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진 "셀트리온은 중국 직접 진출, 당뇨 바이오시밀러도 개발"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15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 셀트리온그룹의 신성장동력 '2030 비전 로드맵'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중국 바이오의약품시장에도 직접 진출하기로 했다.

당뇨 치료제 인슐린 바이오시밀러도 개발한다. 

서 회장은 15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 참석해 “셀트리온그룹은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를 필두로 자체 기술력 및 제조생산 능력을 성장을 거듭해왔다”며 “세계 수준의 연구개발 및 제조생산 능력 등 셀트리온그룹만이 가진 강점을 통해 글로벌 제약바이오기업으로 도약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고 셀트리온이 전했다.

서 회장은 바이오시밀러분야의 선도자(퍼스트무버)를 넘어 시장 판도를 바꾸는 ‘게임체인저’로 성장하겠다는 포부도 보였다.

2030년까지 △바이오시밀러 △프라임시밀러 △신약 △U-헬스케어 등 단계적으로 진행되는 '2030 비전 로드맵'을 그룹의 미래 성장전략으로 제시했다.

우선 피하주사형 자가면역질환 바이오시밀러 ‘램시마SC’가 셀트리온 성장의 분수령이 된다.

서 회장은 “램시마SC가 전체 50조 원 규모의 시장에서 20%의 시장 점유율을 보여 10조 원의 신규시장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특히 올해 2월 독일을 시작으로 글로벌 직판시스템을 가동한다”고 말했다.

세계 2위 규모의 의약품시장인 중국 공략도 본격화된다. 

서 회장은 “셀트리온그룹이 중국 현지에 직접 진출하며 현재 중국 성정부와 최종 계약 성사를 앞두고 있어 조만간 주요 세부 내용을 발표할 것”이라며 “12만 리터 규모의 중국 내 최대 바이오의약품 생산시설을 건설하고 직판 네트워크도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2030년까지 16개 제품을 구축해 중국 내수시장을 위한 바이오의약품 생산하고 대규모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을 진행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당뇨 치료제시장에도 진출한다. 

서 회장은 인슐린 바이오시밀러 개발 계획을 발표하며 “기술도입과 자체 및 공동개발 방식으로 세계 400억 달러(약 46조5천억 원) 규모의 당뇨 치료제시장에 진출하겠다”며 “셀트리온은 인슐린 바이오시밀러 리더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