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2019년 4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을 것으로 추산됐다.
 
현대제철 목표주가 하향, "원료 투입가격 부담이 올해도 지속"

▲ 안동일 현대제철 대표이사 사장.


변종만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7일 현대제철 목표주가를 기존 5만1천 원에서 3만8천 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16일 현대제철 주가는 3만50원에 장을 마감했다.

변 연구원은 “2019년 4분기 현대제철의 제품 평균 판매가격이 원료 투입가격보다 더 떨어졌다”며 “제품 판매량도 줄어 실적이 당초 추정치보다 크게 낮아졌다”고 말했다.

판재류와 봉강·형강류 제품의 1t당 원료 투입가격이 각각 3만원, 4만5천 원씩 하락한 것에 비해 1t당 제품 평균 판매가격은 각각 4만원, 6만원씩 하락해 수익성이 크게 악화된 것으로 분석됐다. 

제품 판매량도 2018년과 비교해 5.6% 감소한 521만 t을 보여 실적에 부정적으로 작용했을 것으로 예상됐다.

현대제철은 2019년 4분기에 연결기준으로 영업손실 657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산됐다. 이는 NH투자증권의 기존 추정치 영업이익 980억 원보다 낮으며 적자로 전환하는 것이다.

다만 국제 무역환경이 긍정적으로 변화해 2020년에는 실적이 반등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됐다.

변 연구원은 “2020년에도 현대제철의 원료 투입가격 부담이 지속될 것”이라면서도 “국제 무역환경 변화에 따른 실적 반등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원료 투입가격 부담은 계속되지만 2019년 댐 붕괴사고가 발생했던 브라질 광산 복구가 진행되며 철광석 가격이 안정될 것으로 예측했다. 

미중 무역협상이 진전되고 중국의 경기부양정책에 관한 기대감 등으로 현대제철의 실적이 개선될 여지가 있는 것으로 예상됐다.

현대제철은 2020년에 매출 19조8220억 원, 영업이익 457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9년과 실적 추정치와 비교해 매출은 2.7% 줄어들지만 영업이익은 10.5%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영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