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TV 등 프리미엄 가전제품 판매를 확대하고 5G통신 스마트폰 모델을 다변화해 수익성을 높이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LG전자는 30일 2019년 4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을 통해 “글로벌 TV시장은 성장 정체에 따라 경쟁이 더욱 심화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하지만 올레드(OLED, 유기발광다이오드)TV, 울트라HD TV 등 프리미엄TV 수요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LG전자 “프리미엄TV 확대하고 5G스마트폰 늘려 수익성 강화한다”

▲ 권봉석 LG전자 최고경영자(CEO) 사장.


LG전자는 2020년 올레드TV시장이 지난해보다 30~50%가량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일본 도쿄올림픽이 올레드TV의 성능을 검증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봤다. 현재 소니와 파나소닉 등 여러 기업이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올레드TV 신제품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HE사업본부는 올레드TV 등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를 늘려 수익구조를 개선한다는 구상을 세웠다. 또 롤러블(두루마리형)TV를 상반기 안에 출시해 프리미엄 라인업을 확대하기로 했다.

H&A사업본부도 프리미엄 가전제품의 매출을 늘린다는 방침을 내놨다. 특히 렌탈(대여)시장에서 의류관리기 ‘스타일러’ 등 신가전의 성장세를 기대했다.

LG전자는 “2019년 말 기준 렌탈계정 200만 개 이상을 확보했다”며 “올해는 270만 계정 이상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MC사업본부는 5G통신시장 확대에 발맞춰 프리미엄부터 보급형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5G스마트폰을 출시한다. 다만 보급형 스마트폰시장에서 가격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지역에 따라 차별화한 제품을 선보이기로 했다.

LG전자는 “생산지 이전 및 통합 등 구조개선 노력을 통해 원가를 절감하겠다”며 “이동통신사들의 가입자 확보 경쟁이 심화해 모바일사업 마케팅비용도 어느 정도 축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폴더블(접는) 스마트폰은 기술적 검증이 완료됐지만 품질 이슈(쟁점)가 제거되고 고객에게 새로운 가치를 줄 수 있는 시점에 출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VS사업본부는 핵심부품 내재화, 소프트웨어 경쟁력 확보 등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다만 글로벌 자동차시장 부진, 미국과 중국 무역분쟁 등 대외환경의 영향으로 2021년이 돼야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바라봤다.
 
BS사업본부는 LED사이니지(상업용 디스플레이) 등 프리미엄 디스플레이 수요에 대응하고 가정용 태양광시장을 공략해 2020년 두 자릿수 성장률을 달성하기로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