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화웨이를 5세대(5G) 통신장비시장에서 배제하면 미국이 가장 큰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7일 화웨이는 유럽지사 홈페이지에서 영국 옥스퍼드이코노믹스의 ‘5G 네트워크 장비에서 경쟁제한의 경제적 영향’ 보고서를 인용해 화웨이가 5G 네트워크장비 공급에서 배제되면 5G 확산이 늦어질 수 있다고 목소리를 냈다.
 
화웨이 "5G장비에서 화웨이 배제하면 미국 피해가 제일 커"

▲ 런정페이 화웨이 회장.


옥스퍼드이코노믹스는 보고서에서 5G경쟁이 제한될 때 투자비 증가율, 국내총생산(GDP) 감소액, 5G 소외고객 수 등을 전망했다.

보고서는 한 국가가 5G 네트워크를 구축할 때 핵심 공급업체를 제한하면 5G 투자비용이 10년 동안 8~29%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프랑스, 독일, 영국 등 유럽 국가의 5G 투자비 증가율이 최고 29%로 높았다. 호주와 일본, 인도 등은 27%, 미국과 캐나다는 24%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다만 미국은 경쟁제한에 따른 GDP 감소액이 가장 컸다.

보고서에 따르면 5G 경쟁제한 때 2035년까지 미국의 GDP는 최소 86억 달러에서 최대 630억 달러 감소할 것으로 추정됐다. 일본의 GDP 감소액이 최대 343억 달러, 인도가 278억 달러로 추정된 것의 2배 정도 많았다.

5G 경쟁제한으로 5G통신의 혜택을 누리지 못하는 고객 수는 미국이 최대 2710만 명, 인도가 4530만 명, 영국이 1040만 명, 일본이 910만 명 순서로 많을 것으로 분석됐다.

화웨이는 “화웨이를 둘러싸고 중국과 기술패권 싸움을 하고 있는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감소 금액이 다른 국가들보다 월등히 많았다”며 “미국의 시장방해가 결국 미국경제와 미국 국민에게 악영향으로 작용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