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글로벌 선사와 선급협회 함께 암모니아추진선 개발

▲ 15일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에서 남준우 삼성중공업 대표이사 사장(앞줄 가운데)을 포함해 삼성중공업, MISC, 로이드선급, 만에너지솔루션 관계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로이드레지스터>

삼성중공업이 말레이시아 선사 MISC와 암모니아추진 액체화물운반선(탱커) 개발을 추진한다.

영국 선급협회인 로이드선급(Lloyd’s Register)은 15일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에서 4개 회사 관계자들이 만나 암모니아추진 액체화물운반선의 공동 개발 프로젝트를 발족했다고 밝혔다.

로이드선급과 독일 엔진회사 만에너지솔루션(MAN Energy Solution)도 암모니아추진선 개발에 협력한다.

이번 프로젝트는 국제해사기구가 2050년 시행하는 온실가스 감축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선박을 개발하기 위한 것이다.

삼성중공업 등 4개 회사는 2030년까지 암모니아추진선 개발을 완료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국제해사기구는 2050년부터 선박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2008년보다 50% 줄이는 규제를 시행한다.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9월 노르웨이-독일 선급인 DNV-GL로부터 연료전지 추진 원유운반선의 기본승인을 받는 등 탈탄소 선박의 개발에 힘쓰고 있다. 

남준우 삼성중공업 대표이사 사장은 “암모니아를 포함한 무탄소 연료의 활용은 조선산업 전체적 움직임으로 삼성중공업이 이번 협력의 핵심 멤버가 된 것을 뜻깊게 생각한다”며 “삼성중공업의 경험과 기술력을 통해 선박의 탈탄소화와 관련해 더 나은 비전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이양치엔 MISC CEO는 “해양산업 전체의 발전을 위해서는 개별회사 차원의 노력보다 협력을 통한 노력이 더 낫다고 생각한다”며 “이번 공동개발이 업계의 탈탄소화를 위한 움직임을 가속화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