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주식 매수의견이 유지됐다.

철강업황 개선 가능성은 낮지만 포스코를 대체할 철강기업이 없고 포스코 주가가 거의 바닥에 이르렀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포스코 주식 매수의견 유지, "철강업황 부진하나 대체할 기업 없어"

▲ 최정우 포스코 대표이사 회장.


민사영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20일 포스코 목표주가 29만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직전 거래일인 17일 포스코 주가는 24만1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민 연구원은 “업황이 어려울수록 철강업계 안에서 포스코를 대체할 수 있는 기업은 없다”며 “현재 포스코 주가가 바닥은 아닐 수 있어도 그 근처일 가능성은 높다는 점 등에서 목표주가와 투자의견을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포스코 실적이 올해 크게 개선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철강업황이 여전히 구조적으로 부진하기 때문이다.

포스코는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65조918억 원, 영업이익 3조5308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2019년 실적 추정치보다 매출은 0.6% 늘어나지만 영업이익은 15.5% 줄어드는 것이다.

민 연구원은 “이런 실적 전망치는 2019년 4분기 수준의 업황을 가정한 것”이라며 “메리츠종금증권이 전망하는 최악의 상황이 실현된다면 이보다 낮은 실적을 달성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하지만 중국 정부가 2021년 제14차 5개년 규획을 발표하는 만큼 철강산업의 구조적 변화 가능성이 여전히 존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포스코는 1분기에 주요 제품의 판매가격 인상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판매가격이 인상되지 않더라도 원재료 가격이 낮아져 영업이익률은 소폭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