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와 현대백화점, 롯데쇼핑 등 유통업체들의 주가가 대부분 크게 떨어졌다.

‘우한 폐렴(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이 중국뿐 아니라 국내에서도 확진환자가 발생하면서 당분간 백화점과 면세점 등의 매출에 타격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 영향을 끼쳤다.
 
신세계 현대백화점 롯데쇼핑 호텔신라 주가 급락, 우한 폐렴에 매도세

▲ '우한 폐렴'으로 인적이 끊긴 중국 후베이성 우한의 한커우 도로. <연합뉴스> 


28일 신세계 주가는 직전 거래일보다 12.07% 떨어진 26만9500원에 거래를 마쳤고 이마트 주가도 3.81% 하락한 11만3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중국에서 우한 폐렴에 따른 사망자가 꾸준히 발생하면서 면세점을 찾는 국내외 관광객의 발길이 뜸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또 국내에서도 4번째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백화점이나 대형마트 등 다중이용시설 찾기를 꺼려하는 분위기도 생기고 있다.

상대적으로 면세점을 운영하는 회사들의 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졌다. 한국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들이 당분간 줄어들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기 때문이다.

현대백화점 주가는 직전 거래일보다 10.63% 하락한 7만8200원에, 호텔신라 주가는 10.31% 떨어진 8만7천 원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롯데쇼핑 주가는 직전 거래일보다 7.31% 하락한 12만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롯데하이마트 주가도 2만6300원에 거래를 마쳐 직전거래일보다 6.74% 떨어졌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메르스가 발병했던 2015년 6월 당시 백화점과 대형마트의 매출은 1년 전보다 각각 11.9%, 10.2% 감소했다.

28일 신라면세점과 롯데면세점 등은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리고 우한 폐렴 확산을 막기 위해 영업장 소독 및 방역, 근무자 마스크 착용 의무화 등 대응체계를 가동하고 있다.

롯데쇼핑과 신세계백화점 등도 모든 직원에게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하고 손소독제 배치 및 시식 금지 등 예방책을 내놓았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