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LG화학과 협력해 국내에 배터리공장을 짓기로 논의했다는 보도를 놓고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현대차는 20일 입장자료를 통해 “현대차그룹은 전동화 전략과 관련해 글로벌 배터리기업들과 다각적으로 협력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특정기업과 제휴하는 방안 등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현대차 "LG화학과 협력해 배터리 공장 짓는 것은 아직 확정 안 돼"

▲ 서울 양재동에 위치한 현대기아차 사옥. <연합뉴스>


19일 현대차와 LG화학이 지분율 50대 50의 구조로 수조 원대의 배터리셀 합작법인 설립 등 협력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한국경제의 보도에 이런 공식입장을 낸 것이다.

전기차시대에 대응하기 위해 안정적으로 배터리 물량을 수급하려는 현대차와 전기차용 배터리시장에서 안정적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려는 LG화학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결과라는 분석이 나왔다.

현대차는 최근 ‘2025 전략’을 발표하며 2019년 기준 9종인 전기차 차종을 2025년 23개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LG화학은 현대차가 최근 SK이노베이션과 배터리 공급계약을 체결한 것과 관련해 시장 대응속도를 높이기 위해 협력전략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그룹과 LG화학은 이미 전기차배터리팩 제조사업에서 협력하고 있다.

현대모비스와 LG화학은 2010년 51대 46의 지분율로 전동화 차량에 필요한 배터리팩을 생산하는 기업인 HL그린파워를 설립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