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 컨소시엄이 서울 송파구 위례신도시와 강남구 신사동을 잇는 위례신사선 도시철도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서울시는 31일 보도자료를 내고 ‘위례신사선 도시철도 민간투자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강남메트로(가칭)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GS건설 컨소시엄, 위례신사선 도시철도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뽑혀

▲ 임병용 GS건설 대표이사 부회장.


강남메트로는 GS건설이 주간사를 맡고 두산건설, SK건설, 대우건설, 태영건설 등이 참여하는 컨소시엄이다.

서울시는 28일부터 31일까지 계획, 건축, 수요, 회계, 운영 등 16개 분야를 놓고 23명의 전문가로 구성된 평가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최고 점수를 받은 강남메트로를 우선협상대상자로 뽑았다.

차순위 협상대상자는 하나금융투자가 주간사를 맡은 하나에코메트로가 선정됐다.

위례신사선은 위례신도시의 광역교통 개선대책과 서울 동남권 지역의 대중교통 이용환경 개선을 위해 추진되는 사업으로 서울 송파구 위례신도시와 강남구 삼성역, 강남구 신사역을 잇는다.

사업비는 1조5천억 원 규모로 시공사는 14.7㎞의 도시철도, 정거장 11개, 차량기지 1개를 짓는다.

위례신사선은 애초 2008년 삼성물산 컨소시엄이 서울시에 사업을 제안하면서 시작됐다.

삼성물산은 2016년 수익성 등을 이유로 사업에서 손을 뗐는데 당시 삼성물산 컨소시엄에 참여했던 GS건설이 삼성물산의 지분을 넘겨받으며 좌초 위기에 놓인 사업을 살려냈다.

GS건설은 이후 ‘수익형 민간투자사업(BTO)’ 방식 대신 ‘위험분담형 수익형 민간투자사업(BTO-rs)’ 방식을 새로 제안해 사업을 본궤도에 올려놓았다.

위험분담형 수익형 민간투자사업은 민간사업자가 발주처와 노선 운영의 이익과 손실을 분담하는 사업방식으로 민간사업자가 노선 운영의 이익과 손실을 모두 책임지는 수익형 민간투자사업보다 위험성이 낮은 것으로 평가받는다.

서울시는 빠른 시일 안에 협상단을 구성해 우선협상대상자와 실시협약을 체결하는 등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실시설계, 각종 영향평가, 실시계획승인 등 후속 절차를 조속히 추진해 2022년 착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한제현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장은 “위례신사선이 개통하면 위례신도시의 대중교통 접근성이 향상되고 교통혼잡이 완화돼 지역경제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위례신사선사업의 추진절차를 신속히 이행해 착공시기를 하루라도 앞당기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