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의 3대 지수가 모두 올랐다. 

미국과 중국이 1단계 무역합의에 서명했지만 합의내용이 시장 예상 수준을 벗어나지 않아 상승폭이 제한된 것으로 분석됐다.   
 
뉴욕증시 3대지수 다 올라, 미국 중국 1단계 무역합의는 예상 수준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앞줄 오른쪽)과 류허 중국 부총리(앞줄 왼쪽)이 15일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열린 미국 중국 무역합의 1단계 서명식을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15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90.55포인트(0.31%) 오른 2만9030.2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날보다 6.14포인트(0.19%) 상승한 3289.2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7.37포인트(0.08%) 오른 9258.70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뉴욕증시가 무역합의 서명에 관한 기대에 힘입어 상승 출발했지만 합의에 새로운 내용이 없자 매물이 나오며 상승폭이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류허 중국 부총리는 이날 1단계 무역합의에 공식 서명했다. 

합의문에는 중국이 앞으로 2년 동안 추가로 2천억 달러(231조6천억 원) 규모의 미국산 제품을 추가 구매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지식재산권 보호 문제와 강제 기술이전 금지 조항 등도 포함됐다. 

서 연구원은 “미중 무역합의가 이미 알려져 있던 내용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며 “지적재산권과 기술이전 관련 조항들은 중국에서 이미 법제화됐다는 점에서 새로울 것이 없다”고 바라봤다. 

이날 발표된 주요기업 실적은 다소 부진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2019년 4분기 순이익이 2018년 같은 기간보다 줄었다고 발표했다. 올해 상반기 순이자이익도 지난해 상반기보다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골드만삭스도 법률 관련 비용 증가로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이 시장 추정치를 밑돌았다. 

뱅크오브아메리카 주가가 1.8%, 골드만삭스 주가가 0.2% 떨어지며 이날 금융주 약세에 영향을 미쳤다. 

다만 4분기 기업들의 실적은 전반적으로 양호한 것으로 분석됐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이날까지 실적을 발표한 스탠더드앤푸어스500 기업 30여 개 가운데 82%가 시장 예상을 웃도는 순이익을 냈다. [비즈니스포스트 감병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