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컴이 5G통신을 지원하는 모바일 프로세서 가운데 중급 제품의 가격을 인하했다.

5G 스마트폰 판매량이 예상보다 저조한 상황이라 값을 낮춰 고객을 확보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퀄컴, 5G스마트폰 수요 기대이하에 대응해 중급 5G칩 가격인하

▲ 퀄컴 로고.


15일 IT매체 폰아레나에 따르면 궈밍치 톈펑국제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퀄컴은 고급 5G스마트폰 판매가 기대에 못 미치자 ‘스냅드래곤765’ 가격을 내렸다”며 “중급 5G칩 비용을 줄여 제조업체들이 저렴한 5G 제품으로 고객을 유치하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스냅드래곤765는 5G를 지원하는 보급형 프로세서다.

퀄컴은 최근 스냅드래곤765 가격을 기존 40달러에서 25~30달러 수준으로 인하한 것으로 파악된다.

궈밍치 연구원은 퀄컴의 가격 인하정책이 경쟁사인 미디어텍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봤다.

미디어텍은 2분기 보급형 5G 지원 프로세서 ‘디멘시티800’을 출시할 것으로 예정됐다. 디멘시티800 가격은 40~45달러 수준으로 예상된다.

IT매체 폰아레나는 “오포, 비보, 샤오미 등 주요 5G칩 고객사들이 미디어텍으로부터 퀄컴으로 공급선을 전환하고 있다”며 “2천만~2500만 개 수준의 5G칩을 퀄컴에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말했다.

퀄컴은 가격 인하의 범위를 저가형 칩까지 확대할 것으로 전망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