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재 "민주당 총선 직접출마는 깊이 고민, 새 비전 만들기 기여"

▲ 이광재 전 강원지사는 4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동북아 가스허브, 어떻게 구축할 것인가’ 토론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국민들의 마음이 갈라져 있고 불안감이 큰 이때에 새로운 비전을 만드는 데 기여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며 “(총선에) 직접 출마하는 부분을 깊이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은 이 전 지사가 이날 토론회에서 발언하는 모습. <연합뉴스>

이광재 전 강원지사가 더불어민주당의 총선 선거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으로 기여하겠다고 했지만 총선 출마를 놓고는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이 전 지사는 4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동북아 가스허브, 어떻게 구축할 것인가’ 토론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국민들의 마음이 갈라져 있고 불안감이 큰 이때에 새로운 비전을 만드는 데 기여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며 “(총선에) 직접 출마하는 부분을 깊이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과거 김종필 총리가 ‘정치는 허업을 쌓는 것’이라고 했는데 허업이 아닌 담대한 희망의 씨앗을 만드는 게 쉬운 일이 아니다”며 “제가 역량이 있는지와 국가적 도전을 감당할 수 있을지에 관해 두려운 마음이 크다”고 덧붙였다.

선거대책위 공동위원장으로서 민주당 총선 승리에 기여하겠다는 의지도 보였다.

이 전 지사는 “(민주당의) 선거를 열심히 도와 진영 싸움이 아니라 비전을 만드는 선거가 되도록 기여하고 싶다”며 “대한민국이 어디로 나아가야 되는지 비전과 미래가 경쟁하는 시간이 되길 바라고 거기에 제가 정책적으로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이 전 지사를 향해 ‘춘천에 출마하라’고 요청한 점을 놓고 이 전 지사는 “김 의원과 경쟁할 저보다 훌륭한 분들이 많이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 전 지사는 2011년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유죄판결이 확정돼 피선거권이 박탈됐다. 2019년 12월 사면으로 복권돼 이번 총선에 출마할 수 있게 됐다.

이 전 지사는 강원도 평창 출신으로 원주고등학교와 연세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국회의원일 때 보좌관을 지냈고 노무현 정부에서 국정상황실장을 역임했다. 제17대, 제18대 총선에서 태백·영월·평창·정선 지역구에 출마해 당선됐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우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