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목표주가를 낮추는 증권사가 늘고 있다. 

휴대폰사업을 향한 의구심이 가시지 않고 있다는 점이 주요 원인으로 파악된다.
 
LG전자 휴대폰사업에 의구심 커져, 증권사 목표주가 속속 내려

▲ 이연모 LG전자 MC사업본부장 부사장.


31일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LG전자는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사업의 전략 변화가 필요하다”며 LG전자 목표주가를 9만 원에서 8만5천 원으로 낮춰잡았다.

박 연구원은 “5G이동통신시장으로 본격적 전환 과정에서 LG전자만 경쟁력과 브랜드 인지도를 확보하지 못하면 적자 축소는 힘들다”며 “적극적 의사결정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 외에도 LG전자 목표주가를 유진증권이 9만4천 원에서 8만8천 원으로, 미래에셋대우가 8만9900원에서 8만7400원으로, DB금융투자가 8만8천 원에서 8만 원으로 낮춰잡았다.

증권사들은 LG전자의 휴대폰사업을 부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고정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스마트폰 실적의 신뢰성 확보가 절실하다”면서도 “투자자들이 바라보는 MC사업 영업실적 눈높이가 올라가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노경탁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모바일사업의 엄격한 비용 절감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생산지 이전과 제조자개발생산(ODM) 생산 확대 등으로 손익구조는 개선되겠지만 5G 스마트폰 확대에 따른 프로모션비용 증가로 개선폭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LG전자는 30일 2019년 4분기 MC사업부가 매출 1조3210억 원, 영업손실 3320억 원을 냈다고 밝혔다. 매출이 줄어들면서 2018년 4분기(3220억 원)는 물론이고 직전 분기인 2019년 3분기(1610억 원)보다 적자폭이 더 커졌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