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유엔군축회의에서 “비핵화 약속 지킬 필요성 느끼지 못해"

▲ 주용철 주제네바 북한대표부 참사관은 현지시각 기준으로 21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유엔군축회의에서 “미국이 비핵화 연말시한을 무시했다”며 “핵실험이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중단 등과 같은 약속을 지킬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고 말했다. 사진은 2019년 6월30일 판문점에서 만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연합뉴스>

북한이 미국에서 새로운 협상조건 제시 없이 제재가 계속된다면 ‘새로운 길’을 찾겠다는 방침을 내놨다.

22일 로이터 등에 따르면 주용철 주제네바 북한대표부 참사관은 21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유엔군축회의에서 “미국이 비핵화 연말시한을 무시했다”며 “상대가 존중하지 않는 약속을 일방적으로 계속 지킬 필요성을 찾지 못한다”고 말했다. 

그는 "만일 미국이 내 나라에 제재와 압박을 고집한다면 우리는 주권을 방어하기 위해 '새로운 길'을 모색해야 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2019년 북한은 북미대화의 재개를 위해 연말시한을 설정하고 미국에 ‘새로운 셈법’을 요구했다.

미국의 대북제재정책이 지속된다면 북한은 한반도의 비핵화를 고려하지 않겠다는 태도를 보였다.

주 참사관은 “불행하게도 미국은 이러한 긍정적 태도를 무시했으며 계속해서 제재를 부과하고 한국과 공격적 군사훈련을 했다”며 “미국이 북한을 향해 가장 잔인하고 비인간적 제재를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만약 미국이 북한을 향해 이러한 악의적 정책을 유지한다면 한반도에 비핵화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의 대북제재가 풀리지 않는다면 전략무기 개발 등을 그만두지 않겠다는 의사도 표현했다.

주 참사관은 “미국이 대화 재개를 거론하고 있지만 처음부터 대북 적대정책을 철회할 의도가 전혀 없었다”며 “미국이 적대정책을 포기하고 한반도의 지속적 평화를 원하기 전까지 북한은 계속해서 국가안보에 필요한 전략무기를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안대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