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예탁결제원 사장에 금융위원회 출신의 이명호 더불어민주당 수석연구위원이 내정됐다.

28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29일 오전 10시에 열릴 주주총회에 임원추천위원회가 추천한 단독후보의 사장 선임안건이 상정된다.
 
한국예탁결제원 사장에 금융위 출신 이명호 내정, 노조는 강하게 반발

▲ 이명호 한국예탁결제원 사장 내정자.


임원추천위원회가 사장후보로 추천한 명단은 비공개가 원칙이나 이명호 더불어민주당 수석연구위원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위원은 서울대학교 법과대학을 졸업하고 행정고시 33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금융위원회에서 증권감독과장과 자본시장과장, 행정인사과장, 자본시장조사 심의관, 구조개선정책관 등을 역임했다.

한국예탁결제원 노동조합은 이 위원의 사장 내정 사실이 전해지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은 여태껏 내부출신 사장을 한 차례도 배출하지 못했다. 이번에 또 외부에서 사장이 선임되면 ‘관피아’ 논란에서 벗어나기 힘들다고 노조는 보고 있다.

노조는 29일 열리는 주주총회에 우리사주조합 자격으로 참석해 이 위원의 사장 선임안건을 부결해달라고 요구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예탁결제원 사장 공모 절차에 따르면 임원추천위원회가 추천한 후보는 주주총회의 의결을 거쳐 금융위원회의 최종 승인을 얻어야 사장으로 선임된다.

주주총회 이후 금융위원회 승인이 떨어지기까지 1~2일 소요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현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