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Is ?] 박종복 SC제일은행 은행장

감병근 기자
2020-01-20 10: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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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박종복 SC제일은행 은행장.


    ◆ 생애

    박종복은 SC제일은행 은행장이다.

    디지털과 자산관리(WM)부문 강화를 통해 SC제일은행의 실적 호조를 이어가기 위해 힘을 쏟고 있다. 

    1955년 5월29일 충청북도 청주에서 태어나 청주고등학교와 경희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SC제일은행의 첫 한국인 행장이다. 

    제일은행에 들어와 회사 이름이 SC제일은행으로 바뀌는 동안 35년 넘게 영업부문에서 근무한 영업 전문가다. 

    소통을 중시하는 스타일로 고객이나 직원을 자주 만난다. 

    문자메시지로 업무보고를 받거나 예고없이 영업점을 방문할 정도로 격식보다는 실용을 중시한다. 

    염색을 하지 않은 헤어스타일 때문에 ‘은발의 제이비(JB)’라는 별명이 붙어 있다. 

    ◆ 경영활동의 공과

    △자산관리(WM) 강화
    박종복은 SC제일은행의 자산관리부문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 

    SC제일은행은 2019년 12월30일 자산관리 고객을 위한 투자지침을 담은 ‘2020년 글로벌 금융시장 전망 및 투자전략’ 보고서를 내놓았다. 

    SC제일은행은 자산관리 고객을 위한 세미나도 전국 주요도시에서 꾸준히 열며 자산관리 고객 확보에 공을 들이고 있다. 

    박종복은 취임 이후 핵심 영업점만 유지하며 자산관리 부문에 집중하는 영업 전략을 펼치고 있다. 

    이를 위해 모든 영업점에 개인금융(PB) 전문가를 배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임기 5년 동안 영업점 수를 30% 가까이 줄였지만 남긴 영업점의 질은 높이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는 대부분 국내 은행들이 고액자산가들에게 초점을 맞추며 자산관리센터 중심으로만 개인금융 전문가를 배치하는 것과는 비교되는 전략이다. 

    박종복은 SC제일은행의 전체 수익의 10% 수준인 자산관리부문의 비중을 25%까지 끌어올릴 계획을 세워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러한 노력에도 SC제일은행은 2019년 자산관리부문이 주식시장 약세로 다소 고전했다고 설명했다.

    ▲ SC제일은행 실적.

    △2016년 흑자전환 이후 SC제일은행 순이익 순항 
    박종복은 2017년 SC제일은행 흑자전환에 성공한 뒤 2천억 원 이상의 순이익을 내오고 있다.

    SC제일은행은 2019년 11월14일 연결기준으로 2019년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 2545억 원을 냈다고 밝혔다. 2018년 3분기보다 26.7% 증가했다.

    이자이익이 꾸준히 증가세를 보인 데다 기업금융 부문이 호조를 보인 것에 영향을 받았다. 

    SC제일은행은 2016년 흑자전환에 성공한 뒤 5년 연속 2천억 원 이상의 순이익을 거두게 됐다. 

    SC제일은행은 2015년 임직원 희망퇴직을 시행하며 일회성비용이 크게 증가해 순손실 2857억 원을 냈다. 2014년에도 753억 원의 적자를 냈다.

    하지만 SC제일은행의 체질이 바뀌며 2016년 2245억 원의 순이익을 냈고 2017년 2736억 원, 2018년 2214억 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박종복은 2016년 흑자전환에 성공하고 “지난 2년 동안 과감한 효율성 제고, 새로운 수익기반 창출 등 임직원들의 노력으로 실적 개선이 이뤄지기 시작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이고 안정적 성장세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토스뱅크 참여 
    SC제일은행이 제3인터넷전문은행 토스뱅크에 주주로 참여했다. 

    모바일금융 플랫폼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는 2019년 10월15일 토스뱅크 컨소시엄을 새로 구성해 제3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를 신청한다고 밝혔다. 

    토스뱅크는 2019년 12월15일 금융위원회로부터 제3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를 받았다. 

    토스뱅크 컨소시엄은 비바리퍼블리카(34%), KEB하나은행(10%), 한화투자증권(10%), 중소기업중앙회(10%), 이랜드월드(10%), SC제일은행(6.67%), 웰컴저축은행(5%), 한국전자인증(4%) 등으로 구성됐다. 

    SC제일은행은 그동안 핀테크회사들과 협력을 꾸준히 강화해왔다. 토스, 뱅크샐러드, 페이코 등 국내 대표 핀테크회사들과 업무협약을 맺거나 금융상품을 공동으로 판매하고 있다.

    SC제일은행은 토스뱅크 참여로 젊은 고객층을 큰 폭으로 늘릴 수 있을 것이라고 업계는 보고 있다. 

    토스는 1300만 명이 넘는 고객을 확보하고 있는데 이들 대부분이 20~30대에 집중돼 있다. 

    SC제일은행 관계자는 “토스뱅크에 참여한 것은 SC그룹 본사의 한국시장에 관한 긍정적 의지를 보인 것”이라며 “전략적 파트너로서 토스와 사업을 확장해 젊은 고객 유입과 해외진출 등을 모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핀테크회사 협력과 애플리케이션 개편 등으로 디지털 강화에 속도
    SC제일은행이 핀테크회사와 협력을 확대하는 등 디지털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SC제일은행은 2019년 9월16일 간편금융 플랫폼 페이코에서 1년 만기 정기적금에 가입하면 금리혜택을 받을 수 있는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SC제일은행은 이에 앞서 모바일금융 플랫폼 토스, 자산관리 플랫폼 뱅크샐러드 등과 업무협약을 맺고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박종복은 핀테크회사와 협력이 SC제일은행의 디지털 역량과 영업력 강화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핀테크회사들의 주요 고객층이 20~30대인 만큼 협력을 통해 이들을 고객으로 유치할 수 있는 기회를 얻고 앞선 디지털 관련 기술도 배울 수 있기 때문이다. 

    박종복은 2019년 6월14일 한국경제신문과 인터뷰에서 “현재 은행의 주고객층은 40~50대”라며 “밀레니얼세대가 미래의 주고객층이라는 사실을 받아들이고 은행도 거기에 눈높이를 맞춰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박종복은 모바일뱅킹 애플리케이션을 다듬는 데도 공을 들이고 있다. 

    2019년 6월26일 ‘SC제일은행 모바일뱅킹’과 ‘셀프뱅크’를 통합해 모바일뱅킹앱을 개편했고 2019년 12월17일에는 오픈뱅킹 도입에 따라 앱을 다시 개편하기도 했다.  

    SC제일은행은 모바일뱅킹앱에 그동안 다양한 기술들을 적용해왔다. 

    2018년 1월에는 스마트폰 키보드에 지정된 버튼만 누르면 송금과 계좌조회가 가능한 ‘키보드뱅킹’ 서비스를 내놨다. 2017년 7월 나온 셀프뱅크는 공인인증서없이 간편하게 금융거래를 할 수 있는 기능이 담겼다.

    △커버드본드와 후순위채 발행으로 자본확충
    SC제일은행이 원화 커버드본드와 후순위채를 발행하며 자본확충에 성공했다. 

    SC제일은행은 2019년 6월27일 5천억 원 규모로 원화 커버드본드(이중상환 청구권부 채권)를 발행했다고 밝혔다.
     
    커버드본드는 은행 등 금융회사가 중장기 자금조달을 위해 주택담보대출, 국공채 등 우량자산을 담보로 발행하는 5년 이상의 담보부채권이다.

    이번 커버드본드의 만기는 5년이며 채권 신용등급은 국내 신용평가회사들의 최고 등급인 ‘AAA’다. 

    발행금리는 5년 만기 국고채 금리에 0.15%포인트를 가산한 연 1.66%로 결정됐다.

    SC제일은행은 본사인 SC그룹에 후순위채를 발행해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다.  

    2019년 1월16일 임시 이사회를 열고 SC그룹 인수조건인 10년 만기 원화 후순위채권 6천억 원 발행과 올해 중간배당 5천억 원 지급을 결의했다고 2019년 1월17일 밝혔다. 

    중간배당 규모를 웃도는 후순위채권 발행과 인수를 통해 SC그룹으로부터 1천억 원의 투자를 추가로 유치한 셈이 됐다.

    SC제일은행이 발행할 후순위채권은 주식 등과 동일하게 자기자본으로 인정되는 ‘상각형’ 조건부 채권이다. 

    2019년 1월28일 발행된 뒤 전액을 영국 SC은행이 인수한다.

    SC그룹은 2005년 제일은행을 인수한 뒤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SC제일은행에 자금을 투입하지 않았다.

    △SC제일은행장 연임
    박종복은 SC제일은행장 연임에 성공했다. 

    SC제일은행은 2017년 12월8일 이사회를 열고 2018년 1월7일로 임기가 끝나는 박종복을 다음 행장후보로 단독 추천했다고 2017년 12월11일 밝혔다. 

    SC제일은행 관계자는 “박종복이 2015년 취임한 뒤 은행이 안정적 성과를 달성하고 있다”며 “검증된 경험과 리더십, 업무 전문역량을 보유하고 있다”고 추천 이유를 설명했다.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에서 ‘SC제일은행’으로 회사이름 바꿔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SC은행)이 SC제일은행으로 이름을 바꿨다. 

    박종복은 2016년 4월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이라는 이름 대신 이전 제일은행에서 가져온 ‘제일’을 넣어 ‘SC제일은행’으로 회사이름을 바꿨다. 2012년 은행이름을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으로 바꾼 뒤 4년 만에 다시 ‘SC제일은행’으로 돌아간 것이다. 

    영국 SC그룹은 2005년 제일은행을 인수한 뒤 2012년 글로벌 브랜드 통일성을 위해 ‘제일’을 회사이름에서 제외했다.

    박종복은 당시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 첫 내국인 출신 행장으로 "토종 브랜드인 ‘제일’을 사용하게 해주면 흑자로 전환시키겠다"고 그룹 이사회에 약속하고 은행이름을 바꿀 것을 설득했다고 한다. 

    박종복은 ‘제일’이라는 브랜드 없이는 소매금융을 살리기 어렵다고 봤다. 

    SC제일은행은 SC그룹 계열은행 가운데 유일하게 한국에서만 '스탠다드차타드은행'이 아닌 이름을 사용하고 있다.

    SC제일은행이 2017년 5월 자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이름을 SC제일은행으로 바꾼 뒤 브랜드 인지도 및 은행 이용률이 각각 2.7%포인트, 4.1%포인트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대규모 희망퇴직 시행
    박종복은 취임 첫 해 대규모 희망퇴직을 시행했다. 

    박종복은 영국 SC그룹 본사가 2018년까지 1만5천 명을 감축하겠다는 구조조정 계획을 내놓음에 따라 희망퇴직 신청자를 받았다.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은 만40세 이상, 10년 이상 근무한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다고 2015년 11월20일 밝혔다.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은 이번 희망퇴직자에게 법정퇴직금에 더해 근무기간에 따라 32~60개월치 특별퇴직금을 별도로 지급하기로 했다. 

    이 희망퇴직으로 961명이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을 떠났다. 당시 임직원 5300여 명의 약 18% 수준이다.

    박종복은 “이번 희망퇴직은 노사합의 아래 진행하는 것”이라며 “어려운 금융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효율적 영업조직을 만들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은 2016년 3월 300여 명 규모로 신입사원을 뽑았다.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이 신입사원을 뽑는 것은 2011년 이후 4년 만이었다.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 은행장 선임
    박종복이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의 첫 한국인 행장으로 선임됐다.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은 SC제일은행의 이전 이름이다.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은 2014년 12월23일 임시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잇따라 열어 박종복 리테일금융총괄본부 부행장을 행장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박종복의 은행장 임기는 2015년 1월8일부터다. 

    박종복 전에 은행장을 맡고 있었던 아제이 칸왈 행장은 8개월 만에 행장에서 물러나 SC그룹 동북아시아 지역대표만 맡기로 했다. 

    SC그룹은 2005년 제일은행을 인수한 뒤 존 필메리디스, 데이비드 에드워즈, 리처드 힐, 아제이 칸왈 등 은행장으로 외국인만 선임해왔다. 

    박종복은 2015년 1월8일 취임식에서 “5년 안에 국내 최고의 국제적 은행을 실현하겠다”는 목표를 내놨다.

    △새로운 은행 서비스 최초 도입
    박종복은 부행장 시절 찾아가는 은행 서비스 등을 은행권 최초로 도입했다. 

    박종복은 2014년 7월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 부행장으로 근무하던 당시 ‘모빌리티 플랫폼’을 도입했다.

    모빌리티 플랫폼은 은행 직원이 고객을 찾아가 태블릿PC로 업무를 수행하는 은행 서비스다. 국내에서는 처음 시도됐다. 

    박종복은 신세계그룹과 협약을 맺고 신세계백화점과 이마트 안에 ‘뱅크샵’, ‘뱅크데스크’ 등 영업 공간을 만들어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했다.

    뱅크샵, 뱅크데스크 등은 은행 영업점보다는 상대적으로 좁은 공간에서 백화점이나 마트와 같은 영업시간으로 운영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2020년 1월 기준으로도 여전히 운영되고 있다.

    ◆ 비전과 과제

    ▲ 박종복 SC제일은행 은행장이 2020년 1월6일 서울 종로구 본점에서 열린 새해맞이 타운홀 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 SC제일은행>

    SC제일은행의 좋은 실적을 이어가야 한다. 

    박종복의 취임 첫 해인 2015년 SC제일은행은 적자 2857억 원을 봤지만 2016년 흑자전환에 성공한 뒤 연간 순이익 2천억 원대를 이어가고 있다. 2019년에는 순이익 3천억 원대를 냈을 것으로 추정된다. 

    SC제일은행은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였던 기업금융 의존도가 높아 소매금융을 강화해 수익구조를 다변화해야 하는 상황에 놓여있다. 

    박종복이 디지털과 자산관리 강화를 주요 경영목표로 내세우고 있는 점도 영업점 축소 등으로 영업력이 약화될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소매금융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자산관리부문은 금융시장 환경에 큰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데 2020년도 2019년 못지 않게 주식시장 변동성이 클 것으로 보이는 만큼 세심한 자산운용 전략을 펼쳐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핀테크회사와 협력도 확대해야 한다. 

    소매금융 기반이 상대적으로 약한 SC제일은행에게 핀테크회사와 협력은 젊은층 고객을 늘려줄 주요한 방법으로 떠오르고 있다. 

    박종복은 토스, 뱅크샐러드, 페이코 등 젊은 이용자가 많은 핀테크 플랫폼에 금융상품을 제공함으로써 젊은 고객의 유입을 노릴 수 있다. 

    SC제일은행의 현지화 전략도 이끌어야 한다. 

    박종복은 ‘SC은행’이었던 은행 이름에 '제일'을 다시 넣고 고객에게 친근하게 다가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SC제일은행은 1990년대 ‘조상제한서(조흥, 상업, 제일, 한일, 서울)’로 불리며 국내 5대 은행으로 꼽혔다. 

    ◆ 평가

    ▲ 박종복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 은행장이 취임 100일을 맞은 2015년 4월20일 영업현장 방문 전용 승합차를 구입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SC제일은행>

    1979년 입행부터 시작해 영업 현장을 누빈 영업 전문가로 손꼽힌다. 20년 동안 11곳의 지점에서 근무하기도 했다. 

    고객을 직접 찾아가는 영업 스타일로 유명하다.

    임원 시절부터 고객들의 고충을 듣는 행사에 직접 참여하고 출근하는 시민들에게 꽃씨나 사탕 등을 나눠주며 직원들과 거리캠페인을 벌이는 등 친근한 영업방식으로 고객에게 다가갔다.

    2014년 리테일금융총괄본부장 시절 직접 고객을 찾아간다는 의미를 담은 ‘찾아가는 뱅킹’ 서비스를 출시하기도 했다. 은행장이 된 뒤에도 현장방문 전용 승합차를 구입해 타고 다니는 등 직접 현장을 누비고 있다. 

    직원들과도 밀접하게 소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취임 직후 서울시 종각역에 있는 본점의 모든 층을 돌며 직원들과 일일이 인사를 나누고 격려했다. 

    지방 영업점도 수시로 방문하지만 직원들이 번거로울 것을 대비해 방문 예고를 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진다.

    영업 직원의 출근길에 동행하고 그들을 격려하는 ‘아침산책’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도 했다. 매월 각 분야별 우수 직원을 선정해 아침 출근길에 행장 전용차로 함께 출근하며 아침식사까지 하는 프로그램이다. 인증패와 꽃다발도 증정한다.

    직원들의 화합과 근로의욕을 높이기 위해 미라클 어워즈(Miracle Awards)라는 행내 공모 시상을 만들었다. 영업성과 및 대고객 서비스’ ‘원뱅크 협업’ ‘피플 앤 컬처’의 총 3개 부분으로 나누어 15개 팀의 수상자를 행장이 직접 표창하고 상금을 수여한다.

    '핀테크 전도사'라 불릴 만큼 디지털화를 중시한다. 

    핀테크의 개념이 널리 퍼지기 전부터 모바일에 대규모로 투자하는 등 IT분야와 금융분야의 통합을 강조했다.

    2015년에는 여름휴가도 포기하고 모바일뱅킹 플랫폼 전략을 세우는 데 골몰하기도 했다. 제3인터넷전문은행 토스뱅크에 SC제일은행이 주주로 참여한 것도 박종복의 핀테크를 향한 관심이 반영된 것으로 전해졌다. 

    ‘제일은행’에 애정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퇴직 임직원들과 함께하는 홈커밍데이 행사를 여는 등 제일은행 출신 임직원들을 자주 만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종복의 ‘제일은행 뿌리 찾기’ 운동은 퇴직 임직원들의 예금으로 이어져 실적 증가로 나타나기도 했다.

    생활영어가 가능한 수준의 영어 실력으로 영국계인 SC제일은행의 은행장에 올랐다. 

    글로벌 금융회사인 SC그룹의 전체 회의에서 통역사를 대동하는 몇 안되는 은행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종복은 이를 두고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영어 실력보다는 관련 업무를 얼마나 잘 알고 있는 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염색을 하지 않는 헤어스타일 때문에 영국 SC그룹 사람들로부터 '은발의 JB'라고도 불린다.

    작은 식료품 가게를 운영했던 어머니에게서 삶의 지혜를 대부분 배웠다고 한다. 인생은 한 번의 거래로 끝나지 않는다는 걸 깨닫고 영업방식에도 이를 적용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 사건사고

    ▲ 빌 윈터스 SC그룹 회장(왼쪽)과 박종복 SC제일은행 은행장(오른쪽)이 2018년 1월4일 서울 종로구 본점에서 열린 2018년 시무식 겸 타운홀미팅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SC제일은행>

    △직원이 고객 돈 빼돌리는 사고 발생
    SC제일은행 전 직원이 고객 돈을 빼돌리는 사고가 일어났다. 

    2019년 8월14일 KBS에 따르면 고객 돈 약 3억7천만 원을 빼돌린 SC제일은행 전 직원인 김모씨가 2019년 8월12일 인천공항에서 체포됐다. 

    김씨는 2019년 6월까지 SC제일은행 개인자산관리사(PB)로 일하면서 고객에게 가짜 투자상품을 권유한 뒤 투자금을 중간에서 빼돌린 혐의를 받았다. 

    SC제일은행은 사건이 발생한 뒤 A씨를 경찰에 고발하고 조사결과에 따라 고객에게 배상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사건은 2020년 1월14일 기준으로 경찰에서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 

    △고배당 논란
    SC제일은행은 금융당국의 고배당 자제 요청에도 해마다 높은 배당금을 영국 본사에 지급하고 있다.

    SC제일은행은 2019년 1월16일 영국 SC그룹에 5천억 원 규모의 중간배당을 의결한 데 이어 2019년 3월15일 이사회를 열고 기말배당 1120억 원을 하기로 결정했다. 

    2019년 SC그룹 배당 규모가 6120억 원에 이르게 된 것이다.  

    SC제일은행은 2018년 SC그룹에 1250억 원의 현금배당을 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현금배당 규모가 5배 가까이 커졌다. 

    다만 SC그룹이 중간배당 5천억 원을 받고 6천억 원 규모의 후순위채를 인수했기 때문에 SC제일은행으로서는 1천억 원 가량의 투자를 받는 셈이 됐다.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은 2019년 3월27일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외국계은행의 배당과 관련한 의원들의 지적에 “씨티은행과 SC제일은행은 조금 과했다”며 “시장 불안정성과 불안감을 조금 초래한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SC제일은행은 배당을 실시하지 않았던 2015년을 제외하고 꾸준히 높은 배당을 해왔다.

    적자가 났던 2014년에도 1500억 원을 중간배당했다가 금융감독원으로부터 '경영유의' 조치를 받았다

    박종복은 고배당 논란을 두고 2015년 “SC그룹이 지난 10년 동안 한국에 직접 투자한 규모는 4조6천억 원 정도로 외국인 직접 투자로는 최고 수준”이라며 “반면 배당액은 같은 기간 4500억 원으로 직접투자액 대비 배당은 연율 1% 수준”이라고 해명했다.

    △외환파생상품 입찰담합 2번 적발
    SC제일은행은 외환스와프 입찰담합으로 2번 적발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019년 1월20일 외환 파생상품 거래 과정에서 가격을 담합한 SC제일은행, 도이치은행, JP모건체이스은행, 홍콩상하이은행(HSBC) 등에 과징금 6억9300만 원을 부과한다고 밝혔다. 

    SC제일은행은 네 은행 가운데 가장 적은 500만 원의 과징금을 받았다. 

    SC제일은행은 앞서 2016년 4월에도 씨티은행 등과 외국통화를 맞교환하는 외환파생상품 거래의 입찰 과정에서 담합을 저질러 공정거래위원회에 적발됐다.

    SC제일은행 등 적발된 은행들은 기업이 외환파생상품인 선물환이나 외환스와프 거래를 위해 가장 유리한 조건을 찾고 있을 때 특정은행과 거래를 성사시키기 위해 다른 은행들이기업에 불리한 수준의 가격을 담합해 제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외환스와프는 은행과 기업 혹은 은행과 은행 사이에서 사전에 약속한 환율로 두 국가의 통화를 서로 바꾸는 것을 뜻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은행끼리 담합으로 기업의 비용이 필요 이상으로 늘어났고 시장 경쟁도 저해됐다”고 바라봤다. 

    △SC제일은행의 끊임없는 한국 철수설
    SC제일은행이 한국에서 철수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왔다.

    금융권 일각에서는 그동안 SC제일은행 본점 건물을 신세계에 매각했다는 이유, 영국 본사 최고경영자가 교체됐다는 이유 등으로 SC제일은행이 한국에서 철수할 가능성을 제기해 왔다. 

    그때마다 박종복은 적극적으로 철수설을 부인했다.

    박종복은 2015년 1월8일 열린 취임식에서 “철수 논란이 있었지만 한국인이 행장이 된 만큼 이제는 논란이 불식될 것으로 믿는다”며 “내 후배이기도 한 직원들의 고용안정이 중요하고 SC제일은행을 믿고 떠나지 않는 고객에게 보답도 해야 한다”고 말했다. 

    ◆ 경력

    ▲ 박종복 SC제일은행 은행장(가운데)이 2019년 11월7일 서울 종로구 SC제일은행 본사에서 열린 ‘미래혁신그룹 프로젝트 경진 대회’에 참여한 직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SC제일은행>

    1979년 제일은행에 입사했다. 

    2007년 SC제일은행 소매사업본부 상무에 올랐다.

    2011년 SC제일은행 소매채널사업본부 전무로 승진했다.

    2014년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 리테일금융총괄본부 부행장을 맡았다. 

    2015년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 은행장에 선임됐다. 

    2017년 SC제일은행 은행장에 연임됐다.

    ◆ 학력

    1974년 청주고등학교 졸업했다.

    1979년 경희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 가족관계

    부인과 사이에 아들 하나를 두고 있다.

    ◆ 상훈

    2016년 경희대학교 총동문회가 수여하는 '자랑스러운 경희인상'을 수상했다.

    ◆ 기타

    2019년 상반기 보수로 급여 2억9200만 원, 상여금 5억3700만 원을 합쳐 모두 8억2900만 원을 받았다. 

    ◆ 어록

    ▲  박종복 SC제일은행 은행장(왼쪽)과 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오른쪽)이 2019년 6월18일 서울 종로구 SC제일은행 본점에서 열린 SC제일은행과 여성가족부의 '성별균형 포용성장 파트너십 자율 협약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SC제일은행>

    "5년 전에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새로운 은행을 만들자는 취지의 '뉴 뱅크, 뉴 스타트(New bank, New Start)' 캠페인을 시작해 지금까지 많은 긍정적 변화가 있었다. 최근의 급속한 금융환경 변화와 닥쳐올 도전과제들을 생각하면 이제 새로운 마음가짐을 넘어 은행업에 관한 인식 자체를 '새로고침'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2020/01/06, 서울 종로구 SC제일은행 본점에서 열린 타운홀 미팅에서)

    “앞으로도 혁신적 상품과 서비스를 선보일 수 있도록 젊은 직원들의 목소리를 많이 듣겠다.” (2019/11/08, 서울 종로구 SC제일은행 본점에서 열린 ‘미래 혁신그룹 프로젝트 경진대회’에서)

    “금융권의 상위 직급에서 인력을 균형 있게 구성해 금융산업을 혁신하겠다. 영국의 여성 금융인 헌장과 비슷한 이번 협약에 많은 금융기관들이 동참해 금융권의 성별 다양성 개선과 인식 확산에 효과를 거두길 바란다.” (2019/06/18, 서울 종로구 SC제일은행 본점에서 열린 ‘성별균형 포용성장 파트너십 자율협약식’에서)

    “SC제일은행이 지점 영업으로 국내은행을 이길 수는 없다. 핵심점포만 유지하면서 자산관리 분야에 집중하자는 단순한 전략을 세웠다. 앞으로 은행 경쟁의 핵심은 결국 비대면 영업분야가 될 것이다.” (2019/06/14, 한국경제신문과 인터뷰에서)

    “자신감을 갖고 준비된 전략을 실행해 기하급수적 성장을 달성해야 한다. 한국 최고의 국제적 은행이 될 기회가 명확히 존재하고 차별화, 혁신화를 이룰 능력이 있다.” (2019/01/04, 서울시 종로구 SC제일은행 본점에서 열린 ‘2019년 신년 타운홀 미팅’에서)

    “최우선 목표를 수익성 최고 은행으로 키우는 것으로 정했다. 2021년까지 자기자본이익률(ROE)을 10%까지 높이겠다.” (2018/11/20, 한국경제신문과 인터뷰에서)

    “40년 남짓 직장생활을 하면서 ‘워라밸’이라는 말을 접한 것은 생각보다 최근의 일이다. 야근을 하다 못해 집까지 일을 들고 가 밤을 새우던 우리나라 직장문화가 이제 ‘일과 삶의 균형’을 생각하는 데까지 진전했다는 것은 참 반가운 일이다.” (2018/08/29, 서울경제신문에 기고한 칼럼에서)

    “착한 도서관 프로젝트는 목소리만으로도 누구나 쉽게 시각장애인을 위한 뜻 깊은 재능기부에 참여할 수 있어 매년 많은 분들이 함께하고 있다. 앞으로도 사람 중심의 ‘휴먼(Human)’ 정신을 바탕으로 나눔 문화 확산을 위해 노력하겠다.” (2018/04/23, 서울시 종로구 SC제일은행 본점에서 열린 ‘착한목소리페스티벌’에 목소리 재능기부를 하고)

    “우리는 막 응급실에서 나와 일반 병실로 왔다. 그런데 다른 은행들은 이제 병원으로 들어왔다. 대등한 여건이 형성됐으니 본격적으로 경쟁에 나서야 한다.” (2018/01/15, SC제일은행 직원들에게 디지털 전환에 따른 비대면 경쟁을 강조하며)

    “과거엔 지점이 많아야 큰 은행이고 지점장도 인력이 많은 지점을 선호했지만 이제 과거 사고방식이 됐다. 은행 소매금융 영업은 결국 비대면 중심으로 흘러갈 수 밖에 없다. 변화는 멋있는 말이지만 해보지 않으면 힘들다. 변화가 대세라는 걸 알면서도 변화의 대상이 되는 순간 수긍하기 어렵게 된다.” (2017/10/22, 매일경제신문과 인터뷰에서)

    “한국 토종은행의 저력과 세계 70여 개국을 아우르는 SC 글로벌 네트워크의 장점을 결합해 진정한 하이브리드은행인 한국 최고의 국제적 은행을 만들어나가겠다.” (2017/07/02, 용인 에버랜드에서 열린 SC제일은행 창립 88주년 기념행사에서)

    “은행명을 SC제일은행으로 바꾸면서 과거 상호였던 제일은행의 인지도 효과를 톡톡히 봤다. 대중적 인지도와 신뢰도가 동시에 올라가며 떠났던 고객이 돌아오고 새로운 고객도 큰 폭으로 늘었다.” (2017/05/15, 한국경제신문과 인터뷰에서)
     
    "앞으로 미래를 봐야 한다. 과거 10년 동안 큰 변화가 있었듯이 앞으로 10년도 큰 변화가 있을 것이다." (2016/04/14, 서울시 종로구 SC제일은행 본점에서 열린 타운홀 미팅에서)

    “직업에 귀천이 있는 것 같다. 화려하고 멋있어 보이는 직업을 가지고 있어도 그저 자기 일에 대한 보상이나 명성만을 좇는다면 그는 참 천한 일꾼이다. 얼핏 보잘것없어 보이는 일을 해도 그 분야에서 최고가 되겠다는 신념으로 자부심을 가지고 일을 한다면 그 일은 누구나 할 수 없는 귀한 직업이 된다.” (2015/12/14, 한국경제신문에 기고한 글에서)

    "37년 동안 은행에서 일하면서 가장 중요한 건 긍정적 마인드라는 걸 깨달았다. 지방 출신으로 서울에 올라와 남들이 이야기하는 '스카이'가 아닌 곳을 나왔다. 은행에 들어와서도 소위 엘리트코스라 불리는 국제부나 종합기획부 같은 곳은 물론 20년 동안 본점에서 근무한 적도 없다. 직급이 올라갈수록 내가 은행원으로 계속 살아갈 수 있을까하는 걱정에 밤을 꼬박 새기도 했다. 이런 힘든 시간을 버텨낼 수 있었던 건 바로 긍정적 마음 때문이었다. 지금도 아침에 일어나면 습관적으로 물을 한 컵 먹고 화장실로 간다. 그리고 거울을 보며 웃는다. 긍정적으로 살라는 말이 진부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정말, 정말이다." (2015/09/23, 경기도 용인시 한국외국어대학교 글로벌캠퍼스에서 열린 ‘대학생을 위한 CEO 초청특강’에서)

    “하루가 다르게 진화하는 IT 기술이 앞으로 금융산업을 어떠한 방향으로 이끌지 누구도 예측하기 힘든 상황이다. 이제 고객은 더 이상 은행에 가지 않는다.” (2015/05/22, 아시아경제에 기고한 글에서)

    “아이패드 하나가 은행 지점이다.” (2015/04/13, 머니투데이와 인터뷰에서)

    "소비자가 있는 곳이라면 언제 어디서든 금융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 (2015/03/22, 한국경제와 인터뷰에서)

    “지난 10년 동안 점포 수가 적은 것이 SC은행의 약점이었다면 앞으로는 엄청난 장점이 될 것이다. 이베이나 아마존이 은행을 접수하느냐 마느냐 하는 금융환경에서 재래식 점포 수를 논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2015/02/04, 서울시 종로구 SC제일은행 본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1979년 제일은행에 입행해 36년 동안 뱅커로 살았다. 이 기간 중 20년 동안 영업점에서만 근무했다. 그렇기 때문에 현장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영어를 전혀 하지 않고 통역을 쓰는데도 이 자리까지 올라올 수 있었던 것은 현장 경험 덕이라고 생각한다.” (2015/02/04, 서울시 종로구 SC제일은행 본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국 현실에 맞는 경영활동을 통해 5년 내 한국 최고의 국제적 은행이 되겠다." (2015/01/08, 취임사에서)
  • ◆ 경영활동의 공과

    △자산관리(WM) 강화
    박종복은 SC제일은행의 자산관리부문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 

    SC제일은행은 2019년 12월30일 자산관리 고객을 위한 투자지침을 담은 ‘2020년 글로벌 금융시장 전망 및 투자전략’ 보고서를 내놓았다. 

    SC제일은행은 자산관리 고객을 위한 세미나도 전국 주요도시에서 꾸준히 열며 자산관리 고객 확보에 공을 들이고 있다. 

    박종복은 취임 이후 핵심 영업점만 유지하며 자산관리 부문에 집중하는 영업 전략을 펼치고 있다. 

    이를 위해 모든 영업점에 개인금융(PB) 전문가를 배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임기 5년 동안 영업점 수를 30% 가까이 줄였지만 남긴 영업점의 질은 높이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는 대부분 국내 은행들이 고액자산가들에게 초점을 맞추며 자산관리센터 중심으로만 개인금융 전문가를 배치하는 것과는 비교되는 전략이다. 

    박종복은 SC제일은행의 전체 수익의 10% 수준인 자산관리부문의 비중을 25%까지 끌어올릴 계획을 세워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러한 노력에도 SC제일은행은 2019년 자산관리부문이 주식시장 약세로 다소 고전했다고 설명했다.

    ▲ SC제일은행 실적.

    △2016년 흑자전환 이후 SC제일은행 순이익 순항 
    박종복은 2017년 SC제일은행 흑자전환에 성공한 뒤 2천억 원 이상의 순이익을 내오고 있다.

    SC제일은행은 2019년 11월14일 연결기준으로 2019년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 2545억 원을 냈다고 밝혔다. 2018년 3분기보다 26.7% 증가했다.

    이자이익이 꾸준히 증가세를 보인 데다 기업금융 부문이 호조를 보인 것에 영향을 받았다. 

    SC제일은행은 2016년 흑자전환에 성공한 뒤 5년 연속 2천억 원 이상의 순이익을 거두게 됐다. 

    SC제일은행은 2015년 임직원 희망퇴직을 시행하며 일회성비용이 크게 증가해 순손실 2857억 원을 냈다. 2014년에도 753억 원의 적자를 냈다.

    하지만 SC제일은행의 체질이 바뀌며 2016년 2245억 원의 순이익을 냈고 2017년 2736억 원, 2018년 2214억 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박종복은 2016년 흑자전환에 성공하고 “지난 2년 동안 과감한 효율성 제고, 새로운 수익기반 창출 등 임직원들의 노력으로 실적 개선이 이뤄지기 시작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이고 안정적 성장세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토스뱅크 참여 
    SC제일은행이 제3인터넷전문은행 토스뱅크에 주주로 참여했다. 

    모바일금융 플랫폼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는 2019년 10월15일 토스뱅크 컨소시엄을 새로 구성해 제3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를 신청한다고 밝혔다. 

    토스뱅크는 2019년 12월15일 금융위원회로부터 제3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를 받았다. 

    토스뱅크 컨소시엄은 비바리퍼블리카(34%), KEB하나은행(10%), 한화투자증권(10%), 중소기업중앙회(10%), 이랜드월드(10%), SC제일은행(6.67%), 웰컴저축은행(5%), 한국전자인증(4%) 등으로 구성됐다. 

    SC제일은행은 그동안 핀테크회사들과 협력을 꾸준히 강화해왔다. 토스, 뱅크샐러드, 페이코 등 국내 대표 핀테크회사들과 업무협약을 맺거나 금융상품을 공동으로 판매하고 있다.

    SC제일은행은 토스뱅크 참여로 젊은 고객층을 큰 폭으로 늘릴 수 있을 것이라고 업계는 보고 있다. 

    토스는 1300만 명이 넘는 고객을 확보하고 있는데 이들 대부분이 20~30대에 집중돼 있다. 

    SC제일은행 관계자는 “토스뱅크에 참여한 것은 SC그룹 본사의 한국시장에 관한 긍정적 의지를 보인 것”이라며 “전략적 파트너로서 토스와 사업을 확장해 젊은 고객 유입과 해외진출 등을 모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핀테크회사 협력과 애플리케이션 개편 등으로 디지털 강화에 속도
    SC제일은행이 핀테크회사와 협력을 확대하는 등 디지털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SC제일은행은 2019년 9월16일 간편금융 플랫폼 페이코에서 1년 만기 정기적금에 가입하면 금리혜택을 받을 수 있는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SC제일은행은 이에 앞서 모바일금융 플랫폼 토스, 자산관리 플랫폼 뱅크샐러드 등과 업무협약을 맺고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박종복은 핀테크회사와 협력이 SC제일은행의 디지털 역량과 영업력 강화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핀테크회사들의 주요 고객층이 20~30대인 만큼 협력을 통해 이들을 고객으로 유치할 수 있는 기회를 얻고 앞선 디지털 관련 기술도 배울 수 있기 때문이다. 

    박종복은 2019년 6월14일 한국경제신문과 인터뷰에서 “현재 은행의 주고객층은 40~50대”라며 “밀레니얼세대가 미래의 주고객층이라는 사실을 받아들이고 은행도 거기에 눈높이를 맞춰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박종복은 모바일뱅킹 애플리케이션을 다듬는 데도 공을 들이고 있다. 

    2019년 6월26일 ‘SC제일은행 모바일뱅킹’과 ‘셀프뱅크’를 통합해 모바일뱅킹앱을 개편했고 2019년 12월17일에는 오픈뱅킹 도입에 따라 앱을 다시 개편하기도 했다.  

    SC제일은행은 모바일뱅킹앱에 그동안 다양한 기술들을 적용해왔다. 

    2018년 1월에는 스마트폰 키보드에 지정된 버튼만 누르면 송금과 계좌조회가 가능한 ‘키보드뱅킹’ 서비스를 내놨다. 2017년 7월 나온 셀프뱅크는 공인인증서없이 간편하게 금융거래를 할 수 있는 기능이 담겼다.

    △커버드본드와 후순위채 발행으로 자본확충
    SC제일은행이 원화 커버드본드와 후순위채를 발행하며 자본확충에 성공했다. 

    SC제일은행은 2019년 6월27일 5천억 원 규모로 원화 커버드본드(이중상환 청구권부 채권)를 발행했다고 밝혔다.
     
    커버드본드는 은행 등 금융회사가 중장기 자금조달을 위해 주택담보대출, 국공채 등 우량자산을 담보로 발행하는 5년 이상의 담보부채권이다.

    이번 커버드본드의 만기는 5년이며 채권 신용등급은 국내 신용평가회사들의 최고 등급인 ‘AAA’다. 

    발행금리는 5년 만기 국고채 금리에 0.15%포인트를 가산한 연 1.66%로 결정됐다.

    SC제일은행은 본사인 SC그룹에 후순위채를 발행해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다.  

    2019년 1월16일 임시 이사회를 열고 SC그룹 인수조건인 10년 만기 원화 후순위채권 6천억 원 발행과 올해 중간배당 5천억 원 지급을 결의했다고 2019년 1월17일 밝혔다. 

    중간배당 규모를 웃도는 후순위채권 발행과 인수를 통해 SC그룹으로부터 1천억 원의 투자를 추가로 유치한 셈이 됐다.

    SC제일은행이 발행할 후순위채권은 주식 등과 동일하게 자기자본으로 인정되는 ‘상각형’ 조건부 채권이다. 

    2019년 1월28일 발행된 뒤 전액을 영국 SC은행이 인수한다.

    SC그룹은 2005년 제일은행을 인수한 뒤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SC제일은행에 자금을 투입하지 않았다.

    △SC제일은행장 연임
    박종복은 SC제일은행장 연임에 성공했다. 

    SC제일은행은 2017년 12월8일 이사회를 열고 2018년 1월7일로 임기가 끝나는 박종복을 다음 행장후보로 단독 추천했다고 2017년 12월11일 밝혔다. 

    SC제일은행 관계자는 “박종복이 2015년 취임한 뒤 은행이 안정적 성과를 달성하고 있다”며 “검증된 경험과 리더십, 업무 전문역량을 보유하고 있다”고 추천 이유를 설명했다.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에서 ‘SC제일은행’으로 회사이름 바꿔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SC은행)이 SC제일은행으로 이름을 바꿨다. 

    박종복은 2016년 4월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이라는 이름 대신 이전 제일은행에서 가져온 ‘제일’을 넣어 ‘SC제일은행’으로 회사이름을 바꿨다. 2012년 은행이름을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으로 바꾼 뒤 4년 만에 다시 ‘SC제일은행’으로 돌아간 것이다. 

    영국 SC그룹은 2005년 제일은행을 인수한 뒤 2012년 글로벌 브랜드 통일성을 위해 ‘제일’을 회사이름에서 제외했다.

    박종복은 당시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 첫 내국인 출신 행장으로 "토종 브랜드인 ‘제일’을 사용하게 해주면 흑자로 전환시키겠다"고 그룹 이사회에 약속하고 은행이름을 바꿀 것을 설득했다고 한다. 

    박종복은 ‘제일’이라는 브랜드 없이는 소매금융을 살리기 어렵다고 봤다. 

    SC제일은행은 SC그룹 계열은행 가운데 유일하게 한국에서만 '스탠다드차타드은행'이 아닌 이름을 사용하고 있다.

    SC제일은행이 2017년 5월 자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이름을 SC제일은행으로 바꾼 뒤 브랜드 인지도 및 은행 이용률이 각각 2.7%포인트, 4.1%포인트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대규모 희망퇴직 시행
    박종복은 취임 첫 해 대규모 희망퇴직을 시행했다. 

    박종복은 영국 SC그룹 본사가 2018년까지 1만5천 명을 감축하겠다는 구조조정 계획을 내놓음에 따라 희망퇴직 신청자를 받았다.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은 만40세 이상, 10년 이상 근무한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다고 2015년 11월20일 밝혔다.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은 이번 희망퇴직자에게 법정퇴직금에 더해 근무기간에 따라 32~60개월치 특별퇴직금을 별도로 지급하기로 했다. 

    이 희망퇴직으로 961명이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을 떠났다. 당시 임직원 5300여 명의 약 18% 수준이다.

    박종복은 “이번 희망퇴직은 노사합의 아래 진행하는 것”이라며 “어려운 금융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효율적 영업조직을 만들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은 2016년 3월 300여 명 규모로 신입사원을 뽑았다.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이 신입사원을 뽑는 것은 2011년 이후 4년 만이었다.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 은행장 선임
    박종복이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의 첫 한국인 행장으로 선임됐다.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은 SC제일은행의 이전 이름이다.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은 2014년 12월23일 임시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잇따라 열어 박종복 리테일금융총괄본부 부행장을 행장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박종복의 은행장 임기는 2015년 1월8일부터다. 

    박종복 전에 은행장을 맡고 있었던 아제이 칸왈 행장은 8개월 만에 행장에서 물러나 SC그룹 동북아시아 지역대표만 맡기로 했다. 

    SC그룹은 2005년 제일은행을 인수한 뒤 존 필메리디스, 데이비드 에드워즈, 리처드 힐, 아제이 칸왈 등 은행장으로 외국인만 선임해왔다. 

    박종복은 2015년 1월8일 취임식에서 “5년 안에 국내 최고의 국제적 은행을 실현하겠다”는 목표를 내놨다.

    △새로운 은행 서비스 최초 도입
    박종복은 부행장 시절 찾아가는 은행 서비스 등을 은행권 최초로 도입했다. 

    박종복은 2014년 7월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 부행장으로 근무하던 당시 ‘모빌리티 플랫폼’을 도입했다.

    모빌리티 플랫폼은 은행 직원이 고객을 찾아가 태블릿PC로 업무를 수행하는 은행 서비스다. 국내에서는 처음 시도됐다. 

    박종복은 신세계그룹과 협약을 맺고 신세계백화점과 이마트 안에 ‘뱅크샵’, ‘뱅크데스크’ 등 영업 공간을 만들어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했다.

    뱅크샵, 뱅크데스크 등은 은행 영업점보다는 상대적으로 좁은 공간에서 백화점이나 마트와 같은 영업시간으로 운영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2020년 1월 기준으로도 여전히 운영되고 있다.

  • ◆ 비전과 과제

    ▲ 박종복 SC제일은행 은행장이 2020년 1월6일 서울 종로구 본점에서 열린 새해맞이 타운홀 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 SC제일은행>

    SC제일은행의 좋은 실적을 이어가야 한다. 

    박종복의 취임 첫 해인 2015년 SC제일은행은 적자 2857억 원을 봤지만 2016년 흑자전환에 성공한 뒤 연간 순이익 2천억 원대를 이어가고 있다. 2019년에는 순이익 3천억 원대를 냈을 것으로 추정된다. 

    SC제일은행은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였던 기업금융 의존도가 높아 소매금융을 강화해 수익구조를 다변화해야 하는 상황에 놓여있다. 

    박종복이 디지털과 자산관리 강화를 주요 경영목표로 내세우고 있는 점도 영업점 축소 등으로 영업력이 약화될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소매금융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자산관리부문은 금융시장 환경에 큰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데 2020년도 2019년 못지 않게 주식시장 변동성이 클 것으로 보이는 만큼 세심한 자산운용 전략을 펼쳐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핀테크회사와 협력도 확대해야 한다. 

    소매금융 기반이 상대적으로 약한 SC제일은행에게 핀테크회사와 협력은 젊은층 고객을 늘려줄 주요한 방법으로 떠오르고 있다. 

    박종복은 토스, 뱅크샐러드, 페이코 등 젊은 이용자가 많은 핀테크 플랫폼에 금융상품을 제공함으로써 젊은 고객의 유입을 노릴 수 있다. 

    SC제일은행의 현지화 전략도 이끌어야 한다. 

    박종복은 ‘SC은행’이었던 은행 이름에 '제일'을 다시 넣고 고객에게 친근하게 다가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SC제일은행은 1990년대 ‘조상제한서(조흥, 상업, 제일, 한일, 서울)’로 불리며 국내 5대 은행으로 꼽혔다. 

  • ◆ 평가

    ▲ 박종복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 은행장이 취임 100일을 맞은 2015년 4월20일 영업현장 방문 전용 승합차를 구입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SC제일은행>

    1979년 입행부터 시작해 영업 현장을 누빈 영업 전문가로 손꼽힌다. 20년 동안 11곳의 지점에서 근무하기도 했다. 

    고객을 직접 찾아가는 영업 스타일로 유명하다.

    임원 시절부터 고객들의 고충을 듣는 행사에 직접 참여하고 출근하는 시민들에게 꽃씨나 사탕 등을 나눠주며 직원들과 거리캠페인을 벌이는 등 친근한 영업방식으로 고객에게 다가갔다.

    2014년 리테일금융총괄본부장 시절 직접 고객을 찾아간다는 의미를 담은 ‘찾아가는 뱅킹’ 서비스를 출시하기도 했다. 은행장이 된 뒤에도 현장방문 전용 승합차를 구입해 타고 다니는 등 직접 현장을 누비고 있다. 

    직원들과도 밀접하게 소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취임 직후 서울시 종각역에 있는 본점의 모든 층을 돌며 직원들과 일일이 인사를 나누고 격려했다. 

    지방 영업점도 수시로 방문하지만 직원들이 번거로울 것을 대비해 방문 예고를 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진다.

    영업 직원의 출근길에 동행하고 그들을 격려하는 ‘아침산책’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도 했다. 매월 각 분야별 우수 직원을 선정해 아침 출근길에 행장 전용차로 함께 출근하며 아침식사까지 하는 프로그램이다. 인증패와 꽃다발도 증정한다.

    직원들의 화합과 근로의욕을 높이기 위해 미라클 어워즈(Miracle Awards)라는 행내 공모 시상을 만들었다. 영업성과 및 대고객 서비스’ ‘원뱅크 협업’ ‘피플 앤 컬처’의 총 3개 부분으로 나누어 15개 팀의 수상자를 행장이 직접 표창하고 상금을 수여한다.

    '핀테크 전도사'라 불릴 만큼 디지털화를 중시한다. 

    핀테크의 개념이 널리 퍼지기 전부터 모바일에 대규모로 투자하는 등 IT분야와 금융분야의 통합을 강조했다.

    2015년에는 여름휴가도 포기하고 모바일뱅킹 플랫폼 전략을 세우는 데 골몰하기도 했다. 제3인터넷전문은행 토스뱅크에 SC제일은행이 주주로 참여한 것도 박종복의 핀테크를 향한 관심이 반영된 것으로 전해졌다. 

    ‘제일은행’에 애정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퇴직 임직원들과 함께하는 홈커밍데이 행사를 여는 등 제일은행 출신 임직원들을 자주 만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종복의 ‘제일은행 뿌리 찾기’ 운동은 퇴직 임직원들의 예금으로 이어져 실적 증가로 나타나기도 했다.

    생활영어가 가능한 수준의 영어 실력으로 영국계인 SC제일은행의 은행장에 올랐다. 

    글로벌 금융회사인 SC그룹의 전체 회의에서 통역사를 대동하는 몇 안되는 은행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종복은 이를 두고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영어 실력보다는 관련 업무를 얼마나 잘 알고 있는 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염색을 하지 않는 헤어스타일 때문에 영국 SC그룹 사람들로부터 '은발의 JB'라고도 불린다.

    작은 식료품 가게를 운영했던 어머니에게서 삶의 지혜를 대부분 배웠다고 한다. 인생은 한 번의 거래로 끝나지 않는다는 걸 깨닫고 영업방식에도 이를 적용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 사건사고

    ▲ 빌 윈터스 SC그룹 회장(왼쪽)과 박종복 SC제일은행 은행장(오른쪽)이 2018년 1월4일 서울 종로구 본점에서 열린 2018년 시무식 겸 타운홀미팅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SC제일은행>

    △직원이 고객 돈 빼돌리는 사고 발생
    SC제일은행 전 직원이 고객 돈을 빼돌리는 사고가 일어났다. 

    2019년 8월14일 KBS에 따르면 고객 돈 약 3억7천만 원을 빼돌린 SC제일은행 전 직원인 김모씨가 2019년 8월12일 인천공항에서 체포됐다. 

    김씨는 2019년 6월까지 SC제일은행 개인자산관리사(PB)로 일하면서 고객에게 가짜 투자상품을 권유한 뒤 투자금을 중간에서 빼돌린 혐의를 받았다. 

    SC제일은행은 사건이 발생한 뒤 A씨를 경찰에 고발하고 조사결과에 따라 고객에게 배상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사건은 2020년 1월14일 기준으로 경찰에서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 

    △고배당 논란
    SC제일은행은 금융당국의 고배당 자제 요청에도 해마다 높은 배당금을 영국 본사에 지급하고 있다.

    SC제일은행은 2019년 1월16일 영국 SC그룹에 5천억 원 규모의 중간배당을 의결한 데 이어 2019년 3월15일 이사회를 열고 기말배당 1120억 원을 하기로 결정했다. 

    2019년 SC그룹 배당 규모가 6120억 원에 이르게 된 것이다.  

    SC제일은행은 2018년 SC그룹에 1250억 원의 현금배당을 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현금배당 규모가 5배 가까이 커졌다. 

    다만 SC그룹이 중간배당 5천억 원을 받고 6천억 원 규모의 후순위채를 인수했기 때문에 SC제일은행으로서는 1천억 원 가량의 투자를 받는 셈이 됐다.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은 2019년 3월27일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외국계은행의 배당과 관련한 의원들의 지적에 “씨티은행과 SC제일은행은 조금 과했다”며 “시장 불안정성과 불안감을 조금 초래한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SC제일은행은 배당을 실시하지 않았던 2015년을 제외하고 꾸준히 높은 배당을 해왔다.

    적자가 났던 2014년에도 1500억 원을 중간배당했다가 금융감독원으로부터 '경영유의' 조치를 받았다

    박종복은 고배당 논란을 두고 2015년 “SC그룹이 지난 10년 동안 한국에 직접 투자한 규모는 4조6천억 원 정도로 외국인 직접 투자로는 최고 수준”이라며 “반면 배당액은 같은 기간 4500억 원으로 직접투자액 대비 배당은 연율 1% 수준”이라고 해명했다.

    △외환파생상품 입찰담합 2번 적발
    SC제일은행은 외환스와프 입찰담합으로 2번 적발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019년 1월20일 외환 파생상품 거래 과정에서 가격을 담합한 SC제일은행, 도이치은행, JP모건체이스은행, 홍콩상하이은행(HSBC) 등에 과징금 6억9300만 원을 부과한다고 밝혔다. 

    SC제일은행은 네 은행 가운데 가장 적은 500만 원의 과징금을 받았다. 

    SC제일은행은 앞서 2016년 4월에도 씨티은행 등과 외국통화를 맞교환하는 외환파생상품 거래의 입찰 과정에서 담합을 저질러 공정거래위원회에 적발됐다.

    SC제일은행 등 적발된 은행들은 기업이 외환파생상품인 선물환이나 외환스와프 거래를 위해 가장 유리한 조건을 찾고 있을 때 특정은행과 거래를 성사시키기 위해 다른 은행들이기업에 불리한 수준의 가격을 담합해 제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외환스와프는 은행과 기업 혹은 은행과 은행 사이에서 사전에 약속한 환율로 두 국가의 통화를 서로 바꾸는 것을 뜻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은행끼리 담합으로 기업의 비용이 필요 이상으로 늘어났고 시장 경쟁도 저해됐다”고 바라봤다. 

    △SC제일은행의 끊임없는 한국 철수설
    SC제일은행이 한국에서 철수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왔다.

    금융권 일각에서는 그동안 SC제일은행 본점 건물을 신세계에 매각했다는 이유, 영국 본사 최고경영자가 교체됐다는 이유 등으로 SC제일은행이 한국에서 철수할 가능성을 제기해 왔다. 

    그때마다 박종복은 적극적으로 철수설을 부인했다.

    박종복은 2015년 1월8일 열린 취임식에서 “철수 논란이 있었지만 한국인이 행장이 된 만큼 이제는 논란이 불식될 것으로 믿는다”며 “내 후배이기도 한 직원들의 고용안정이 중요하고 SC제일은행을 믿고 떠나지 않는 고객에게 보답도 해야 한다”고 말했다. 

  • ◆ 경력

    ▲ 박종복 SC제일은행 은행장(가운데)이 2019년 11월7일 서울 종로구 SC제일은행 본사에서 열린 ‘미래혁신그룹 프로젝트 경진 대회’에 참여한 직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SC제일은행>

    1979년 제일은행에 입사했다. 

    2007년 SC제일은행 소매사업본부 상무에 올랐다.

    2011년 SC제일은행 소매채널사업본부 전무로 승진했다.

    2014년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 리테일금융총괄본부 부행장을 맡았다. 

    2015년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 은행장에 선임됐다. 

    2017년 SC제일은행 은행장에 연임됐다.

    ◆ 학력

    1974년 청주고등학교 졸업했다.

    1979년 경희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 가족관계

    부인과 사이에 아들 하나를 두고 있다.

    ◆ 상훈

    2016년 경희대학교 총동문회가 수여하는 '자랑스러운 경희인상'을 수상했다.

    ◆ 기타

    2019년 상반기 보수로 급여 2억9200만 원, 상여금 5억3700만 원을 합쳐 모두 8억2900만 원을 받았다. 

  • ◆ 어록

    ▲  박종복 SC제일은행 은행장(왼쪽)과 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오른쪽)이 2019년 6월18일 서울 종로구 SC제일은행 본점에서 열린 SC제일은행과 여성가족부의 '성별균형 포용성장 파트너십 자율 협약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SC제일은행>

    "5년 전에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새로운 은행을 만들자는 취지의 '뉴 뱅크, 뉴 스타트(New bank, New Start)' 캠페인을 시작해 지금까지 많은 긍정적 변화가 있었다. 최근의 급속한 금융환경 변화와 닥쳐올 도전과제들을 생각하면 이제 새로운 마음가짐을 넘어 은행업에 관한 인식 자체를 '새로고침'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2020/01/06, 서울 종로구 SC제일은행 본점에서 열린 타운홀 미팅에서)

    “앞으로도 혁신적 상품과 서비스를 선보일 수 있도록 젊은 직원들의 목소리를 많이 듣겠다.” (2019/11/08, 서울 종로구 SC제일은행 본점에서 열린 ‘미래 혁신그룹 프로젝트 경진대회’에서)

    “금융권의 상위 직급에서 인력을 균형 있게 구성해 금융산업을 혁신하겠다. 영국의 여성 금융인 헌장과 비슷한 이번 협약에 많은 금융기관들이 동참해 금융권의 성별 다양성 개선과 인식 확산에 효과를 거두길 바란다.” (2019/06/18, 서울 종로구 SC제일은행 본점에서 열린 ‘성별균형 포용성장 파트너십 자율협약식’에서)

    “SC제일은행이 지점 영업으로 국내은행을 이길 수는 없다. 핵심점포만 유지하면서 자산관리 분야에 집중하자는 단순한 전략을 세웠다. 앞으로 은행 경쟁의 핵심은 결국 비대면 영업분야가 될 것이다.” (2019/06/14, 한국경제신문과 인터뷰에서)

    “자신감을 갖고 준비된 전략을 실행해 기하급수적 성장을 달성해야 한다. 한국 최고의 국제적 은행이 될 기회가 명확히 존재하고 차별화, 혁신화를 이룰 능력이 있다.” (2019/01/04, 서울시 종로구 SC제일은행 본점에서 열린 ‘2019년 신년 타운홀 미팅’에서)

    “최우선 목표를 수익성 최고 은행으로 키우는 것으로 정했다. 2021년까지 자기자본이익률(ROE)을 10%까지 높이겠다.” (2018/11/20, 한국경제신문과 인터뷰에서)

    “40년 남짓 직장생활을 하면서 ‘워라밸’이라는 말을 접한 것은 생각보다 최근의 일이다. 야근을 하다 못해 집까지 일을 들고 가 밤을 새우던 우리나라 직장문화가 이제 ‘일과 삶의 균형’을 생각하는 데까지 진전했다는 것은 참 반가운 일이다.” (2018/08/29, 서울경제신문에 기고한 칼럼에서)

    “착한 도서관 프로젝트는 목소리만으로도 누구나 쉽게 시각장애인을 위한 뜻 깊은 재능기부에 참여할 수 있어 매년 많은 분들이 함께하고 있다. 앞으로도 사람 중심의 ‘휴먼(Human)’ 정신을 바탕으로 나눔 문화 확산을 위해 노력하겠다.” (2018/04/23, 서울시 종로구 SC제일은행 본점에서 열린 ‘착한목소리페스티벌’에 목소리 재능기부를 하고)

    “우리는 막 응급실에서 나와 일반 병실로 왔다. 그런데 다른 은행들은 이제 병원으로 들어왔다. 대등한 여건이 형성됐으니 본격적으로 경쟁에 나서야 한다.” (2018/01/15, SC제일은행 직원들에게 디지털 전환에 따른 비대면 경쟁을 강조하며)

    “과거엔 지점이 많아야 큰 은행이고 지점장도 인력이 많은 지점을 선호했지만 이제 과거 사고방식이 됐다. 은행 소매금융 영업은 결국 비대면 중심으로 흘러갈 수 밖에 없다. 변화는 멋있는 말이지만 해보지 않으면 힘들다. 변화가 대세라는 걸 알면서도 변화의 대상이 되는 순간 수긍하기 어렵게 된다.” (2017/10/22, 매일경제신문과 인터뷰에서)

    “한국 토종은행의 저력과 세계 70여 개국을 아우르는 SC 글로벌 네트워크의 장점을 결합해 진정한 하이브리드은행인 한국 최고의 국제적 은행을 만들어나가겠다.” (2017/07/02, 용인 에버랜드에서 열린 SC제일은행 창립 88주년 기념행사에서)

    “은행명을 SC제일은행으로 바꾸면서 과거 상호였던 제일은행의 인지도 효과를 톡톡히 봤다. 대중적 인지도와 신뢰도가 동시에 올라가며 떠났던 고객이 돌아오고 새로운 고객도 큰 폭으로 늘었다.” (2017/05/15, 한국경제신문과 인터뷰에서)
     
    "앞으로 미래를 봐야 한다. 과거 10년 동안 큰 변화가 있었듯이 앞으로 10년도 큰 변화가 있을 것이다." (2016/04/14, 서울시 종로구 SC제일은행 본점에서 열린 타운홀 미팅에서)

    “직업에 귀천이 있는 것 같다. 화려하고 멋있어 보이는 직업을 가지고 있어도 그저 자기 일에 대한 보상이나 명성만을 좇는다면 그는 참 천한 일꾼이다. 얼핏 보잘것없어 보이는 일을 해도 그 분야에서 최고가 되겠다는 신념으로 자부심을 가지고 일을 한다면 그 일은 누구나 할 수 없는 귀한 직업이 된다.” (2015/12/14, 한국경제신문에 기고한 글에서)

    "37년 동안 은행에서 일하면서 가장 중요한 건 긍정적 마인드라는 걸 깨달았다. 지방 출신으로 서울에 올라와 남들이 이야기하는 '스카이'가 아닌 곳을 나왔다. 은행에 들어와서도 소위 엘리트코스라 불리는 국제부나 종합기획부 같은 곳은 물론 20년 동안 본점에서 근무한 적도 없다. 직급이 올라갈수록 내가 은행원으로 계속 살아갈 수 있을까하는 걱정에 밤을 꼬박 새기도 했다. 이런 힘든 시간을 버텨낼 수 있었던 건 바로 긍정적 마음 때문이었다. 지금도 아침에 일어나면 습관적으로 물을 한 컵 먹고 화장실로 간다. 그리고 거울을 보며 웃는다. 긍정적으로 살라는 말이 진부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정말, 정말이다." (2015/09/23, 경기도 용인시 한국외국어대학교 글로벌캠퍼스에서 열린 ‘대학생을 위한 CEO 초청특강’에서)

    “하루가 다르게 진화하는 IT 기술이 앞으로 금융산업을 어떠한 방향으로 이끌지 누구도 예측하기 힘든 상황이다. 이제 고객은 더 이상 은행에 가지 않는다.” (2015/05/22, 아시아경제에 기고한 글에서)

    “아이패드 하나가 은행 지점이다.” (2015/04/13, 머니투데이와 인터뷰에서)

    "소비자가 있는 곳이라면 언제 어디서든 금융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 (2015/03/22, 한국경제와 인터뷰에서)

    “지난 10년 동안 점포 수가 적은 것이 SC은행의 약점이었다면 앞으로는 엄청난 장점이 될 것이다. 이베이나 아마존이 은행을 접수하느냐 마느냐 하는 금융환경에서 재래식 점포 수를 논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2015/02/04, 서울시 종로구 SC제일은행 본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1979년 제일은행에 입행해 36년 동안 뱅커로 살았다. 이 기간 중 20년 동안 영업점에서만 근무했다. 그렇기 때문에 현장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영어를 전혀 하지 않고 통역을 쓰는데도 이 자리까지 올라올 수 있었던 것은 현장 경험 덕이라고 생각한다.” (2015/02/04, 서울시 종로구 SC제일은행 본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국 현실에 맞는 경영활동을 통해 5년 내 한국 최고의 국제적 은행이 되겠다." (2015/01/08, 취임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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