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 주식 매수의견이 유지됐다.

비계열사 물량 중심으로 해운사업 실적이 개선되고 있고 2020년 신규투자가 이뤄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현대글로비스 주식 매수의견 유지, "완성차 해상운송사업 급성장"

▲ 김정훈 현대글로비스 대표이사 사장.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3일 현대글로비스 목표주가를 기존과 동일한 19만 원으로 유지하고 투자의견도 매수(BUY)로 유지했다.

현대글로비스 주가는 22일 14만6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최 연구원은 “현대글로비스는 2020년 비계열사를 대상으로 물류사업 확대를 위한 투자를 본격화할 전망”이라며 “그룹 지배구조에서 현대글로비스 역할이 저평가돼 왔는데 올해 새로운 투자를 모색할 적기”라고 말했다.

현대글로비스의 단기금융자산은 1조6천억 원으로 2년 사이 5천억 원 증가했다. 최근 처음으로 회사채 발행을 추진하며 추가 재원 마련에도 나서고 있어 투자 확대를 향한 기대가 높아진다.

현대글로비스는 2019년 4분기 매출 4조8025억 원, 영업이익 2285억 원을 냈다. 2018년 4분기보다 매출은 6%, 영업이익은 19% 증가하며 시장 기대에 부합했다. 현대글로비스 영업이익은 5개 분기 연속으로 10% 이상 증가한 모습을 보였다.

해운부문 손익 개선이 좋은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파악된다. 해운사업의 영업이익은 2018년 4분기보다 60% 증가했고 일회성이익을 제외하면 직전 분기보다 100억 원 가량 늘었다.

완성차 해상운송(PCC)사업은 비계열사 물량이 45% 이상 급증하면서 영업이익률도 8%대를 유지했다. 유일한 적자사업부인 벌크해운은 불확실성이 큰 현물 영업물량을 크게 줄인 결과 매출은 감소했으나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2019년 현대글로비스 영업이익은 일회성이익을 제외해도 2018년보다 12%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최 연구원은 “현대기아차 실적 반등과 원화 약세 효과도 있었지만 비계열사 물량 중심의 해운 실적 개선이 크게 기여했다”며 “특히 완성차 해상운송사업은 글로벌 2위 규모로 급성장했는데 2020년 수익성 높은 유럽 물량 중심으로 노선을 조정해 영업 마진이 더 향상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