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빌 주식을 사는 데 신중해야 할 것으로 파악됐다.

신작 게임들의 흥행 실패로 올해도 영업손실을 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됐다.
 
게임빌 주식 중립의견 유지, "새 게임 흥행 실패로 올해도 적자 가능성"

▲ 송병준 컴투스 대표이사 겸 게임빌 대표이사.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21일 게임빌 목표주가 3만3천 원, 투자의견 중립(HOLD)을 유지했다.

20일 게임빌 주가는 3만19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성 연구원은 “게임빌은 2017년부터 2019년까지 3년 동안 연결기준 영업손실을 내고 있어 올해도 적자를 내면 관리종목에 지정될 수 있다”며 “지금까지 공개된 향후 신작 라인업 등을 감안하면 올해도 손실을 낼 가능성이 크다”고 바라봤다.

게임빌이 지난해 하반기 내놓은 ‘NBA NOW’, ‘게임빌 프로야구 슈퍼스타즈’ 등은 흥행에 실패한 것으로 평가됐다.

1분기에는 ‘Project CARS GO 글로벌’, ‘게임빌 프로야구 슈퍼스타즈 일본’ 등의 출시일정이 예정돼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게임빌이 관리종목 지정을 탈피하기 위한 방법으로는 신작 게임 흥행 등을 통해 영업이익을 내는 방법, 컴투스를 연결대상 자회사로 편입하는 방법 등이 꼽혔다.

다만 게임빌이 컴투스를 연결대상 자회사로 편입하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성 연구원은 바라봤다.

게임빌의 컴투스 지분율은 지난해 8월 기준 24.5%로 올해 4월 600억 원 규모의 주식을 사들인다 해도 컴투스 지분율은 29% 미만에 그칠 것으로 추정된다. 

성 연구원은 “게임빌의 자금사정, 컴투스의 시가총액 등을 감안하면 게임빌이 컴투스 지분율 50%까지 확보하는 것은 어렵다”며 “결국 비용 효율화 등을 통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을 내는 것이 관리종목 지정을 피하기 위한 가장 현실적 방법”이라고 분석했다.

게임빌은 2020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360억 원, 영업손실 96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9년 실적 추정치보다 매출은 12.4% 늘어나고 영업이익은 적자를 이어가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현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