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Is ?] 한성희 포스코건설 대표이사 사장

홍지수 기자
2020-02-03 10: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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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한성희 포스코건설 대표이사 사장.


    ◆ 생애

    한성희는 포스코건설 대표이사 사장이다. 

    건설현장 사망사고, 라돈아파트 논란 등으로 기업가치 훼손의 위기에 놓인 포스코건설의 이미지를 회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1961년 2월4일(음력) 대구에서 태어났다. 심인고등학교와 연세대학교 경제학과를 나왔다. 캐나다 맥길대학교 경영대학원을 졸업했다.

    포스코 해외 생산법인 대표, 포스코건설 경영전략실장, 포스코 홍보실장, 포스코 경영지원본부장 등을 지냈다.

    포스코건설 대표에 선임된 뒤 안전문제 등 각종 현안에 의욕적으로 나서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온화하며 적을 만들지 않는 성격의 소유자다. 소통과 협업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한번 인연을 맺은 사람들과 지속적 네트워크를 유지할 뿐 아니라 직원들과 주요 현안에 관해 허물없이 토론한다.

    ◆ 경영활동의 공과

    △아파트 브랜드 더샵 새 단장
    한성희는 포스코건설의 아파트 브랜드 ‘더샵’을 11년 만에 재단장하고 주택사업 강화에 나섰다. 

    포스코건설은 2019년 도시정비시장에서 사상 처음으로 신규수주를 2조 원 이상 올리고 주택분양도 2만 세대 이상 이루면서 수주와 공급 모두 10대 건설사 가운데 상위권에 올랐다.

    포스코건설은 애초 포스코그룹의 제철소 관련 공사를 위해 세워진 회사로 다른 대형건설사와 비교하면 주택사업 경험이 상대적으로 짧은 편이다.

    세계적 철강업황 부진에 따라 포스코그룹이 신규투자를 줄이면서 포스코건설의 계열사 일감도 2013년 2조 원 이상에서 2018년 3천억 원대로 급격히 줄면서 주택사업 중요성이 더욱 커졌다. 

    주택사업은 건설사업 가운데 소비자와 직접적 접점이 있는 대표사업으로 브랜드 이미지가 핵심 경쟁력인 만큼 2020년에도 2019년의 기세를 이어가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포스코건설은 새로운 더샵에 ‘핵심에서 앞서가는(Advance in Core)’이라는 가치를 담았다. 신뢰할 수 있는 안전, 강화된 편의, 안락한 휴식, 세련된 디자인을 4대 지향가치로 삼고 이에 충실하고자 했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더샵은 지난 18년 동안 고객의 사랑으로 성장해온 브랜드”라며 “고객의 신뢰를 받는 100년 브랜드를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 포스코건설 실적.

    △포스코건설 안전 강화 행보  
    한성희는 포스코건설 대표에 취임한 뒤 첫 공식 행보로 ‘안전 기원행사’를 선택했다.

    포스코건설은 2020년 1월2일 인천 송도사옥에서 올해 경영목표 달성과 중대재해 예방을 위한 각오를 다지는 안전 기원행사를 열었다.

    ‘포스코건설은 기업시민으로서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실천하겠습니다’라는 글귀를 새긴 ‘무재해기’를 사업본부장들에게 수여하기도 했다.

    한성희는 “현장안전은 회사 영속의 중요한 원동력”이라며 “모든 임직원들이 안전의 사각지대는 없는지 세심하게 살펴 노동자들에게 생기 넘치고 행복한 삶의 터전이 될 수 있도록 안전한 현장을 만들어 가자”고 말했다.

    안전 기원행사 직전 열린 취임식에서도 ‘안전’과 ‘기업시민’을 가장 강조했다.

    포스코건설은 2018년 대형건설사 가운데 사망사고가 가장 많이 일어나는 등 안전사고 문제로 어려움을 겪었다.

    한성희는 취임 전 포스코건설 현장에서 있었던 안전사고를 되풀이하지 않고 기업시민 가치를 지키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2020년 한해 국내외 현장 70여 곳을 직접 방문해 안전점검과 실적을 확인하겠다는 현장경영계획도 세웠다.

    부산 해운대 엘시티더샵 유리창 파손 문제를 놓고도 “입주가 끝나는 2020년 2월 말까지 전체 9121개 창문에 모두 관리담당자를 지정해 운영할 것”을 직접 지시했다.

    △포스코건설 대표에 올라
    한성희는 2019년 말 포스코그룹 정기 임원인사에서 포스코건설 대표이사 사장에 올랐다. 

    포스코그룹은 이와 관련해 “한 사장은 재무와 전략, 투자는 물론 해외경험도 풍부하다”며 “포스코건설의 원가 경쟁력을 높이고 핵심 분야와 전략국가 중심의 성장을 통해 회사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성희는 포스코건설에서 2012년부터 3년 동안 경영기획본부 경영전략실장 상무로 일했다. 2018년 포스코 경영지원센터장 시절 포스코건설 사외이사를 겸임하면서 이사회 구성원으로 주요 의사결정에 참여했던 경험도 지니고 있다.

    △포스코 경영지원본부장으로서 기업시민 가치 알리는 데 앞장
    한성희는 2018년 2월 포스코 경영지원센터장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경영지원센터는 포스코의 대외 홍보와 대관, 대내 인사, 법무 등을 총괄하는 조직으로 2018년은 포스코가 창립 50주년을 맞이해 100년 기업으로 지속성장을 다짐한 해였다.

    포스코는 ‘포스코 미래 비전 선포식’을 포함해 50주년 기념사업 7가지를 진행했는데 한성희는 경영지원센터장으로서 사업을 주관했다.

    한성희는 기념사업 가운데 하나인 ‘청소년 창의마당’ 건립사업의 프레젠테이션을 직접 진행하는 등 사업을 알리는 데 힘썼다.

    청소년 창의마당은 2022년 완공을 목표로 서울 성동구 서울숲에 지어진다. 청소년들은 이곳에서 과학기술 원리를 쉽게 이해하고 창의적 아이디어를 실현해볼 수 있게 된다. 

    한성희는 2018년 4월1일 미래 비전 선포식에서 “포스코에 아낌없는 성원과 지지를 보낸 국민의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고심했다”며 “대한민국의 미래를 이끌 청년층을 지원하고 육성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인식을 바탕으로 청소년 창의마당을 세워 국가에 헌납할 것”이라고 사업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한성희는 최정우 회장이 강조하는 기업시민 이념을 알리는 데도 앞장섰다. 최 회장은 2018년 7월 포스코 사령탑에 오른 뒤 홍보조직을 강화하고 경영지원센터를 경영지원본부로 격상하는 등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기업시민이란 개인처럼 기업에도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일정한 권리와 책임이 주어진다는 뜻이다. 사회로부터 우수한 자원을 공급받는 만큼 그만한 기여를 해야 한다는 의미를 지녔다. 

    한성희는 각종 전시회 등 문화활동, 서울 서대문구 청소년 셰어하우스 건립활동 지원 등 활발한 대외 활동을 펼쳤다.

    대내적으로는 노동자 대표와 경영진으로 구성된 노경협의회를 통한 노사문화 개선, 협력업체와 동반성장활동 등을 지원했다. 

    △포스코 중국 법인장 맡아 프리미엄 철강사업 속도
    한성희가 중국 법인장을 지낸 2016년 5월24일과 25일 포스코는 중국 자동차시장의 중심지인 충칭과 청두에 자동차강판 가공센터를 잇달아 준공했다. 

    고부가가치 철강제품(월드프리미엄 제품, WP) 판매확대에 힘을 싣겠다는 것이다. 

    한성희는 2016년 11월17일과 18일 베이징 베이징 포스코차이나센터에서 월드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를 위한 워크숍을 주재하기도 했다. 

    이 워크숍에는 포스코 중국 주재원 등 30여 명이 참석해 중국 기술서비스센터(TSC)를 중심으로 한 솔루션 마케팅 활동을 강화하기 위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한성희는 “월드프리미엄제품 판매 확대를 위해서는 기술서비스센터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며 “기술과 마케팅의 융합을 통한 새로운 패러다임 구축에 주도적 역할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포스코건설 경영전략실장으로 ‘프로젝트 헬스 체크시스템’ 도입
    한성희는 2012년부터 3년 동안 포스코건설 경영전략실장으로 일했다. 

    2011년 포스코 경영전략2실 시너지기획그룹리더로 그룹 계열사 관리 업무로 포스코건설과 인연을 맺은 뒤 상무로 승진하면서 자리를 옮겼다. 임원 경력을 포스코건설에서 시작한 셈이다.

    한성희는 포스코건설 경영전략실장으로 일하면서 ‘프로젝트 헬스 체크시스템’을 도입했다. 

    프로젝트 헬스 체크시스템은 프로젝트 손익, 자금관리 등 재무 건전성을 평가하기 위한 시스템으로 특허 등록돼 있으며 지금도 포스코건설 현장에서 활용되고 있다.

    프로젝트 공정률과 기성 청구율, 원가 진행률, 수금률, 지급률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영업단계부터 준공까지 프로젝트 전반에 걸쳐 손익을 관리하는 것이다.

    한성희가 경영전략실장으로 있던 3년 동안 포스코건설은 창사 이래 가장 좋은 경영성과를 거뒀다. 

    포스코건설은 2013년 신규수주 12조 원, 매출 8조 원, 영업이익 4조 원 등을 이루며 역사상 최고 실적을 냈다. 2014년에는 시공능력평가 순위 3위에 오르기도 했다. 

    ◆ 비전과 과제

    ▲ 한성희 포스코건설 대표이사 사장(왼쪽 두번째)이 2020년 1월2일 인천 송도사옥에서 ‘포스코건설은 기업시민으로서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실천하겠습니다’라는 글귀가 새겨진 깃발을 단 무재해기를 사업본부장들에게 수여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포스코건설>

    한성희는 기업시민 가치 훼손의 위기에 놓인 포스코건설의 이미지를 회복해야 한다.

    포스코건설은 2018~2019년 건설현장 사망사고, 라돈아파트 논란, 도시정비사업 비리 의혹 등이 잇달아 불거지면서 기업 이미지에 부정적 영향을 받고 있었다.

    이는 포스코그룹의 경영철학인 기업시민 가치를 훼손할 수 있는 만큼 포스코건설로서는 이미지 쇄신이 시급하다.

    한성희는 포스코에서 2차례 홍보담당 임원을 맡았고 가장 최근까지 홍보를 총괄하는 경영지원본부장으로 일했다. 그런 만큼 기업이미지 실추라는 포스코건설의 어려움을 돌파할 적임자로 낙점된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건설의 해외사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임무도 빼놓을 수 없다. 

    포스코건설 해외수주는 2014년 이후 4년 연속 내리막길을 걸으며 외형 확대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해외수주는 2017년 2조9907억 원에서 2018년 9936억 원으로 크게 감소했고 2019년 1~3분기까지 2573억 원을 쌓는 데 그쳤다. 

    한성희는 포스코 베트남 법인장과 중국 법인장을 역임한 경험을 바탕으로 포스코건설의 해외사업을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포스코건설의 해외사업 경쟁력 강화는 상장을 위한 필수요소로 꼽힌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 평가

    ▲ 한성희 포스코 경영지원본부장이 2019년 9월10일 '2019 포스코 임금 및 단체협상 타결식'에서 박수를 치고 있다. (왼쪽부터) 최인석 포항제철소 행정부소장, 이성재 광양지부장, 이주태 경영전략실장, 김경석 수석부위원장, 장인화 대표이사 사장, 김인철 포스코노동조합 위원장, 한 본부장, 박병엽 부위원장, 김순기 노무협력실장. <포스코> 

    한성희는 포스코 재무와 전략부서, 베트남과 중국 법인, 경영지원본부 등을 두루 거치며 폭넓은 경영능력을 쌓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2015년부터 2년 동안 포스코그룹의 중국 대표법인 포스코차이나 총경리(CEO)로 일하면서 기업운영 노하우와 글로벌 경영감각을 익혔다.

    소통과 협업을 중요하게 생각하며 직원들과도 허물없이 주요 현안에 관해 토론을 하기도 한다. 

    부서 간 협업을 통한 시너지 창출을 강조해 주요 현안과 관련해서는 먼저 관련 부서 사이 협의를 반드시 거칠 것을 주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2019년 말 포스코건설 대표에 오른 뒤에도 각종 현안에 의욕적으로 소통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건설업은 환경 적응력이 중요하다는 경영철학을 지니고 있다.

    한성희는 2012~2015년 포스코건설 경영전략실 시절 포스코그룹 사장단 회의에서 포스코건설의 청사진을 담은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E&C노마드(유목민)’라는 제목으로 건설업을 목축업에 빗댄 내용을 담고 있다.

    한성희는 보고서에서 “철강업은 한곳에 정착해 땅과 기구를 이용해 질 좋은 농산물을 반복 생산하는 농업과 유사하지만 건설업은 좋은 먹거리를 찾아 환경과 싸우며 유랑하는 목축업과 유사하다”고 말했다. 

    앞으로 철강 및 화력발전 플랜트, 주택개발 등을 주력상품으로 하면서 화공과 신재생에너지, 환경, 도로, 항만 등을 강화상품으로 적극 육성해야 한다고 제시하고 O&M(운영관리, 유지보수)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성희는 문제가 발생했을 때 이해관계자들에게 이를 모두 드러내게 해 내용을 파악하고 최적의 해결책을 도출하는 방식을 선호한다. 

    그는 포스코건설 취임사에서도 “‘문제’라는 영어 단어는 ‘Problem’인데 이 어원은 ‘툭 던져놓는 것’이다. 문제를 감추지 말고 드러내야 해결책을 빨리 마련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여성임원 확대 문제에 관심이 많다. 

    한성희는 2019년 2월1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여성가족부 주재로 진행된 ‘유리천장을 깬 여성임원 및 멘토 간담회’에 최영 포스코 상무의 멘토로 참석했다.

    그는 “여성임원 확대로 경영진의 의사결정 시 다양한 시각을 제시해 집단지성을 높이고 유연한 의사결정이 가능해진다”고 여성임원 기용의 장점을 피력했다. 

    ◆ 사건사고

    ▲ 한성희 포스코 경영지원본부장(오른쪽)이 2019년 1월9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대한민국 일자리대상 시상식에서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이날 포스코는 성 장관으로부터 신사업 일자리 최우수상을 받았다. <포스코>

    △부산 해운대 엘시티더샵 유리창 파손
    포스코건설이 지은 부산 해운대 엘시티더샵에서 2020년 1월7일 유리창이 파손되는 사고가 일어났다. 

    다음 날인 1월8일에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주민들이 잦은 승강기 고장 문제로 공포에 시달리고 있다는 글이 올라왔다. 

    엘시티더샵은 아파트 2개 동(85층)과 랜드마크 타워 1개동(101층)으로 이뤄진 단지로 국내 주거시설 가운데 가장 높다. 2019년 12월부터 입주를 시작했다. 

    엘시티더샵은 공사 과정에서 노동자 4명이 안전사고로 숨지고 포스코건설 관계자의 뇌물 공여 의혹까지 불거지는 등 구설을 겪었다.  

    2018년 10월 태풍 ‘콩레이’가 남부지역을 지나갈 때 공사현장에서 외벽 유리창 1100여 장이 깨지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안전문제가 대두됐다. 

    2019년 5월 강풍에 83층 유리가 깨지는 사고로 인근 차량 4대가 긁히는 피해를 봤는데 입주가 시작한 뒤에도 유리창 파손사고와 승강기 고장문제 등이 이어졌다.

    한성희는 엘시티더샵의 입주가 끝나는 2020년 2월 말까지 엘시티더샵 창문 9121개 모두에 담당직원을 지정해 개폐관리를 하는 ‘창문관리 실명제’를 대책으로 내놨다. 

    한성희는 유리창 파손으로 입주민과 인근 시민에게 불안을 안긴 것에 관해 깊은 유감을 표시하고 환경별로 대응매뉴얼을 철저히 준수해 안전사고를 철저하게 예방하라고 지시했다. 

    한성희는 “설계와 시공에 문제가 없더라도 엘시티더샵에서 발생하는 사고들은 시공사인 포스코건설의 문제로 보는 경우가 많다”며 “포스코건설이 엘시티더샵을 완전히 인계하고 철수할 때까지 어떠한 사고나 재해가 일어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포스코건설은 그밖에도 입주통합센터, 관리사무소 등과 함께 주간 기상예보를 공유하기로 했다. 강풍 등 이상 일기가 예측되면 별도 안내문과 안내방송을 통해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포스코 홍보실장에서 물러나
    한성희는 2015년 6월 포스코 PR(홍보)실장을 맡은 지 5개월 만에 자리에서 물러났다.

    포스코와 계열사 대우인터내셔널(현 포스코인터내셔널)이 미얀마 가스전 매각을 놓고 벌인 갈등이 원인이 됐다.

    미얀마 가스전은 대우인터내셔널이 2010년 포스코그룹에 인수되기 전부터 캐시카우 역할을 해온 알짜사업장이었다.

    포스코는 그룹 구조조정 과정에서 미얀마 가스전 매각을 검토했는데 이 사실이 2015년 5월22일 외부에 유출됐다.

    그러자 전병일 당시 대우인터내셔널 사장은 5월26일 사내 게시판에 “미얀마 가스전 매각은 대의명분이 부족하고 재무적 실리도 없으며 실현 가능성도 없다”는 비판적 의견을 올리며 매각에 반대했다.

    포스코는 6월9일 전 사장의 해임을 추진했다. 하지만 전 사장은 6월10일 ‘당장 물러나지 않겠다’는 내용의 이메일을 사외이사들에게 돌리며 반발했다. 

    계열사 사장이 그룹사 경영에 전면적으로 맞선 것을 놓고 ‘초유의 항명사태’라는 얘기가 나오는 등 포스코그룹은 심한 내홍을 겪었다. 

    권오준 당시 포스코그룹 회장의 리더십이 상처를 입었다는 말도 나왔다.

    이 사태는 포스코가 6월11일 “전 사장 해임 절차를 진행한 적이 없으며 그룹 내부 갈등도 전혀 없다”는 공식 입장을 내고 6월12일 전 사장이 사실상 사퇴의사를 밝히면서 마무리됐다.

    한성희는 이 과정에서 항명이라고 언론에 보도되도록 한 책임을 지고 보직 해임됐는데 이를 놓고 일각에서는 애먼 임원만 ‘희생양’으로 삼은 것 아니냐는 시선이 나왔다. 

    한성희는 포스코 중국 법인장으로 자리를 옮겼다가 2017년 권오준 회장체제 2기를 맞이해 포스코 홍보실장으로 돌아왔다. 

    ◆ 경력

    ▲ 한성희 포스코 중국대표법인장(가운데 붉은 넥타이)이 2016년 7월5일 중국TSC분석센터의 시험실을 관람하며 성형시험기와 분석프로세스에 대해서 설명을 듣고 있다. <포스코>

    1993년 포스코에 입사했다.

    2008년 포스코 베트남 호찌민 법인(POSVINA)장을 맡았다.

    2011년 포스코 경영전략2실 시너지기획그룹 리더로 자리를 옮겼다.

    2012년 포스코건설 경영전략실장 상무를 역임했다.

    2015년 포스코 경영인프라본부 PR실장 상무에 올랐다.

    2015년 포스코차이나 부총경리 상무로 자리를 옮겼다.

    2016년 포스코차이나 총경리 전무로 승진했다. 

    2017년 포스코 홍보실장 전무에 올랐다. 

    2018년 2월 포스코 경영지원센터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2018년 7월 경영지원센터가 경영지원본부로 승격했다. 

    2019년 말 포스코건설 대표이사 사장이 됐다.

    ◆ 학력

    1979년 대구 심인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85년 연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2012년 캐나다 맥길대학교 경영대학원을 졸업했다.

    ◆ 가족관계

    ◆ 상훈

    ◆ 기타


    2018년 3월부터 포스코ICT 기타비상무이사로 재직하고 있다. 

    포스코ICT는 2019년 1~3분기 등기이사에게 1인당 평균 3억700만 원의 보수를 지급했다. 

    2019년 3분기 말 기준 포스코 주식 174주를 보유하고 있다. 
     
    ◆ 어록

    ▲ 한성희 포스코 경영지원센터 부사장이 2018년 4월1일 포스코 50주년 기념 미래 비전선포식에서 청소년 창의마당 건립 사업과 추진 배경을 설명하고 있다. <포스코> 

    “(드론 등 첨단기술을 사용은) 근로자의 안전을 확보하는 것은 물론 원가절감과 중소협력사와 상생에도 큰 도움이 된다.” (2020/01/17, 스마트건설 도입과 관련한 중앙일보 기사에서)

    “기업시민은 포스코그룹 전체의 경영이념이기도 하지만 중요한 시대적 흐름이다. 기업시민은 사업활동을 통해 사회에 건강한 가치를 제공하는 것이다.” (2020/01/02, 포스코건설 취임식에서)

    “2019년 포스코건설의 성과 가운데 가장 의미 있었던 것은 현장 중심의 안전 최우선 경영에서 큰 개선을 이뤘다는 것이다. 현장은 물론 전사 모든 임직원들이 프로젝트 시작부터 끝까지 전 과정에서 ‘작업자의 안전’과 ‘무재해 달성’을 위해 혼신을 다해줄 것을 부탁한다.” (2020/01/02, 포스코건설 신년사에서)

    “우리 앞에 놓인 문제는 ‘보고서에서만’ 원인과 개선 방안을 세웠다고 해결되지는 않는다. ‘한번 잡으면 절대로 놓지 않겠다’는 집요함과 비장함을 지니고 체계적 진행 관리를 하며 업무에 임해야 한다.” (2020/01/02, 포스코건설 신년사에서)

    “포스코가 지향하는 기업시민 정신을 조선시대 선비사회와 재조명함으로써 그 가치와 의미를 재해석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 미래 백년기업을 향한 재도약의 원년을 기념하는 이번  특별전을 통해 선비정신을 ‘법고(法古)’하고 새로운 기업문화를 ‘창신(創新)’하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 (2019/04/01, 포스코 창립 51주년 기념 특별전 ‘人, 사람의 길을 가다’에서)

    “(전시회를) 포스코만의 전유물이 아닌 대한민국을 대표하고 세계적으로 이름을 높일 수 있는 명물로 만들겠다. 문화로 국가와 국민에 보답한다는 자세로 이런 활동을 지속적으로 해나가겠다.” (2018/04/17, 포스코 창립 50주년 전시회에서)

    “중국이 경제개혁을 하겠다고 하니까 거기에 기대를 걸고 있다. 중국이 우리나라 수출의 26%를 차지하니까 중국이 살아나야 하지 않겠나. 얼마 전 중국 하북 철강을 갔는데 공급과잉인 품목을 어떻게 줄이겠다며 구체적으로 얘기했다.” (2016/03/24,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제5회 국제금융컨퍼런스(IFC)에서)

    “신흥개발도상국의 급격한 도시화와 인구 증가로 교통·주택·건축 등 인프라 건설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 분야에 민간 건설사들의 참여도 활성화 될 것으로 예상한다.” (2012/12/31, 서울신문이 진행한 ‘2013년 건설업 전망과 중장기 신성장 동력’ 설문조사에서)
  • ◆ 경영활동의 공과

    △아파트 브랜드 더샵 새 단장
    한성희는 포스코건설의 아파트 브랜드 ‘더샵’을 11년 만에 재단장하고 주택사업 강화에 나섰다. 

    포스코건설은 2019년 도시정비시장에서 사상 처음으로 신규수주를 2조 원 이상 올리고 주택분양도 2만 세대 이상 이루면서 수주와 공급 모두 10대 건설사 가운데 상위권에 올랐다.

    포스코건설은 애초 포스코그룹의 제철소 관련 공사를 위해 세워진 회사로 다른 대형건설사와 비교하면 주택사업 경험이 상대적으로 짧은 편이다.

    세계적 철강업황 부진에 따라 포스코그룹이 신규투자를 줄이면서 포스코건설의 계열사 일감도 2013년 2조 원 이상에서 2018년 3천억 원대로 급격히 줄면서 주택사업 중요성이 더욱 커졌다. 

    주택사업은 건설사업 가운데 소비자와 직접적 접점이 있는 대표사업으로 브랜드 이미지가 핵심 경쟁력인 만큼 2020년에도 2019년의 기세를 이어가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포스코건설은 새로운 더샵에 ‘핵심에서 앞서가는(Advance in Core)’이라는 가치를 담았다. 신뢰할 수 있는 안전, 강화된 편의, 안락한 휴식, 세련된 디자인을 4대 지향가치로 삼고 이에 충실하고자 했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더샵은 지난 18년 동안 고객의 사랑으로 성장해온 브랜드”라며 “고객의 신뢰를 받는 100년 브랜드를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 포스코건설 실적.

    △포스코건설 안전 강화 행보  
    한성희는 포스코건설 대표에 취임한 뒤 첫 공식 행보로 ‘안전 기원행사’를 선택했다.

    포스코건설은 2020년 1월2일 인천 송도사옥에서 올해 경영목표 달성과 중대재해 예방을 위한 각오를 다지는 안전 기원행사를 열었다.

    ‘포스코건설은 기업시민으로서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실천하겠습니다’라는 글귀를 새긴 ‘무재해기’를 사업본부장들에게 수여하기도 했다.

    한성희는 “현장안전은 회사 영속의 중요한 원동력”이라며 “모든 임직원들이 안전의 사각지대는 없는지 세심하게 살펴 노동자들에게 생기 넘치고 행복한 삶의 터전이 될 수 있도록 안전한 현장을 만들어 가자”고 말했다.

    안전 기원행사 직전 열린 취임식에서도 ‘안전’과 ‘기업시민’을 가장 강조했다.

    포스코건설은 2018년 대형건설사 가운데 사망사고가 가장 많이 일어나는 등 안전사고 문제로 어려움을 겪었다.

    한성희는 취임 전 포스코건설 현장에서 있었던 안전사고를 되풀이하지 않고 기업시민 가치를 지키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2020년 한해 국내외 현장 70여 곳을 직접 방문해 안전점검과 실적을 확인하겠다는 현장경영계획도 세웠다.

    부산 해운대 엘시티더샵 유리창 파손 문제를 놓고도 “입주가 끝나는 2020년 2월 말까지 전체 9121개 창문에 모두 관리담당자를 지정해 운영할 것”을 직접 지시했다.

    △포스코건설 대표에 올라
    한성희는 2019년 말 포스코그룹 정기 임원인사에서 포스코건설 대표이사 사장에 올랐다. 

    포스코그룹은 이와 관련해 “한 사장은 재무와 전략, 투자는 물론 해외경험도 풍부하다”며 “포스코건설의 원가 경쟁력을 높이고 핵심 분야와 전략국가 중심의 성장을 통해 회사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성희는 포스코건설에서 2012년부터 3년 동안 경영기획본부 경영전략실장 상무로 일했다. 2018년 포스코 경영지원센터장 시절 포스코건설 사외이사를 겸임하면서 이사회 구성원으로 주요 의사결정에 참여했던 경험도 지니고 있다.

    △포스코 경영지원본부장으로서 기업시민 가치 알리는 데 앞장
    한성희는 2018년 2월 포스코 경영지원센터장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경영지원센터는 포스코의 대외 홍보와 대관, 대내 인사, 법무 등을 총괄하는 조직으로 2018년은 포스코가 창립 50주년을 맞이해 100년 기업으로 지속성장을 다짐한 해였다.

    포스코는 ‘포스코 미래 비전 선포식’을 포함해 50주년 기념사업 7가지를 진행했는데 한성희는 경영지원센터장으로서 사업을 주관했다.

    한성희는 기념사업 가운데 하나인 ‘청소년 창의마당’ 건립사업의 프레젠테이션을 직접 진행하는 등 사업을 알리는 데 힘썼다.

    청소년 창의마당은 2022년 완공을 목표로 서울 성동구 서울숲에 지어진다. 청소년들은 이곳에서 과학기술 원리를 쉽게 이해하고 창의적 아이디어를 실현해볼 수 있게 된다. 

    한성희는 2018년 4월1일 미래 비전 선포식에서 “포스코에 아낌없는 성원과 지지를 보낸 국민의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고심했다”며 “대한민국의 미래를 이끌 청년층을 지원하고 육성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인식을 바탕으로 청소년 창의마당을 세워 국가에 헌납할 것”이라고 사업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한성희는 최정우 회장이 강조하는 기업시민 이념을 알리는 데도 앞장섰다. 최 회장은 2018년 7월 포스코 사령탑에 오른 뒤 홍보조직을 강화하고 경영지원센터를 경영지원본부로 격상하는 등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기업시민이란 개인처럼 기업에도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일정한 권리와 책임이 주어진다는 뜻이다. 사회로부터 우수한 자원을 공급받는 만큼 그만한 기여를 해야 한다는 의미를 지녔다. 

    한성희는 각종 전시회 등 문화활동, 서울 서대문구 청소년 셰어하우스 건립활동 지원 등 활발한 대외 활동을 펼쳤다.

    대내적으로는 노동자 대표와 경영진으로 구성된 노경협의회를 통한 노사문화 개선, 협력업체와 동반성장활동 등을 지원했다. 

    △포스코 중국 법인장 맡아 프리미엄 철강사업 속도
    한성희가 중국 법인장을 지낸 2016년 5월24일과 25일 포스코는 중국 자동차시장의 중심지인 충칭과 청두에 자동차강판 가공센터를 잇달아 준공했다. 

    고부가가치 철강제품(월드프리미엄 제품, WP) 판매확대에 힘을 싣겠다는 것이다. 

    한성희는 2016년 11월17일과 18일 베이징 베이징 포스코차이나센터에서 월드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를 위한 워크숍을 주재하기도 했다. 

    이 워크숍에는 포스코 중국 주재원 등 30여 명이 참석해 중국 기술서비스센터(TSC)를 중심으로 한 솔루션 마케팅 활동을 강화하기 위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한성희는 “월드프리미엄제품 판매 확대를 위해서는 기술서비스센터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며 “기술과 마케팅의 융합을 통한 새로운 패러다임 구축에 주도적 역할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포스코건설 경영전략실장으로 ‘프로젝트 헬스 체크시스템’ 도입
    한성희는 2012년부터 3년 동안 포스코건설 경영전략실장으로 일했다. 

    2011년 포스코 경영전략2실 시너지기획그룹리더로 그룹 계열사 관리 업무로 포스코건설과 인연을 맺은 뒤 상무로 승진하면서 자리를 옮겼다. 임원 경력을 포스코건설에서 시작한 셈이다.

    한성희는 포스코건설 경영전략실장으로 일하면서 ‘프로젝트 헬스 체크시스템’을 도입했다. 

    프로젝트 헬스 체크시스템은 프로젝트 손익, 자금관리 등 재무 건전성을 평가하기 위한 시스템으로 특허 등록돼 있으며 지금도 포스코건설 현장에서 활용되고 있다.

    프로젝트 공정률과 기성 청구율, 원가 진행률, 수금률, 지급률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영업단계부터 준공까지 프로젝트 전반에 걸쳐 손익을 관리하는 것이다.

    한성희가 경영전략실장으로 있던 3년 동안 포스코건설은 창사 이래 가장 좋은 경영성과를 거뒀다. 

    포스코건설은 2013년 신규수주 12조 원, 매출 8조 원, 영업이익 4조 원 등을 이루며 역사상 최고 실적을 냈다. 2014년에는 시공능력평가 순위 3위에 오르기도 했다. 

  • ◆ 비전과 과제

    ▲ 한성희 포스코건설 대표이사 사장(왼쪽 두번째)이 2020년 1월2일 인천 송도사옥에서 ‘포스코건설은 기업시민으로서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실천하겠습니다’라는 글귀가 새겨진 깃발을 단 무재해기를 사업본부장들에게 수여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포스코건설>

    한성희는 기업시민 가치 훼손의 위기에 놓인 포스코건설의 이미지를 회복해야 한다.

    포스코건설은 2018~2019년 건설현장 사망사고, 라돈아파트 논란, 도시정비사업 비리 의혹 등이 잇달아 불거지면서 기업 이미지에 부정적 영향을 받고 있었다.

    이는 포스코그룹의 경영철학인 기업시민 가치를 훼손할 수 있는 만큼 포스코건설로서는 이미지 쇄신이 시급하다.

    한성희는 포스코에서 2차례 홍보담당 임원을 맡았고 가장 최근까지 홍보를 총괄하는 경영지원본부장으로 일했다. 그런 만큼 기업이미지 실추라는 포스코건설의 어려움을 돌파할 적임자로 낙점된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건설의 해외사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임무도 빼놓을 수 없다. 

    포스코건설 해외수주는 2014년 이후 4년 연속 내리막길을 걸으며 외형 확대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해외수주는 2017년 2조9907억 원에서 2018년 9936억 원으로 크게 감소했고 2019년 1~3분기까지 2573억 원을 쌓는 데 그쳤다. 

    한성희는 포스코 베트남 법인장과 중국 법인장을 역임한 경험을 바탕으로 포스코건설의 해외사업을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포스코건설의 해외사업 경쟁력 강화는 상장을 위한 필수요소로 꼽힌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 ◆ 평가

    ▲ 한성희 포스코 경영지원본부장이 2019년 9월10일 '2019 포스코 임금 및 단체협상 타결식'에서 박수를 치고 있다. (왼쪽부터) 최인석 포항제철소 행정부소장, 이성재 광양지부장, 이주태 경영전략실장, 김경석 수석부위원장, 장인화 대표이사 사장, 김인철 포스코노동조합 위원장, 한 본부장, 박병엽 부위원장, 김순기 노무협력실장. <포스코> 

    한성희는 포스코 재무와 전략부서, 베트남과 중국 법인, 경영지원본부 등을 두루 거치며 폭넓은 경영능력을 쌓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2015년부터 2년 동안 포스코그룹의 중국 대표법인 포스코차이나 총경리(CEO)로 일하면서 기업운영 노하우와 글로벌 경영감각을 익혔다.

    소통과 협업을 중요하게 생각하며 직원들과도 허물없이 주요 현안에 관해 토론을 하기도 한다. 

    부서 간 협업을 통한 시너지 창출을 강조해 주요 현안과 관련해서는 먼저 관련 부서 사이 협의를 반드시 거칠 것을 주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2019년 말 포스코건설 대표에 오른 뒤에도 각종 현안에 의욕적으로 소통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건설업은 환경 적응력이 중요하다는 경영철학을 지니고 있다.

    한성희는 2012~2015년 포스코건설 경영전략실 시절 포스코그룹 사장단 회의에서 포스코건설의 청사진을 담은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E&C노마드(유목민)’라는 제목으로 건설업을 목축업에 빗댄 내용을 담고 있다.

    한성희는 보고서에서 “철강업은 한곳에 정착해 땅과 기구를 이용해 질 좋은 농산물을 반복 생산하는 농업과 유사하지만 건설업은 좋은 먹거리를 찾아 환경과 싸우며 유랑하는 목축업과 유사하다”고 말했다. 

    앞으로 철강 및 화력발전 플랜트, 주택개발 등을 주력상품으로 하면서 화공과 신재생에너지, 환경, 도로, 항만 등을 강화상품으로 적극 육성해야 한다고 제시하고 O&M(운영관리, 유지보수)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성희는 문제가 발생했을 때 이해관계자들에게 이를 모두 드러내게 해 내용을 파악하고 최적의 해결책을 도출하는 방식을 선호한다. 

    그는 포스코건설 취임사에서도 “‘문제’라는 영어 단어는 ‘Problem’인데 이 어원은 ‘툭 던져놓는 것’이다. 문제를 감추지 말고 드러내야 해결책을 빨리 마련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여성임원 확대 문제에 관심이 많다. 

    한성희는 2019년 2월1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여성가족부 주재로 진행된 ‘유리천장을 깬 여성임원 및 멘토 간담회’에 최영 포스코 상무의 멘토로 참석했다.

    그는 “여성임원 확대로 경영진의 의사결정 시 다양한 시각을 제시해 집단지성을 높이고 유연한 의사결정이 가능해진다”고 여성임원 기용의 장점을 피력했다. 

    ◆ 사건사고

    ▲ 한성희 포스코 경영지원본부장(오른쪽)이 2019년 1월9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대한민국 일자리대상 시상식에서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이날 포스코는 성 장관으로부터 신사업 일자리 최우수상을 받았다. <포스코>

    △부산 해운대 엘시티더샵 유리창 파손
    포스코건설이 지은 부산 해운대 엘시티더샵에서 2020년 1월7일 유리창이 파손되는 사고가 일어났다. 

    다음 날인 1월8일에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주민들이 잦은 승강기 고장 문제로 공포에 시달리고 있다는 글이 올라왔다. 

    엘시티더샵은 아파트 2개 동(85층)과 랜드마크 타워 1개동(101층)으로 이뤄진 단지로 국내 주거시설 가운데 가장 높다. 2019년 12월부터 입주를 시작했다. 

    엘시티더샵은 공사 과정에서 노동자 4명이 안전사고로 숨지고 포스코건설 관계자의 뇌물 공여 의혹까지 불거지는 등 구설을 겪었다.  

    2018년 10월 태풍 ‘콩레이’가 남부지역을 지나갈 때 공사현장에서 외벽 유리창 1100여 장이 깨지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안전문제가 대두됐다. 

    2019년 5월 강풍에 83층 유리가 깨지는 사고로 인근 차량 4대가 긁히는 피해를 봤는데 입주가 시작한 뒤에도 유리창 파손사고와 승강기 고장문제 등이 이어졌다.

    한성희는 엘시티더샵의 입주가 끝나는 2020년 2월 말까지 엘시티더샵 창문 9121개 모두에 담당직원을 지정해 개폐관리를 하는 ‘창문관리 실명제’를 대책으로 내놨다. 

    한성희는 유리창 파손으로 입주민과 인근 시민에게 불안을 안긴 것에 관해 깊은 유감을 표시하고 환경별로 대응매뉴얼을 철저히 준수해 안전사고를 철저하게 예방하라고 지시했다. 

    한성희는 “설계와 시공에 문제가 없더라도 엘시티더샵에서 발생하는 사고들은 시공사인 포스코건설의 문제로 보는 경우가 많다”며 “포스코건설이 엘시티더샵을 완전히 인계하고 철수할 때까지 어떠한 사고나 재해가 일어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포스코건설은 그밖에도 입주통합센터, 관리사무소 등과 함께 주간 기상예보를 공유하기로 했다. 강풍 등 이상 일기가 예측되면 별도 안내문과 안내방송을 통해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포스코 홍보실장에서 물러나
    한성희는 2015년 6월 포스코 PR(홍보)실장을 맡은 지 5개월 만에 자리에서 물러났다.

    포스코와 계열사 대우인터내셔널(현 포스코인터내셔널)이 미얀마 가스전 매각을 놓고 벌인 갈등이 원인이 됐다.

    미얀마 가스전은 대우인터내셔널이 2010년 포스코그룹에 인수되기 전부터 캐시카우 역할을 해온 알짜사업장이었다.

    포스코는 그룹 구조조정 과정에서 미얀마 가스전 매각을 검토했는데 이 사실이 2015년 5월22일 외부에 유출됐다.

    그러자 전병일 당시 대우인터내셔널 사장은 5월26일 사내 게시판에 “미얀마 가스전 매각은 대의명분이 부족하고 재무적 실리도 없으며 실현 가능성도 없다”는 비판적 의견을 올리며 매각에 반대했다.

    포스코는 6월9일 전 사장의 해임을 추진했다. 하지만 전 사장은 6월10일 ‘당장 물러나지 않겠다’는 내용의 이메일을 사외이사들에게 돌리며 반발했다. 

    계열사 사장이 그룹사 경영에 전면적으로 맞선 것을 놓고 ‘초유의 항명사태’라는 얘기가 나오는 등 포스코그룹은 심한 내홍을 겪었다. 

    권오준 당시 포스코그룹 회장의 리더십이 상처를 입었다는 말도 나왔다.

    이 사태는 포스코가 6월11일 “전 사장 해임 절차를 진행한 적이 없으며 그룹 내부 갈등도 전혀 없다”는 공식 입장을 내고 6월12일 전 사장이 사실상 사퇴의사를 밝히면서 마무리됐다.

    한성희는 이 과정에서 항명이라고 언론에 보도되도록 한 책임을 지고 보직 해임됐는데 이를 놓고 일각에서는 애먼 임원만 ‘희생양’으로 삼은 것 아니냐는 시선이 나왔다. 

    한성희는 포스코 중국 법인장으로 자리를 옮겼다가 2017년 권오준 회장체제 2기를 맞이해 포스코 홍보실장으로 돌아왔다. 

  • ◆ 경력

    ▲ 한성희 포스코 중국대표법인장(가운데 붉은 넥타이)이 2016년 7월5일 중국TSC분석센터의 시험실을 관람하며 성형시험기와 분석프로세스에 대해서 설명을 듣고 있다. <포스코>

    1993년 포스코에 입사했다.

    2008년 포스코 베트남 호찌민 법인(POSVINA)장을 맡았다.

    2011년 포스코 경영전략2실 시너지기획그룹 리더로 자리를 옮겼다.

    2012년 포스코건설 경영전략실장 상무를 역임했다.

    2015년 포스코 경영인프라본부 PR실장 상무에 올랐다.

    2015년 포스코차이나 부총경리 상무로 자리를 옮겼다.

    2016년 포스코차이나 총경리 전무로 승진했다. 

    2017년 포스코 홍보실장 전무에 올랐다. 

    2018년 2월 포스코 경영지원센터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2018년 7월 경영지원센터가 경영지원본부로 승격했다. 

    2019년 말 포스코건설 대표이사 사장이 됐다.

    ◆ 학력

    1979년 대구 심인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85년 연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2012년 캐나다 맥길대학교 경영대학원을 졸업했다.

    ◆ 가족관계

    ◆ 상훈

    ◆ 기타


    2018년 3월부터 포스코ICT 기타비상무이사로 재직하고 있다. 

    포스코ICT는 2019년 1~3분기 등기이사에게 1인당 평균 3억700만 원의 보수를 지급했다. 

    2019년 3분기 말 기준 포스코 주식 174주를 보유하고 있다. 
     
  • ◆ 어록

    ▲ 한성희 포스코 경영지원센터 부사장이 2018년 4월1일 포스코 50주년 기념 미래 비전선포식에서 청소년 창의마당 건립 사업과 추진 배경을 설명하고 있다. <포스코> 

    “(드론 등 첨단기술을 사용은) 근로자의 안전을 확보하는 것은 물론 원가절감과 중소협력사와 상생에도 큰 도움이 된다.” (2020/01/17, 스마트건설 도입과 관련한 중앙일보 기사에서)

    “기업시민은 포스코그룹 전체의 경영이념이기도 하지만 중요한 시대적 흐름이다. 기업시민은 사업활동을 통해 사회에 건강한 가치를 제공하는 것이다.” (2020/01/02, 포스코건설 취임식에서)

    “2019년 포스코건설의 성과 가운데 가장 의미 있었던 것은 현장 중심의 안전 최우선 경영에서 큰 개선을 이뤘다는 것이다. 현장은 물론 전사 모든 임직원들이 프로젝트 시작부터 끝까지 전 과정에서 ‘작업자의 안전’과 ‘무재해 달성’을 위해 혼신을 다해줄 것을 부탁한다.” (2020/01/02, 포스코건설 신년사에서)

    “우리 앞에 놓인 문제는 ‘보고서에서만’ 원인과 개선 방안을 세웠다고 해결되지는 않는다. ‘한번 잡으면 절대로 놓지 않겠다’는 집요함과 비장함을 지니고 체계적 진행 관리를 하며 업무에 임해야 한다.” (2020/01/02, 포스코건설 신년사에서)

    “포스코가 지향하는 기업시민 정신을 조선시대 선비사회와 재조명함으로써 그 가치와 의미를 재해석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 미래 백년기업을 향한 재도약의 원년을 기념하는 이번  특별전을 통해 선비정신을 ‘법고(法古)’하고 새로운 기업문화를 ‘창신(創新)’하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 (2019/04/01, 포스코 창립 51주년 기념 특별전 ‘人, 사람의 길을 가다’에서)

    “(전시회를) 포스코만의 전유물이 아닌 대한민국을 대표하고 세계적으로 이름을 높일 수 있는 명물로 만들겠다. 문화로 국가와 국민에 보답한다는 자세로 이런 활동을 지속적으로 해나가겠다.” (2018/04/17, 포스코 창립 50주년 전시회에서)

    “중국이 경제개혁을 하겠다고 하니까 거기에 기대를 걸고 있다. 중국이 우리나라 수출의 26%를 차지하니까 중국이 살아나야 하지 않겠나. 얼마 전 중국 하북 철강을 갔는데 공급과잉인 품목을 어떻게 줄이겠다며 구체적으로 얘기했다.” (2016/03/24,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제5회 국제금융컨퍼런스(IFC)에서)

    “신흥개발도상국의 급격한 도시화와 인구 증가로 교통·주택·건축 등 인프라 건설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 분야에 민간 건설사들의 참여도 활성화 될 것으로 예상한다.” (2012/12/31, 서울신문이 진행한 ‘2013년 건설업 전망과 중장기 신성장 동력’ 설문조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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