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중 1단계 무역합의로 2500억 달러 미국으로 돌아온다"

▲ 15일(현지시각) 미국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류허 중국 부총리(왼쪽)가 1단계 무역 합의안에 서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과 1단계 무역 합의를 두고 기대감을 보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과 맺은 1단계 무역 합의와 관련해 "2500억 달러가 미국으로 돌아올 것"이라며 "그리고 우리는 이제 2단계 시작을 위한 아주 좋은 위치에 있다"고 16일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가장 위대한 무역 합의 중 하나! 또한 중국과 우리의 장기적 관계에도 좋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어 그는 "미국 역사상 이것과 같은 것은 지금까지 아무것도 없었다"며 "다음은 USMCA(미국·멕시코·캐나다협정)!"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른 트위터 글에서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합의를 비판해온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를 겨냥해 "울부짖는 척 슈머는 개인적으로 새 중국 무역 합의는 믿을 수 없다고 말하고 있다"며 “그것은 정치라고 할 수 있지만 우리의 위대한 나라에는 너무 나쁜 것"이라고 말했다.

슈머 대표는 미국과 중국의 1단계 무역합의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낸 편지에서 "중국의 탐욕적 무역행태를 개혁하는데 아무런 진전을 거두지 못했으며 중국 대표들에게 미국은 제압할 수 있는 상대라는 신호를 보내준 것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5일 미국 백악관에서 류허 중국 부총리와 1단계 무역합의에 서명했다.

2018년 7월 미국이 중국산 제품에 첫 관세 폭탄을 부과해 무역전쟁이 시작된 지 18개월여 만이다.

중국은 농산물과 공산품, 서비스, 에너지 등의 분야에서 앞으로 2년 동안 2천억 달러(약 231조7천억 원) 규모의 미국산 제품을 추가로 구매한다.

미국은 중국산 제품과 관련된 추가 관세 부과계획을 철회하고 12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부과했던 15%의 관세를 7.5%로 줄이기로 했다.

미국과 중국은 1단계 합의 이행 경과를 지켜보며 2단계 협상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