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이 기존 미국 법인과 미국 물류기업 DSC를 합병해 통합법인 ‘CJ로지스틱스아메리카(CJ Logistics America)’를 출범했다.

DSC의 영업망 및 네트워크와 CJ대한통운의 첨단물류 기술을 결합해 인수합병(M&A) 시너지를 내기 위한 결정이다.
 
CJ대한통운 미국 물류 통합법인 출범, 이재현 글로벌사업 의지 구현

▲ CJ Logistics America 직원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는 모습. < CJ대한통운 >


CJ대한통운은 3일 CJ대한통운의 미국 법인 ‘CJ Logistics USA’와 2018년에 인수한 미국 물류기업 ‘DSC Logistics’를 합병해 통합법인 ‘CJ Logistics America’를 설립했다고 4일 밝혔다.

기존에 영업을 하던 ‘CJ Logistics Canada’ 등 CJ대한통운의 일부 해외법인도 ‘CJ로지스틱스아메리카’의 자회사로 편입된다.

그동안 한국 기업이 미국 기업을 인수한 사례는 많았지만 법인 통합을 실시한 것은 이례적이다.

DSC는 1960년에 세워져 북미시장에서 오래동안 영업을 해와 영업망 및 인적네트워크가 탄탄한데 CJ대한통운이 갖춘 첨단물류 역량을 결합해 본격적으로 인수합병(M&A) 시너지를 내겠다는 전략이라고 할 수 있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아시아는 물론 글로벌 물류사업의 진화를 주도해 나가야 한다”고 강한 의지를 보였는데 이런 의지가 반영됐다고 CJ대한통운은 설명했다.

통합법인 CJ로지스틱스아메리카는 두 법인이 보유하고 있던 인력과 물류 인프라, 플랫폼을 통합운영하면서 북미 전역에 걸친 광범위한 물류 네트워크를 확보하게 됐다.

미국과 캐나다 전역에 걸친 280만㎡ 규모(축구장 400여개 규모)의 물류창고와 운송, 포워딩사업을 위한 70여 개의 사업장이 통합 운영된다. 통합법인의 전체 임직원 수는 4200여 명이다.

CJ대한통운은 통합법인을 통해 해외에 진출한 한국기업을 중심으로 하던 기존 영업방식에서 벗어나 다국적기업을 대상으로 한 글로벌 영업을 펼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물류사업 영역도 기존의 식품·소비재 중심에서 콜드체인과 전기전자 등 고부가가치 산업군으로 확장할 수 있어 안정적 성장기반과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됐다.

CJ대한통운은 통합법인 출범을 계기로 글로벌 물류서비스도 업그레이드한다.

미국을 중심으로 제공됐던 기존 물류서비스를 북미 전역으로 확장하고 인접 국가와 오가는 복합운송 서비스 등 다양한 종합물류 서비스를 제공한다.

앞으로 멕시코를 포함한 남미지역은 물론 CJ대한통운이 보유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글로벌 물류망을 확장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CJ대한통운은 현재 40개국, 154개 도시를 거점으로 한 글로벌 물류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DSC 출신의 통합법인 관계자는 “CJ라는 하나의 브랜드 아래 하나의 회사가 되는 것은 고객 경험, 글로벌 솔루션, 혁신성장을 강조하는 DSC의 비전과 일치했다”며 “통합법인 출범을 통해 글로벌 최고 수준의 물류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에드 바워삭스(Ed Bowersox) CJ로지스틱스아메리카 CEO(최고경영자)는 “고객은 우리가 하는 모든 일의 중심에 있으며 고객에게 제공하는 가치를 높일 수 있는 기회”라며 “더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두 회사 모두 힘을 합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