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노션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현대자동차가 제네시스 브랜드의 첫 스포츠유틸티리차량(SUV) ‘GV80’을 공식 출시해 광고물량이 늘어나고 호주 웰컴그룹을 인수한 효과에 힘입어 좋은 성과를 낼 것으로 전망됐다.
 
이노션 목표주가 높아져, "현대차 GV80 출시로 광고물량 늘어"

▲ 안건희 이노션 대표이사.


이남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16일 이노션의 목표주가를 9만2천 원에서 9만5천 원으로 높여잡고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이노션 주가는 15일 7만1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연구원은 “호주 디지털광고회사 웰컴그룹을 인수한 효과와 현대차의 제네시스 GV80이 출시된 영향을 받아 광고물량이 늘어날 것”이라며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바라봤다.

현대자동차는 15일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GV80 출시행사를 열고 판매를 시작했다. GV80는 현대자동차가 제네시스 브랜드에서 처음 선보인 SUV다. 이에 따라 이노션의 광고물량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이노션은 2020년 연결기준으로 매출총이익 5939억 원, 영업이익 1542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9년 추정치보다 매출은 19.2%, 영업이익은 33.8% 늘어나는 것이다.

이노션이 지난해 11월 말 호주 웰컴그룹을 인수한 효과도 2020년부터 실적에 반영될 것으로 예상됐다.

웰컴그룹은 호주 디지털광고회사로 미국과 영국, 아시아 태평양지역 등 모두 8곳에 디지털광고 자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이 연구원은 “웰컴그룹을 인수한 효과로 이노션의 매출총이익은 18%, 영업이익은 12% 늘어날 것”이라며 “이노션의 광고역량도 높아질 것”이라고 바라봤다. 

현대차그룹을 제외한 새로운 광고주도 지속적으로 영입하고 있다. 

이노션은 골프용품 브랜드 ‘테일러메이드’의 미국매체 대행 물량을 확보했다. 세계 3위 제약 브랜드이자 1위 생약제조업체인 '로슈'도 신규 광고주로 영입해 디지털미디어 대행서비스를 올해 하반기부터 시작한다. 

다만 2019년 4분기 광고물량이 소폭 줄어든 영향을 받아 이노션의 실적은 시장 기대치보다 낮을 것으로 예상됐다. 현대차가 GV80을 2019년 4분기에 출시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출시가 미뤄진 영향을 받았다. 

이노션은 2019년 4분기 매출총이익 1350억 원, 영업이익 332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정됐다. 2018년 4분기와 비교해 매출총이익은 3% 늘어나고 영업이익은 1.4% 감소한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정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