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적층세라믹콘덴서(MLCC)업황이 5G와 전기차 전장용 수요 증가를 바탕으로 앞으로 5년 동안 크게 좋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삼성전기 목표주가 높아져, "적층세라믹콘덴서 5G와 전장 수요 증가"

▲ 경계현 삼성전기 대표이사 사장 내정자.


노근창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22일 삼성전기 목표주가를 13만7천 원에서 15만5천 원으로 높였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로 유지했다.

21일 삼성전기 주가는 13만3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노 연구원은 “삼성전기 실적 전망에는 큰 변화가 없지만 적층세라믹콘덴서시장이 5G와 전장용 수요 증가에 힘입어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목표주가를 상향한다”고 제시했다.

글로벌 1위 적층세라믹콘덴서업체인 무라타(Murata)는 5G서비스가 본격화되면서 2024년 기지국과 스마트폰용 적층세라믹콘덴서 출하량이 2019년보다 각각 50%, 30%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늘어나는 데이터 트래픽(Data Traffic)에 영향을 받아 2024년 서버와 스토리지용 적층세라믹콘덴서 출하량도 2019년보다 3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노 연구원은 “메모리반도체가 서버와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호황을 맞이하고 있다면 적층세라믹콘덴서는 스마트폰, 기지국, 서버, 전장제품 등에서 수요가 동시에 늘어나면서 호황 싸이클이 더욱 길 것”이라고 봤다.

수요가 점차 까다로워지고 있는 만큼 적층세라믹콘덴서 판매가격도 높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노 연구원은 “5G 스마트폰에 필요한 적층세라믹콘덴서 수도 30% 이상 증가하지만 초소형, 고용량, 저손실 등 요구사항이 더욱 까다로워진다는 점에서 혼합평균 판매단가(Blended ASP) 상승에 긍정적”이라며 “기지국도 고전압, 고온, 저손실 등 요구사항이 더욱 복잡해지고 있으며 전기차용 전장에 사용되는 적층세라믹콘덴서는 추위와 같은 극한 환경이 추가된다는 점에서 가격 측면에서 매력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봤다.

삼성전기는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8조8300억 원, 영업이익 974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추정치보다 매출은 6.28%, 영업이익은 39.14%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