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스공사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유가와 금리 등 가스공사 실적을 결정하는 환경이 불리한 상황으로 평가됐다.
 
가스공사 목표주가 하향, "실적 좌우할 유가 금리 환율 모두 최악구간"

▲ 채희봉 한국가스공사 사장.


유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3일 가스공사 목표주가를 기존 6만 원에서 5만 원으로 낮춰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가스공사 주가는 22일 3만4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유 연구원은 “가스공사는 금리, 유가, 환율 모두 최악의 구간을 지나가고 있다”며 “바닥에 대한 불안감 해소가 필요하다”고 바라봤다.

가스공사는 2019년 4분기 매출 7조472억 원, 영업이익 4975억 원을 낸 것으로 추정됐다. 2018년 4분기보다 매출은 7.6%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5.8% 증가한 것이다.

매출 감소는 유가 약세에 따라 단가가 하락하고 가스 판매량도 감소했기 때문으로 파악된다. 영업이익은 적정투자보수 증가와 해외사업 이익개선으로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호주 프렐류드사업은 예상보다 저조한 액화천연가스(LNG) 생산으로 적자를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적자폭은 앞으로 축소될 것으로 관측됐다.

유 연구원은 “호주 프렐류드 광구 평가 결과에 따른 손상인식 여부가 관건”이라며 “별도 순이익 감소요인이 발생하면 2019년 배당이 크게 약화될 수 있지만 장부가치 훼손 가능성은 대부분 해소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유 연구원은 장부가치 훼손 여부와 규모에 따라 자기자본 비중이 하락해 가스공사 실적을 향한 기대치를 낮춰야 할 수도 있다고판단했다.

가스공사의 이익 규모를 결정하는 적정투자보수는 금리와 유가, 가스판매량 등의 변수를 반영해 산정되는데 2020년 적정투자보수를 결정하는 변수의 흐름은 좋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유 연구원은 “근본적으로 2021년 실적을 결정할 금리, 유가, 가스 판매량의 방향이 실적과 주가 회복 여부를 좌우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