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주식 매수의견이 유지됐다.

현대차는 판매량 감소에도 고가 자동차 비중이 늘어나면서 매출과 이익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현대차 주식 매수의견 유지, "고가 자동차 판매비중 늘어 긍정적"

▲ 이원희 현대자동차 대표이사 사장.


송선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3일 현대차 목표주가를 기존과 동일한 16만 원으로 유지하고 투자의견도 매수(BUY)를 유지했다.

현대차 주가는 22일 12만7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송 연구원은 현대차를 놓고 “고가 자동차를 많이 팔아 전체 판매 대수가 늘지 않아도 성장하는 방법을 알았다”고 바라봤다.

현대차는 2019년 4분기 매출 27조9천억 원, 영업이익 1조2400억 원을 냈다. 2018년 4분기보다 매출은 11%, 영업이익은 148% 증가하며 시장 전망치를 상회했다

자동차 판매물량 감소에도 판매구성(믹스) 개선과 원/달러 환율상승으로 평균 판매가격(ASP)이 상승했다. 금융 매출도 내수와 북미에서 신차효과에 따른 캐피털부문 성장으로 기대를 웃돌았다.

송 연구원은 “실적 자체보다 긍정적인 점은 판매물량이 감소했음에도 외형과 수익성이 기대 이상이었다는 것”이라며 “믹스 개선과 인센티브(판매보상) 감소를 통해 덜 팔아도 외형과 이익이 성장하는 방법이 작동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런 추이는 2020년 팰리세이드 증산과 투싼·크레타 등 SUV(스포츠유틸리티 차량) 신차, GV80·G80 등 고급 신차 출시주기의 시작으로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됐다.

현대차는 2020년 도매판매 457만6천 대와 자동차부문 영업이익률 5.0%를 목표로 제시했다. 

북미와 중남미, 아시아태평양지역은 물량 확대를 통해, 한국과 인도, 유럽지역은 비용 개선을 통해 수익성을 달성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또 친환경차 전용부품 공용화를 통한 재료비 절감을 계속 추진해 유럽의 환경규제 강화에 따른 수익성 하락을 최소화하는데 주력하기로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