “내가 경영을 주도할 때보다 회사는 더 큰 보폭으로 성장해나가고 있다”고 채형석의 경영을 평가했다.

    어머니 장영신 회장의 비서실장으로 사는 게 행복하다고 말한 적이 있다. 가장 존경하는 사람으로도 장영신 회장을 꼽는다.

    동생을 비롯해 전문경영인에게 계열사 경영을 맡기는 스타일이라고 한다.

    처남 매부 사이인 안용찬 전 제주항공 부회장과 대학 시절부터 알고 지내던 사이로 지금도 단짝친구처럼 지낸다. 같은 연배인 두 사람은 오랜 경영 파트너이자 조언자라고 알려졌다.

    2세 경영인답지 않게 겸손하고 소탈하다는 평가가 있다.

    채형석이 회장 자리에 오를 것이란 관측이 오래 전부터 나왔지만 아직 총괄부회장에 머물고 있다. 큰 욕심이 없다고 전해진다.

    동생인 채동석 부회장과 한 집무실을 쓴 것으로도 유명했다. 채형석은 이와 관련해 “나는 새벽같이 사무실에 나와 있고 동생은 느릿느릿 나타나는데 동생이 나타나면 그렇게 반가울 수 없다”고 말한 적이 있다.

    사무실도 매우 소박한 것으로 전해진다. “내 사무실에는 돈 쓸 필요가 없다. 사무환경만 조성하면 된다”는 그의 지시에 따른 것이라고 한다.

    저녁에는 식사 약속은 물론 술자리도 마련하지 않고 일찍 퇴근한다. 채형석은 “8시 저녁뉴스를 미처 다 보지 못할 정도로 초저녁 잠이 많다. 저녁을 먹다가도 7시30분 정도가 되면 졸리기 시작하기 때문에 상대방한테 실례가 될까봐 가급적 저녁식사 약속을 안 한다”고 털어놓았다.

    백화점 대표이사 시절 주차장에서 직접 주차 안내에 나서기도 했고 직원들의 생일 때 손수 꽃다발을 선물하기도 했다. 임직원들은 물론 외부 인사 누구를 만나든 꼬박꼬박 존댓말을 쓴다.

    잠자리에 일찍 들고 새벽 4~5시면 어김없이 일어나 아침밥을 꼭 챙겨먹고 업무를 처리한다고 한다. 모든 신문을 샅샅이 읽은 뒤 7시30분에 사무실에 도착한다. 직원들에게 부담을 줄까봐 출근시간을 늦춘 것이라고 한다.

    채형석은 2004년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난 큰 혜택을 받았는데 20평대 아파트에 사는 직원들이 30평대로 이사가려면 주식 상장으로 그 과실을 스톡옵션 등을 통해 나눠야 하는 게 아니냐”며 “5년 안에 2~3개 기업을 거래소에 상장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솔선수범을 최우선 덕목으로 꼽을 만큼 책임감이 강하면서도 조용하고 침착한 편으로 알려졌다.

    종교는 천주교로 결혼식도 명동성당에서 올렸다.

    ◆ 사건사고

    ▲ 제주지역항공사 사업파트너로 선정된 애경그룹 채형석 부회장이 17일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사업 참여 배경 등을 설명하고 있다.

    △개인명의 빌딩을 그룹 계열사에 주변 시세보다 높은 가격에 매도 의혹
    2019년 10월28일 스카이데일리 보도에 따르면 채형석은 2018년 개인명의 빌딩을 그룹 계열사에 매각하는 과정에서 주변 시세에 비해 다소 높은 가격에 거래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회사와 주주들에게 직·간접적으로 손해를 끼쳤다는 점에서 배임 가능성도 있다는 시선이 나왔다.

    부동산업계 등에 따르면 채형석은 개인 명의로 소유하고 있던 구로동 소재 애경빌딩을 애경그룹 계열사 애경유화에 2018년 5월에 매각했다. 

    매각 배경으로는 오너 일가의 사익편취 문제를 해소하고 경영 투명성을 강화한다는 것을 들었다.

    그러나 빌딩 거래가격 138억6200만 원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되는데 대지면적 3.3㎡ 당 매각가격은 약 5천만 원으로 추산된다.

    이 빌딩은 지상 10층, 지하 3층 구조로 돼 있다. 규모는 연면적 6344.38㎡, 대지면적 916.9㎡ 로 애경유화 본사로서 이용돼 왔다.

    당시 거래를 두고 부동산업계 및 애경그룹 소액주주들 사이에서는 빌딩이 주변 시세에 비해 다소 높게 거래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주변 비슷한 연면적을 지닌 빌딩의 거래가격이 대지면적 3.3㎡ 당 가격이 3600만 원 수준으로 파악돼 대지면적당 거래가격을 놓고 볼 때 다소 높은 가격에 거래됐다는 것이다.

    이 논란과 관련해 애경그룹 관계자는 “해당 애경빌딩은 시세에 근거한 거래가격으로 책정됐다”고 말했다.

    △가습기살균제사건 
    2016년 8월 가습기살균제 참사 전국네트워크는 1997년부터 2016년 3월까지 재직한 애경산업 대표이사를 업무과실, 중과실치사상 혐의로 처벌해달라는 내용의 고발장을 서울중앙지검에 제출했다. 

    고발장에는 고광현 전 애경산업 대표이사와 장영신 애경그룹 회장이 포함됐다. 애경산업은 유해성 논란이 일어난 클로로메틸이소티아졸리논(CMIT), 메틸이소티아졸리논(MIT) 등인 주원료인 가습기살균제 ‘가습기메이트’를 2001년부터 판매했다. 환경단체에 따르면 이 제품을 사용한 피해자 가운데 사망자가 39명이었다. 옥시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애경은 가습기살균제 사태가 벌어진 이후 단 한 차례도 직접적 사과를 하지 않았다. 피해자에 대한 보상 역시 약속한 적이 없다.

    공정거래위원회가 2016년 8월 ‘판단불가’에 해당하는 심의절차 종료 결정을 내리면서 공정위가 애경산업을 봐주는 게 아니냐는 말도 나왔다.

    가습기살균제피해자와가족모임, 가습기살균제참사전국네트워크 등은 2017년 7월 서울 구로구 애경 AK플라자 구로본점앞에서 '가습기살균제 참사 살인기업 처벌 촉구 캠패인'을 열고 "옥시에 이어 두번째로 가습기살균제를 많이 판매했고 피해자도 많은 애경산업은 지금까지 사과 한마디 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결국 공정위는 2018년 2월에 가습기살균제 사건을 재조사하면서 애경산업과 SK케미칼, 이마트에 억대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또 애경산업 법인과 함께 고광현 전 애경산업 대표이사, 김창근 홍지호 전 SK케미칼 대표이사를 검찰에 고발했다. 

    그러나 검찰은 2018년 4월 검찰은 애경산업 등의 표시광고법 위반행위에 공소시효가 만료됐다고 판단해 공소권 없음 처분을 내렸다. 애경산업과 SK케미칼이 2011년 9월 가습기살균제 관련 제품을 회수했기 때문에 표시광고법의 공소시효 5년이 이미 지나갔다는 것이다. 

    공정위는 관련 제품이 2013년까지 판매됐다는 기록을 확보해 공소시효 연장을 기대했지만 검찰은 회수 조치에도 제품이 판매된 데에 이 기업들의 책임을 인정하지 않았다. 검찰은 CMIT와 MIT의 유해성이 입증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기소를 중지했다.  

    하지만 환경부가 2018년 11월 CMIT와 MIT의 유해성과 관련된 자료들을 검찰에 제출하면서 상황이 변하기 시작했다. 

    가습기살균제참사전국네트워크는 2018년 11월27일 애경산업을 다시 한 번 고발했다. 검찰은 2019년 1월 가습기살균제사건과 관련해 재조사를 시작했다. 

    검찰은 2019년 3월27일 안용찬 전 애경산업 대표이사 부회장을 포함한 관련자들의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법원은 다툼의 여지가 있다며 영장을 기각했다.

    검찰은 2019년 4월28일 안 전 부회장의 구속영장을 재청구했지만 법원은 5월1일 다시 한 번 영장을 기각했다. 결국 검찰은 안 전 부회장을 불구속기소했다.

    한편 2020년 1월8일 경향신문은 채동석 애경산업 부회장이 가습기살균제 참사를 두고 총수일가의 책임을 피하려고 브로커 고용을 직접 지시한 정황이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경향신문 보도에 따르면 채 부회장은 2018년 3월 사회적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출범 직후 대형 유통업체 부사장 ㄱ씨로부터 국회의원 보좌관 출신 양모 씨를 브로커로 추천받았다.

    채 부회장은 경찰간부 출신 김모 애경산업 상무에게 양씨를 브로커로 고용하라고 지시했다고 한다. 

    채 부회장은 가습기살균제 참사 대응을 두고 직접 주재한 회의에서 “오너 리스크는 최대한 그룹 차원에서 관리해야 한다”며 “힘들더라도 감방가지 않게 1~2년만 잘해주면 그 이후에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이런 구체적 지시내용은 가습기살균제 재수사 재판에서 공개됐다.

    △횡령으로 집행유예
    채형석은 2008년 12월 회사 자금 수십억 원을 횡령한 혐의(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횡령) 등으로 검찰에 구속됐다. 2005년과 2007년 두 차례에 걸쳐 회사 공금 20억 원을 빼돌려 개인 용도로 사용한 혐의를 받았다.

    2009년 4월 1심 재판부로부터 징역 2년6월에, 집행유예 4년을 받고 사회봉사 80시간을 명령받았지만 2010년 8월 광복절 특사로 사면받았다.

    ◆ 경력

    ▲ 장영신 애경그룹 회장(앞줄 가운데)이 2005년 가족들과 함께 찍은 사진. 뒷줄 왼쪽에 있는 네 명의 남성은 차례로 장남 채형석 부회장, 3남 채승석 사장, 차남 채동석 부회장, 장 회장의 사위 안용찬 부회장

    1985년 애경산업 감사로 애경그룹에 입사했다.

    1986년 애경유지공업과 애경백화점 대표이사를 맡았다.

    1995년 수원애경역사 대표이사를 맡았다.

    1999년 평택애경역사 대표이사를 맡았다.

    2000년 AK면세점 대표이사에 취임했다.

    2000년 애경복지재단 이사장을 맡았다.

    2002년 1월 애경그룹 부회장에 올랐다.

    2006년 말 애경그룹 총괄 부회장 겸 그룹최고경영자에 취임했다.

    ◆ 학력

    1983년 성균관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1985년 보스턴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 가족관계

    채몽인 애경그룹 창업주와 장영신 애경그룹 회장의 장남이다. 채동석 애경산업 대표이사 부회장과 채승석 애경개발 대표이사 사장이 동생이다.

    안용찬 전 제주항공 대표이사 부회장은 채형석의 처남이다. 

    부인과 사이에 1남2녀를 두고 있다. 1982년 성균관대 경영학과 4학년 재학 당시 같은 학교 미술교육과에 다니고 있던 홍미경 AK플라자 문화아카데미 고문을 보고 첫눈에 반했다고 한다.

    친구로부터 홍 고문을 소개받아 교제 1년 만에 결혼했다. 홍 고문의 아버지는 인천교대 음대 교수를 지낸 음악가다.

    장녀 채문선씨는 미국 맨해튼음대에서 성악을 전공하고 애경산업에서 근무했다. 채문선씨는 고 이운형 세아그룹 회장의 장남인 이태성 세아홀딩스 전무와 2013년 결혼했다.

    둘째인 채수연씨는 미국 코넬대를 나왔고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외손자인 선동욱씨와 결혼했다.

    셋째는 채정균씨다.

    ◆ 상훈

    ◆ 기타

    2020년 1월말 기준 AK홀딩스 주식 213만8251주(16.14%)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2018년 AK홀딩스에서 급여 4억8800만 원, 상여 9억600만 원, 기타 근로소득 1300만 원 등 14억800만 원의 보수를 받았다.
     
    ◆ 어록 

    ▲ 2008년 10월21일 한국외국어대 국제관에서 열린 장영신 애경그룹 회장의 흉상제막식. 사진 왼쪽부터 이명호 당시 외대부총장, 박철 당시 총장, 장영신 애경그룹 회장, 채형석 애경그룹 총괄부회장, 채동석 애경산업 대표이사 부회장, 안용찬 제주항공 대표이사 부회장.

    “올해를 애경그룹의 새로운 도약의 한 해로 삼겠다. 새로운 홍대시대를 열어 젊은 공간에서 ‘퀀텀점프’를 할 것이다. 쾌적하고 효율적 근무환경에서 임직원들이 마음껏 역량을 펼치길 기대한다.” (2018/01/14, 홍대 신사옥으로 이전하겠다는 계획을 밝히며)

    "메르스 때문에 제주항공뿐 아니라 항공업계가 큰 위기를 겪고 있지만 이를 극복하고 오히려 도약의 발판으로 바꾸는 것이 우리가 해야 할 일이다. 이번 기회에 차별화된 서비스와 마케팅, 공격적 경영으로 국내 후발 LCC들과의 격차를 더 벌려야 한다. 국내 항공업계 '빅3'로 도약하는 동시에 동북아시아 대표 LCC로 자리매김하도록 하자." (2015/06, 최규남 제주항공 대표이사 및 고위 임원들과의 회의에서)

    “제 아무리 뛰어난 지력과 감성을 갖춰도 힘든 시간 없이 그냥 성공하는 사람은 없다. 기업이든 사람이든 성공을 위해서 어둡고 긴 터널을 견딜 수 있는 ‘지구력’이 중요한 것 같다.” (2007/11/18, 한국일보와 인터뷰에서)

    “제주항공의 탄생은 경쟁을 심화시킨다기보다 오히려 가격 경쟁력을 통해 새로운 수요를 창출한다고 보는 게 맞다.” (2006/5/11, 한겨레와 인터뷰에서)

    “기존 항공사들이 제주항공을 경쟁상대로 봐 초기부터 ‘죽어봐라’는 식으로 값내리기를 하면 서로 손해를 보게 된다. 서로 윈-윈할 수 있는 쪽으로 봐야한다.” (2006/5/11,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애경이 좋은 회사로 영속하길 바라지만, 언제까지 채씨 집안만의 회사로 이어질 수 있겠나. 본인이 원한다 해도 능력을 인정받는 경영인으로 성장한다면 모를까 이 자리를 그대로 물려주는 일은 하고 싶지 않다.” (2006/5/11,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자식에게 경영권을 물려주는 데 대해)

    “오래 전부터 유럽과 미국 저가 항공사들의 성공 사례를 눈여겨 봐왔다. 나라가 비좁기는 해도 이런 항공사 하나쯤 생길 것으로 봤고 생긴다면 제주를 기반으로 할 것으로 생각했다.” (2006/5/11,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제주도민으로부터 얼마나 사랑받는가가 지역항공사의 시발점이다. 가급적이면 허가를 빨리 받아내 최대한 빨리 취항하도록 노력하겠다. 제주지역항공사가 실패하면 민항사업 자체가 불가능해질 것이다. 반드시 성공하도록 하겠다.” (2004/11/7, 제주도가 추진하는 제주지역항공사 사업 파트너로 선정된 뒤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백화점이 물건만 팔던 시대는 지났다. 쇼핑은 물론 생활서비스와 레저, 건강, 교육 등을 원스톱으로 해결할 수 있는 종합 문화공간으로 거듭나야 한다.” (2001/12/06,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 ◆ 경영활동의 공과

    ▲ 2007년 12월 5일 채형석 애경그룹 총괄부회장(왼쪽)과 신현택 예술의전당 사장이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하우스에서 ‘문화로 모시기’ 업무협약을 맺고 기념 쵤영을 하고 있다. 

    △연구개발(R&D) 강화로 신성장동력 확보
    애경그룹은 인천 송도에 2020년 1월21일 대규모 종합기술원을 짓기로 했다.

    애경그룹은 ‘애경그룹 송도 종합기술원(가칭)’ 설립을 위해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송도 국제도시 첨단산업 클러스터 B구역 안의 부지 2만8772㎡를 345억 원에 매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은 애경유화와 애경산업이 각각 6:4의 비율로 투자했으며 연면적 3만3천㎡ 규모로 설립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2021년 착공해 2022년 하반기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유통업계에서는 이런 연구개발 강화의 배경에 채형석의 신성장동력 확보를 향한 의지가 담겨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애경그룹은 종합기술원을 설립하면서 연구 전담조직도 신설하기로 했다. 이 조직에서 첨단소재 개발 및 독자기술 확보 등을 추진하고 제품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게 된다.

    애경그룹 관계자는 “종합기술원 설립으로 계열사 사이 연구개발 작업이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AK홀딩스를 통해 공고해지는 채형석체제
    채형석이 최대주주인 지주회사 AK홀딩스는 7년만에 계열회사 애경유화를 항한 지배력을 확대했다.

    AK홀딩스는 계열사인 애경유화 주식 1498만6010주를 보유해 지분을 46.77%까지 확보했다. 

    AK홀딩스는 2019년 12월부터 총 4차례에 걸쳐 애경유화 주식 총 73만2500주를 추가로 매입했는데 AK홀딩스가 주식을 매입한 후 애경유화 주가는 2% 가까이 올랐다. 앞으로 AK홀딩스는 23만1355주를 추가로 매수해 애경유화 지분을 47.49%까지 확대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유통업계에서는 AK홀딩스가 7년 만에 애경유화 지분을 확대한 것을 두고 채형석의 경영권 승계를 굳히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하고 있다.

    AK홀딩스의 최대주주는 채형석으로 AK홀딩스가 애경유화 지분을 확대할수록 채형석의 지배력도 높아지게 되는 구조를 지니고 있다.

    애경그룹 관계자는 “AK홀딩스의 지분 확대는 지배구조 확대를 위한 것으로 그 이외의 특별한 배경은 없다”고 말했다.

    △제주항공을 통한 이스타항공 인수에 착수
    채형석은 애경그룹의 자회사인 제주항공을 통해 이스타항공 인수에 들어갔다.

    제주항공은 2019년 12월18일 이스타항공의 최대주주인 이스타홀딩스와 주식 매매계약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이스타항공의 경영권 인수를 위한 절차에 돌입했다.

    인수 주식 수는 이스타항공 보통주 497만1천 주이며 지분비율은 51.17%이다. 제주항공은 이스타항공 인수 추진으로 항공사 사이 결합을 통해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고 시장주도권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제주항공은 이스타항공에 먼저 매각을 제안했으며 이스타항공은 항공산업 발전을 위한 큰 결단 차원에서 이 제안을 긍정적으로 수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이스타항공 인수를 통해 여객 점유율을 확대하고 저비용항공 사업모델의 운영 효율을 극대화해 저비용항공사 선두 지위를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톤브릿지캐피탈과 컨소시엄 구성해 아시아나항공 인수전 참가
    애경그룹은 스톤브릿지캐피탈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2019년 11월7일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위한 본입찰에 참여했다.

    아시아나항공 본입찰에는 애경·스톤브릿지 컨소시엄,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 KCGI·뱅커스트릿PE 컨소시엄이 참여했다.

    당시 애경그룹은 보도자료를 내고 “애경그룹은 제주항공을 통해 얻은 항공 노하우를 지닌 유일한 입찰자”라며 “항공사 사이 인수합병을 통해 체급을 키우고 규모의 경제효과를 통해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애경그룹은 국내 최대 저비용항공사 제주항공을 자회사로 거느리고 있어 아시아나항공 인수로 신성장동력을 찾는다는 계획을 세웠었다. 

    그러나 애경그룹은 아시아나항공 매각 과정에서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는 데 실패했다.

    본입찰에서 애경그룹·스톤브릿지캐피탈 컨소시엄은 2조 원에 미치지 못하는 인수가격을 써내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이 제시한 2조4천억 원대에 크게 밀렸다.

    애경그룹은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이 우선협상자로 선정되자 짧은 입장문을 내며 “항공업 동반자인 아시아나항공이 빠른 시일내에 경영 정상화를 이뤄 함께 성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대기업집단 첫 지정
    애경그룹이 2019년 처음으로 공시대상 기업집단(대기업집단)으로 지정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019년 5월15일 자산총액 5조 원 이상인 59개 기업집단을 공시대상 기업집단으로 지정해 통보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애경그룹과 다우키움이 새로 지정됐다.

    공시대상 기업집단은 대규모 내부거래, 비상장회사 중요사항, 기업집단형황 등을 공시해야 할 의무가 생기며 총수일가의 사익편취 등이 금지된다. 

    애경그룹은 마포(홍대) 신사옥 준공, 계열사 상장 등으로 2018년 자산총액 5조2천억 원으로 공시대상 기업집단 선정기준을 만족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자산총액 5조 원 이상인 기업집단을 공시대상 기업집단으로 지정한다. 

    ▲ AK홀딩스 실적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AK플라자 지점 정리
    AK구로점이 2019년 8월31일을 끝으로 개장 27년 만에 문을 닫았다.

    AK구로점은 1993년 개장한 애경그룹의 첫번째 백화점이다. 설립 당시 서울 남서부의 유일한 백화점으로 승승장구했지만 경쟁 업체들이 앞다투어 뛰어들면서 실적 부진에 빠졌다. 

    AK플라자는 애경유지공업을 통해 구로 백화점과 인천공항점을 운영하고 있는데 애경유지공업은 수년 째 적자를 냈다. 결국 그룹의 첫 번째 백화점이라는 상징성에도 불구하고 폐점이 결정됐다. 

    AK플라자는 쇼핑몰인 AK&홍대와 AK&기흥, AK&세종 등을 중심으로 실적을 개선하겠다는 방침을 정했다.

    애경그룹은 2015년 12월 AK플라자 분당점의 토지와 건물을 4200억 원에 매각했다.

    AK홀딩스의 유통부문 계열사인 AKS&D는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에 있던 AK플라자 분당점 건물과 토지, 5개층 주차장 건물 등을 사모부동산투자회사인 ‘KB국민은행 캡스톤사모부동산투자신탁14호’에 매각했다. 

    AKS&D는 AK플라자 분당점을 매각한 뒤 재임차하는 ‘세일앤리즈백’ 방식으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안용찬 제주항공 대표이사 부회장 자진사퇴
    안용찬 전 제주항공 대표이사 부회장의 자진사퇴 배경을 두고 채형석의 애경그룹 경영권 승계와 관련있는 것이 아니냐는 시선이 있었다.

    그 뒤 안 전 부회장이 가습기살균제사건과 관련해 검찰조사를 받게 되면서 안 전 부회장의 사퇴가 이와 무관하지 않다는 의견도 나왔다. 

    안용찬 전 부회장은 2018년 12월5일 돌연 제주항공 대표이사 부회장에서 사임하겠다는 뜻을 내놓았다. 안용찬의 임기는 2021년 3월까지 2년가량 남아 있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안 부회장은 개인적으로 여러 차례 환갑이 되는 해에 퇴임하는 것을 목표했다는 뜻을 밝혔다”며 “제주항공의 실적이 좋아 박수를 받는 지금이 스스로 계획했던 은퇴시기와 가장 잘 맞는 것 같아 용퇴를 결정한 것”이라고 사임의 이유를 설명했다.

    안 전 부회장은 2018년 12월까지 부회장으로 남아있다가 2019년이 시작되면서 자리에서 물러났다.

    검찰은 2019년 1월부터 안 전 부회장 등을 불러 가습기살균제사건과 관련해 재조사를 시작했다. 검찰은 이후 안 전 부회장의 구속영장을 2차례 신청했지만 모두 기각됐다. 

    애경그룹이 장영신 회장의 장남 채형석 총괄부회장으로 승계가 굳어진 상황에서 경영권 승계를 둘러싼 불필요한 오해를 막기 위해 안용찬이 자리를 비켜주기로 결심한 것 아니냐는 시각도 일부에서 나왔다.

    안 전 부회장은 2018년 12월까지 부회장으로 남아있다가 2019년 1월부터 자리에서 물러났다. 안 전 부회장의 사임 이후 제주항공은 이석주 대표이사 사장의 단독대표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애경그룹 사옥 홍익대 주변으로 이전 
    애경그룹은 2018년 8월 기존 사옥을 떠나 홍익대 부근에 짓고 있는 신사옥에 새롭게 둥지를 틀었다.

    1956년 서울 구로구에서 애경그룹의 모태인 비누와 세제사업을 시작한 지 60여 년 만이다.

    신사옥에는 지주사 AK홀딩스를 비롯해 애경산업, AK켐텍, AM플러스자산개발, AK아이에스, 마포애경타운 등 6개 회사가 입주했다. 

    2018년 7월 준공됐는데 연면적 5만3909㎡(약 1606평) 규모로 판매, 업무, 숙박, 근린시설을 갖춘 복합시설동과 공공업무시설동으로 구성됐다.

    애경그룹 업무시설(7~14층)뿐 아니라 제주항공에서 운영하는 ‘홀리데이인 스프레스 서울홍대’ 호텔 294실이 입주했다. AK플라자에서 운영하는 판매시설도 들어섰다.

    채형석은 애경그룹이 ‘홍대시대’에 진입하는 2018년을 애경그룹 ‘대도약’의 원년으로 선포하기도 했다. 

    △AK홀딩스, 2019년 핵심 자회사인 제주항공과 애경산업 실적 부진 겪어 
    AK홀딩스는 2019년 초 이후 주가가 30%가량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이는 핵심 자회사인 제주항공과 애경산업의 실적 부진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AK홀딩스는 2019년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9728억 원, 영업이익 269억 원을 거뒀다. 이는 2018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4.7%, 영업이익은 66.3% 가량 줄어든 것이다.

    이렇게 실적이 줄어든 모습을 보인데에는 그동안 애경그룹의 간판 계열사 역할을 하고 있던 제주항공의 부진이 컸기 때문인 것으로 파악된다.

    제주항공은 일본여행 자제 움직임이 확산되고 환율 상승 등 대외적 요인의 영향을 받아 실적이 부진한 것으로 분석됐다.

    제주항공은 2019년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3688억 원과 영업손실 174억 원을 거뒀다. 이는 2018년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은 5.3% 늘어난 것이지만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로 돌아선 것이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2019년 3분기부터 일본수출규제에 따른 불매운동 여파가 본격적으로 반영되기 시작했고 전년 대비 악화된 환율 등 부정적 외부요인들이 업계 전반에 걸쳐 직접적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애경산업은 2019년 3분기 연결기준 매출 1711억 원, 영업이익 149억 원을 거뒀다. 이는 2018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5.1%, 영업이익은 33.1% 줄었다.

    신수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애경산업을 두고 “중국 소비자가 주요 판매대상이 되는 면세점과 수출부문 매출이 감소세를 나타냈다”며 “중국에서 불확실성이 제거돼야 주가가 약세를 벗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애경산업 상장
    애경산업은 2018년 3월22일 코스피에 상장하면서 애경유화와 AK홀딩스, 제주항공에 이어 애경그룹의 네 번째 상장사가 됐다.

    상장 첫날 주가가 시초가(2만8천 원)보다 21.43%(6천 원), 공모가(2만9100원)보다 16.84% 오르며 성공적으로 입성했다. 

    이튿날에도 코스피지수 폭락을 이겨내고 주가가 전날보다 2.94% 올라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강세를 보였다. 
     
    2020년 1월30일 종가 기준으로 애경산업 주가는 3만50원이다. 

    △계열사별 책임경영 강화 
    애경그룹은 2017년 8월1일 새로운 경영환경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하기 위해 조직개편을 통해 생활항공, 화학, 유통부동산 등 3개 부문체제를 폐지했다.

    이에 따라 유통부동산부문장을 맡고 있던 채동석 부회장이 애경산업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이동했고 생활항공부문장을 맡고 있던 안용찬 부회장은 제주항공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이동했다.

    지주사 AK홀딩스의 대표이사를 맡은 채형석을 정점으로 채동석 부회장과 안용찬 부회장이 보조하는 책임경영체제를 구축했던 것이다. 

    당시 애경그룹 관계자는 "조직개편의 목적은 경영의 효율성과 투명성을 높이는 한편 계열사 간 소통과 협력을 증진하고 각 대표이사의 책임경영 확립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제주항공에 ‘뚝심 투자’
    채형석은 2006년 반대를 무릅쓰고 항공사업을 밀어붙였다. 

    제주항공은 2006년 6월 첫 취항 이후 5년 내리 적자의 늪에서 허우적댔다. 초기 투자비가 너무 큰 탓이었다. 

    2009년에는 더 이상 차입금을 늘리기 힘들어지면서 면세점사업과 제주항공, 둘 가운데 하나는 내려놔야 하는 상황까지 몰렸다.

    채형석은 제주항공을 선택했다. 제주항공에 투자할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면세점사업을 롯데그룹에 매각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2012년 2월에는 처남인 안용찬 부회장에게 제주항공 대표이사 겸 경영총괄 CEO를 맡기고 전폭적 지원을 약속했다. 

    채형석의 선택은 적중했다. 제주항공은 2011년부터 흑자로 전환해  애경그룹의 대표적 캐시카우(현금 창출원)로 자리잡았다. 

    △백화점사업 추진해 사업 다각화
    1993년 채형석은 애경그룹의 백화점사업 진출을 추진했다. 서울 구로구 구로동에 있던 애경유지 공장이 대전으로 확장해 이전하게 되자 부지 활용을 고민하다 유통업 진출을 결심했다.

    애경그룹은 구로점에 백화점을 세운 것을 시작으로 2003년 수원점을 세웠고 2007년 경기 분당의 삼성플라자를 인수했다. 이후 애경그룹은 평택, 원주점을 추가해 2020년 1월 현재 AK플라자라는 이름으로 5개의 백화점을 운영하고 있다.

  • ◆ 비전과 과제

    ▲ 2008년 5월14일 애경그룹이 군인공제회, 모간스탠리와 공동출자해 1천억 원 규모의 부동산개발회사 ‘AMM자산개발’을 설립한 것과 관련해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채형석 애경그룹 총괄부회장이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채형석은 그동안 가장 초점을 맞춰 온 항공사업 분야에서 성과를 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채형석은 2006년 제주항공을 세운 뒤 적자를 감수하면서도 제주항공에 적극적으로 투자를 진행해 왔다.

    특히 2020년에는 저비용항공사 이스타항공을 인수하는 일을 마무리해야 한다. 

    항공업계에서 저비용항공사 5위인 이스타항공을 업계 선두인 제주항공이 인수하면 시너지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

    기단 규모만 비교해 봐도 제주항공이 보유하고 있는 항공기는 45대인데 여기에 이스타항공 항공기 23대가 더해지면 모두 69대로 아시아나항공이 보유한 86대와 가까워지게 된다.

    또한 항공사의 주요 재산이라고 불리는 슬롯 확보율도 이스타항공을 인수하게 되면 5% 포인트 이내로 좁혀지게 된다.

    다만 2019년 12월 공시를 통해 실사기간과 주식 매매계약 체결기간을 미루면서 이스타항공 인수에 차질을 빚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나오기도 했다.

    채형석은 이스타항공이 오랫동안 재무상황이 악화된 기업으로 꼽힌 만큼 그룹차원에서 인수과정을 면밀히 검토하는 것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채형석은 가습기살균제 사태와 관련해서 타격을 입은 애경그룹의 이미지를 쇄신하고 관련된 의혹을 해명해야 하는 과제도 안고 있다.

    2020년 1월8일 경향신문은 채동석 애경산업 부회장이 가습기 살균제 참사를 덮기 위해 브로커를 고용했다고 보도했다.

    채 부회장은 가습기살균제 참사 대응과 관련해 직접 주재한 회의에서 “오너 리스크는 최대한 그룹 차원에서 관리해야 한다”며 “힘들더라도 감방가지 않게 1~2년만 잘해주면 그 이후에 좋다”고 말했다고 한다.

    채 부회장의 구체적 지시내용은 가습기살균제 재수사 재판 과정에서 공개된 것으로 파악된다.

    가습기살균제 피해자들이 줄곧 애경그룹이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하지 않았다고 비판해온 와중에 이와 같은 의혹이 불거진 만큼 채형석은 관련된 의혹을 확실히 해명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 ◆ 평가

    ▲ 채형석 애경그룹 총괄부회장(오른쪽)과 안용찬 전 제주항공 대표이사 부회장.

    채형석은 뚝심있는 경영자라는 평가를 받는다.

    신사업을 꾸준히 발굴해 애경그룹의 사업영토를 생활용품에서 항공과 유통 등으로 넓혔다. 

    2004년 제주도와 함께 제주항공을 만들었다. 당시 항공사업에 대해 관심이 있었으며 제주도가 지역항공사를 설립한다는 것을 알고 6개월 전부터 본격적으로 지역항공사 설립에 참여하기 위한 준비를 했다고 한다.

    제주항공 설립 당시 애경그룹이 항공사업에 대한 전문성이 없어 성공 가능성이 낮다는 주장이 많았지만 반대를 무릅쓰고 항공사업을 밀어붙였다. 그 뒤 제주항공이 2010년까지 5년 연속 적자를 내는 위기 속에서도 투자를 줄이지 않았다.

    당시 그룹 내부에서는 “주력사업도 아닌데 괜히 항공업에 뛰어들었다”며 더 늦기 전에 사업을 접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지만 끝까지 밀어붙였고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당시 채형석의 주도 아래 AK홀딩스 등이 수차례 유상증자를 통해 1천억 원이 넘는 자금을 수혈했다. 

    5대에 걸쳐 이어진 제주와 인연도 항공사업 진출의 중요한 계기가 됐다. 관직에 있던 고조부가 제주도로 귀양살이오면서 첫 인연을 맺었다. 증조부모 묘소도 제주에 있고, 조부는 제주 현감까지 지냈다. 아버지 채몽인 애경그룹 창업주도 제주에서 태어났다.

    제주항공 대표이사 겸 경영총괄 CEO였던 안용찬 부회장은 “다른 기업들이 실적을 이유로 2~3년 만에 최고경영인을 바꾸는데 비해 나는 채형석 부회장 덕분에 7년 넘게 같은 일을 할 수 있었다”며 제주항공을 안착한 공로를 채형석에게 넘겼다. 

    3남1녀 중 맏아들로 10살 때 아버지를 잃었다. 

    어머니인 장영신 회장을 향한 효심이 깊고 형제 사이 우애가 돈독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영신 회장의 자서전에 따르면 채형석에게 창고로만 쓰이던 영등포공장 부지를 맡기며 새로운 사업을 구상해보라고 지시하자 ’애경백화점(AK플라자 구로 본점)‘ 설립을 제안했다고 한다. 장영신 회장은 자서전에서 “내가 경영을 주도할 때보다 회사는 더 큰 보폭으로 성장해나가고 있다”고 채형석의 경영을 평가했다.

    어머니 장영신 회장의 비서실장으로 사는 게 행복하다고 말한 적이 있다. 가장 존경하는 사람으로도 장영신 회장을 꼽는다.

    동생을 비롯해 전문경영인에게 계열사 경영을 맡기는 스타일이라고 한다.

    처남 매부 사이인 안용찬 전 제주항공 부회장과 대학 시절부터 알고 지내던 사이로 지금도 단짝친구처럼 지낸다. 같은 연배인 두 사람은 오랜 경영 파트너이자 조언자라고 알려졌다.

    2세 경영인답지 않게 겸손하고 소탈하다는 평가가 있다.

    채형석이 회장 자리에 오를 것이란 관측이 오래 전부터 나왔지만 아직 총괄부회장에 머물고 있다. 큰 욕심이 없다고 전해진다.

    동생인 채동석 부회장과 한 집무실을 쓴 것으로도 유명했다. 채형석은 이와 관련해 “나는 새벽같이 사무실에 나와 있고 동생은 느릿느릿 나타나는데 동생이 나타나면 그렇게 반가울 수 없다”고 말한 적이 있다.

    사무실도 매우 소박한 것으로 전해진다. “내 사무실에는 돈 쓸 필요가 없다. 사무환경만 조성하면 된다”는 그의 지시에 따른 것이라고 한다.

    저녁에는 식사 약속은 물론 술자리도 마련하지 않고 일찍 퇴근한다. 채형석은 “8시 저녁뉴스를 미처 다 보지 못할 정도로 초저녁 잠이 많다. 저녁을 먹다가도 7시30분 정도가 되면 졸리기 시작하기 때문에 상대방한테 실례가 될까봐 가급적 저녁식사 약속을 안 한다”고 털어놓았다.

    백화점 대표이사 시절 주차장에서 직접 주차 안내에 나서기도 했고 직원들의 생일 때 손수 꽃다발을 선물하기도 했다. 임직원들은 물론 외부 인사 누구를 만나든 꼬박꼬박 존댓말을 쓴다.

    잠자리에 일찍 들고 새벽 4~5시면 어김없이 일어나 아침밥을 꼭 챙겨먹고 업무를 처리한다고 한다. 모든 신문을 샅샅이 읽은 뒤 7시30분에 사무실에 도착한다. 직원들에게 부담을 줄까봐 출근시간을 늦춘 것이라고 한다.

    채형석은 2004년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난 큰 혜택을 받았는데 20평대 아파트에 사는 직원들이 30평대로 이사가려면 주식 상장으로 그 과실을 스톡옵션 등을 통해 나눠야 하는 게 아니냐”며 “5년 안에 2~3개 기업을 거래소에 상장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솔선수범을 최우선 덕목으로 꼽을 만큼 책임감이 강하면서도 조용하고 침착한 편으로 알려졌다.

    종교는 천주교로 결혼식도 명동성당에서 올렸다.

    ◆ 사건사고

    ▲ 제주지역항공사 사업파트너로 선정된 애경그룹 채형석 부회장이 17일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사업 참여 배경 등을 설명하고 있다.

    △개인명의 빌딩을 그룹 계열사에 주변 시세보다 높은 가격에 매도 의혹
    2019년 10월28일 스카이데일리 보도에 따르면 채형석은 2018년 개인명의 빌딩을 그룹 계열사에 매각하는 과정에서 주변 시세에 비해 다소 높은 가격에 거래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회사와 주주들에게 직·간접적으로 손해를 끼쳤다는 점에서 배임 가능성도 있다는 시선이 나왔다.

    부동산업계 등에 따르면 채형석은 개인 명의로 소유하고 있던 구로동 소재 애경빌딩을 애경그룹 계열사 애경유화에 2018년 5월에 매각했다. 

    매각 배경으로는 오너 일가의 사익편취 문제를 해소하고 경영 투명성을 강화한다는 것을 들었다.

    그러나 빌딩 거래가격 138억6200만 원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되는데 대지면적 3.3㎡ 당 매각가격은 약 5천만 원으로 추산된다.

    이 빌딩은 지상 10층, 지하 3층 구조로 돼 있다. 규모는 연면적 6344.38㎡, 대지면적 916.9㎡ 로 애경유화 본사로서 이용돼 왔다.

    당시 거래를 두고 부동산업계 및 애경그룹 소액주주들 사이에서는 빌딩이 주변 시세에 비해 다소 높게 거래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주변 비슷한 연면적을 지닌 빌딩의 거래가격이 대지면적 3.3㎡ 당 가격이 3600만 원 수준으로 파악돼 대지면적당 거래가격을 놓고 볼 때 다소 높은 가격에 거래됐다는 것이다.

    이 논란과 관련해 애경그룹 관계자는 “해당 애경빌딩은 시세에 근거한 거래가격으로 책정됐다”고 말했다.

    △가습기살균제사건 
    2016년 8월 가습기살균제 참사 전국네트워크는 1997년부터 2016년 3월까지 재직한 애경산업 대표이사를 업무과실, 중과실치사상 혐의로 처벌해달라는 내용의 고발장을 서울중앙지검에 제출했다. 

    고발장에는 고광현 전 애경산업 대표이사와 장영신 애경그룹 회장이 포함됐다. 애경산업은 유해성 논란이 일어난 클로로메틸이소티아졸리논(CMIT), 메틸이소티아졸리논(MIT) 등인 주원료인 가습기살균제 ‘가습기메이트’를 2001년부터 판매했다. 환경단체에 따르면 이 제품을 사용한 피해자 가운데 사망자가 39명이었다. 옥시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애경은 가습기살균제 사태가 벌어진 이후 단 한 차례도 직접적 사과를 하지 않았다. 피해자에 대한 보상 역시 약속한 적이 없다.

    공정거래위원회가 2016년 8월 ‘판단불가’에 해당하는 심의절차 종료 결정을 내리면서 공정위가 애경산업을 봐주는 게 아니냐는 말도 나왔다.

    가습기살균제피해자와가족모임, 가습기살균제참사전국네트워크 등은 2017년 7월 서울 구로구 애경 AK플라자 구로본점앞에서 '가습기살균제 참사 살인기업 처벌 촉구 캠패인'을 열고 "옥시에 이어 두번째로 가습기살균제를 많이 판매했고 피해자도 많은 애경산업은 지금까지 사과 한마디 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결국 공정위는 2018년 2월에 가습기살균제 사건을 재조사하면서 애경산업과 SK케미칼, 이마트에 억대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또 애경산업 법인과 함께 고광현 전 애경산업 대표이사, 김창근 홍지호 전 SK케미칼 대표이사를 검찰에 고발했다. 

    그러나 검찰은 2018년 4월 검찰은 애경산업 등의 표시광고법 위반행위에 공소시효가 만료됐다고 판단해 공소권 없음 처분을 내렸다. 애경산업과 SK케미칼이 2011년 9월 가습기살균제 관련 제품을 회수했기 때문에 표시광고법의 공소시효 5년이 이미 지나갔다는 것이다. 

    공정위는 관련 제품이 2013년까지 판매됐다는 기록을 확보해 공소시효 연장을 기대했지만 검찰은 회수 조치에도 제품이 판매된 데에 이 기업들의 책임을 인정하지 않았다. 검찰은 CMIT와 MIT의 유해성이 입증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기소를 중지했다.  

    하지만 환경부가 2018년 11월 CMIT와 MIT의 유해성과 관련된 자료들을 검찰에 제출하면서 상황이 변하기 시작했다. 

    가습기살균제참사전국네트워크는 2018년 11월27일 애경산업을 다시 한 번 고발했다. 검찰은 2019년 1월 가습기살균제사건과 관련해 재조사를 시작했다. 

    검찰은 2019년 3월27일 안용찬 전 애경산업 대표이사 부회장을 포함한 관련자들의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법원은 다툼의 여지가 있다며 영장을 기각했다.

    검찰은 2019년 4월28일 안 전 부회장의 구속영장을 재청구했지만 법원은 5월1일 다시 한 번 영장을 기각했다. 결국 검찰은 안 전 부회장을 불구속기소했다.

    한편 2020년 1월8일 경향신문은 채동석 애경산업 부회장이 가습기살균제 참사를 두고 총수일가의 책임을 피하려고 브로커 고용을 직접 지시한 정황이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경향신문 보도에 따르면 채 부회장은 2018년 3월 사회적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출범 직후 대형 유통업체 부사장 ㄱ씨로부터 국회의원 보좌관 출신 양모 씨를 브로커로 추천받았다.

    채 부회장은 경찰간부 출신 김모 애경산업 상무에게 양씨를 브로커로 고용하라고 지시했다고 한다. 

    채 부회장은 가습기살균제 참사 대응을 두고 직접 주재한 회의에서 “오너 리스크는 최대한 그룹 차원에서 관리해야 한다”며 “힘들더라도 감방가지 않게 1~2년만 잘해주면 그 이후에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이런 구체적 지시내용은 가습기살균제 재수사 재판에서 공개됐다.

    △횡령으로 집행유예
    채형석은 2008년 12월 회사 자금 수십억 원을 횡령한 혐의(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횡령) 등으로 검찰에 구속됐다. 2005년과 2007년 두 차례에 걸쳐 회사 공금 20억 원을 빼돌려 개인 용도로 사용한 혐의를 받았다.

    2009년 4월 1심 재판부로부터 징역 2년6월에, 집행유예 4년을 받고 사회봉사 80시간을 명령받았지만 2010년 8월 광복절 특사로 사면받았다.

  • ◆ 경력

    ▲ 장영신 애경그룹 회장(앞줄 가운데)이 2005년 가족들과 함께 찍은 사진. 뒷줄 왼쪽에 있는 네 명의 남성은 차례로 장남 채형석 부회장, 3남 채승석 사장, 차남 채동석 부회장, 장 회장의 사위 안용찬 부회장

    1985년 애경산업 감사로 애경그룹에 입사했다.

    1986년 애경유지공업과 애경백화점 대표이사를 맡았다.

    1995년 수원애경역사 대표이사를 맡았다.

    1999년 평택애경역사 대표이사를 맡았다.

    2000년 AK면세점 대표이사에 취임했다.

    2000년 애경복지재단 이사장을 맡았다.

    2002년 1월 애경그룹 부회장에 올랐다.

    2006년 말 애경그룹 총괄 부회장 겸 그룹최고경영자에 취임했다.

    ◆ 학력

    1983년 성균관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1985년 보스턴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 가족관계

    채몽인 애경그룹 창업주와 장영신 애경그룹 회장의 장남이다. 채동석 애경산업 대표이사 부회장과 채승석 애경개발 대표이사 사장이 동생이다.

    안용찬 전 제주항공 대표이사 부회장은 채형석의 처남이다. 

    부인과 사이에 1남2녀를 두고 있다. 1982년 성균관대 경영학과 4학년 재학 당시 같은 학교 미술교육과에 다니고 있던 홍미경 AK플라자 문화아카데미 고문을 보고 첫눈에 반했다고 한다.

    친구로부터 홍 고문을 소개받아 교제 1년 만에 결혼했다. 홍 고문의 아버지는 인천교대 음대 교수를 지낸 음악가다.

    장녀 채문선씨는 미국 맨해튼음대에서 성악을 전공하고 애경산업에서 근무했다. 채문선씨는 고 이운형 세아그룹 회장의 장남인 이태성 세아홀딩스 전무와 2013년 결혼했다.

    둘째인 채수연씨는 미국 코넬대를 나왔고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외손자인 선동욱씨와 결혼했다.

    셋째는 채정균씨다.

    ◆ 상훈

    ◆ 기타

    2020년 1월말 기준 AK홀딩스 주식 213만8251주(16.14%)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2018년 AK홀딩스에서 급여 4억8800만 원, 상여 9억600만 원, 기타 근로소득 1300만 원 등 14억800만 원의 보수를 받았다.
     
  • ◆ 어록 

    ▲ 2008년 10월21일 한국외국어대 국제관에서 열린 장영신 애경그룹 회장의 흉상제막식. 사진 왼쪽부터 이명호 당시 외대부총장, 박철 당시 총장, 장영신 애경그룹 회장, 채형석 애경그룹 총괄부회장, 채동석 애경산업 대표이사 부회장, 안용찬 제주항공 대표이사 부회장.

    “올해를 애경그룹의 새로운 도약의 한 해로 삼겠다. 새로운 홍대시대를 열어 젊은 공간에서 ‘퀀텀점프’를 할 것이다. 쾌적하고 효율적 근무환경에서 임직원들이 마음껏 역량을 펼치길 기대한다.” (2018/01/14, 홍대 신사옥으로 이전하겠다는 계획을 밝히며)

    "메르스 때문에 제주항공뿐 아니라 항공업계가 큰 위기를 겪고 있지만 이를 극복하고 오히려 도약의 발판으로 바꾸는 것이 우리가 해야 할 일이다. 이번 기회에 차별화된 서비스와 마케팅, 공격적 경영으로 국내 후발 LCC들과의 격차를 더 벌려야 한다. 국내 항공업계 '빅3'로 도약하는 동시에 동북아시아 대표 LCC로 자리매김하도록 하자." (2015/06, 최규남 제주항공 대표이사 및 고위 임원들과의 회의에서)

    “제 아무리 뛰어난 지력과 감성을 갖춰도 힘든 시간 없이 그냥 성공하는 사람은 없다. 기업이든 사람이든 성공을 위해서 어둡고 긴 터널을 견딜 수 있는 ‘지구력’이 중요한 것 같다.” (2007/11/18, 한국일보와 인터뷰에서)

    “제주항공의 탄생은 경쟁을 심화시킨다기보다 오히려 가격 경쟁력을 통해 새로운 수요를 창출한다고 보는 게 맞다.” (2006/5/11, 한겨레와 인터뷰에서)

    “기존 항공사들이 제주항공을 경쟁상대로 봐 초기부터 ‘죽어봐라’는 식으로 값내리기를 하면 서로 손해를 보게 된다. 서로 윈-윈할 수 있는 쪽으로 봐야한다.” (2006/5/11,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애경이 좋은 회사로 영속하길 바라지만, 언제까지 채씨 집안만의 회사로 이어질 수 있겠나. 본인이 원한다 해도 능력을 인정받는 경영인으로 성장한다면 모를까 이 자리를 그대로 물려주는 일은 하고 싶지 않다.” (2006/5/11,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자식에게 경영권을 물려주는 데 대해)

    “오래 전부터 유럽과 미국 저가 항공사들의 성공 사례를 눈여겨 봐왔다. 나라가 비좁기는 해도 이런 항공사 하나쯤 생길 것으로 봤고 생긴다면 제주를 기반으로 할 것으로 생각했다.” (2006/5/11,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제주도민으로부터 얼마나 사랑받는가가 지역항공사의 시발점이다. 가급적이면 허가를 빨리 받아내 최대한 빨리 취항하도록 노력하겠다. 제주지역항공사가 실패하면 민항사업 자체가 불가능해질 것이다. 반드시 성공하도록 하겠다.” (2004/11/7, 제주도가 추진하는 제주지역항공사 사업 파트너로 선정된 뒤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백화점이 물건만 팔던 시대는 지났다. 쇼핑은 물론 생활서비스와 레저, 건강, 교육 등을 원스톱으로 해결할 수 있는 종합 문화공간으로 거듭나야 한다.” (2001/12/06,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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