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Is ?] 박진회 한국씨티은행 은행장

김용원 기자
2020-01-15 10: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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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박진회 한국씨티은행 은행장.


    ◆ 생애

    박진회는 한국씨티은행 은행장이다.

    한국씨티은행의 업무환경 변화를 통한 조직문화 발전에 힘쓰는 한편 차세대 모바일앱 개발과 빅데이터 기술 확보를 통해 디지털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1957년 9월12일 전라남도 강진에서 태어났다.

    서울대학교 무역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시카고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영국 런던대학교 정치경제대학원에서 경제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한국개발연구원에서 근무하다 씨티은행으로 자리를 옮겨 외환거래책임자와 자금담당본부장을 지냈다.

    삼성증권으로 이직한 뒤 한미은행으로 이동해 부행장까지 승진했는데 한미은행이 씨티은행에 인수합병되면서 한국씨티은행으로 돌아왔다.

    한국씨티은행 기업금융그룹장을 거쳐 은행장에 선임됐다.

    수평적 소통과 현장경영을 강조하며 영업점과 부서를 방문해 직원들을 직접 만나는 일이 잦다.

    여러 금융회사를 거치며 경험을 쌓은 '살림꾼'으로 꼽힌다.

    ◆ 경영활동의 공과

    △2019년 재무 건전성과 수익성 모두 개선
    박진회는 2019년까지 한국씨티은행의 재무 건전성을 은행권 최고 수준으로 유지하고 순이익도 대폭 끌어올리는 성과를 냈다.

    한국씨티은행의 대표적 자본 적정성 지표인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총자본비율은 2019년 3분기 기준 19.51%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한국씨티은행의 2018년 총자본비율은 19.01%로 국내 은행 가운데 가장 높았는데 2019년 들어 재무건전성이 더욱 좋아진 것이다.

    2019년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은 2018년 같은 기간보다 73% 늘어난 2744억 원에 이르면서 실적도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박진회가 비용 효율화를 위해 영업점 통폐합을 진행하는 등 구조조정에 힘쓰고 자산관리 분야를 강화한 성과가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씨티은행은 2018년에 순이익이 소폭 감소하는 흐름을 보였고 수익성 지표도 악화했지만 1년 만에 빠른 속도로 실적 반등을 나타내면서 성장 본궤도에 올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한국씨티은행 실적.

    △'영시티'로 스마트오피스 구축해 조직문화 쇄신
    박진회는 한국씨티은행의 고객가치센터와 개인신용관리부, 고객센터 본부 등 소비자금융 관련된 부서를 서울 문래동 신사옥 '영시티'로 이전하며 조직문화 쇄신을 추진하고 있다.

    영시티는 공유좌석제를 채택해 직원들이 정해진 자리에서 일하는 대신 사무실과 부스 형태 좌석, 벤치 형태 좌석, 회의실 등 다양한 공간에서 일할 수 있도록 해 창의성을 높이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인터넷을 이용할 수 없는 별도 휴식공간과 좌석 예약시스템 등도 갖춰져 있어 직원 편의성을 높였고 화상회의 등 첨단시스템도 마련되어 있다.

    박진회는 임직원이 새로운 근무환경에서 생산성을 높이는 한편 부서들 사이 협업도 더 활발히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며 새로운 사무환경을 통해 조직문화 발전에 힘쓰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한국씨티은행은 2020년까지 순차적으로 영시티에 부서 이동을 마무리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고액 자산가 위한 자산관리(WM)부문에 역량 집중
    박진회는 한국씨티은행의 새 성장동력으로 자산관리(WM)부문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한국씨티은행은 자산 10억 원 이상을 보유한 고객인 ‘씨티골드 프라이빗 클라이언트’와 자산 2억 원 이상 10억 원 미만을 보유한 고객인 ‘씨티골드’의 2020년 고객 수를 2019년과 비교해 50% 늘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자산관리센터를 7개까지 늘린 뒤 자산관리 전담팀을 센터마다 배치했다. 70여 명으로 이뤄진 자산관리 전담팀은 개인금융(PB), 자산 포트폴리오, 보험, 외환, 리서치 등 각 분야의 전문가로 구성된다.

    모기업인 씨티그룹이 지닌 장점도 자산관리 강화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씨티그룹은 씨티 글로벌 투자위원회의 세계시장 전망을 토대로 하는 자산관리시스템인 ‘TWA(Total Wealth Advisor)’를 운영하고 있는데 박진회는 이 시스템을 자산관리센터를 찾는 고객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박진회는 2020년 범금융 신년인사회에서 자산관리부문이 그동안 크게 성장했고 소비자의 민원도 크게 줄었다며 사업 역량 강화에 꾸준히 힘쓰겠다는 뜻을 밝혔다.

    ▲ 박진회 한국씨티은행 은행장이 2019년 6월26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소셜벤처정책연구 국제포럼'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한국씨티은행>

    △한국씨티은행 철수설 진화 노력
    한국씨티은행은 한국에서 영업점 축소와 고배당 논란 등을 겪으며 잊을 만하면 철수설에 휘말리고 있다.

    박진회는 2017년에는 영업점 축소 때문에 한국 철수설이 확산되자 2017년 사업연도 배당만큼은 미루고 대신 한국에 투자를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밝혀 철수설에 선을 그었다.

    박진회는 당시 임직원에게 메시지를 보내 “디지털 기반 구축과 차세대 소비자금융 전략을 성공적으로 완수하기 위해 2017년 사업연도의 이익배당을 유보하기로 이사회에 건의했고 긍정적으로 논의됐다”며 “앞으로도 한국에서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필요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진회는 2019년 신년사를 통해서도 지속가능한 성장을 증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0년 신년사에서는 고객층 확대와 디지털역량 지속 강화, 금융소비자 보호를 위한 내부통제 강화 등을 중점 추진과제로 제시하면서 한국에서 영업기반을 꾸준히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한미은행 부행장 시절
    박진회는 한미은행 부행장을 지낼 때 한미은행 노조의 파업사태 여파를 수습하고 씨티은행과 통합 작업을 이끄는 데 힘썼다.

    한미은행 노조는 2004년에 본점을 점거하고 13일에 걸친 은행권 최장기 파업을 벌였다. 씨티은행에 한미은행의 인수합병이 결정되자 노조가 독립경영과 상장폐지 철회, 한미은행 이름 유지 등 요구사항을 내걸고 파업을 결정한 데 따른 것이다.

    한미은행은 전산인력 파업으로 결제망 마비 사태와 고객 자금 유출 등을 겪으면서 큰 차질을 빚었는데 박진회가 노조와 협상을 책임지며 쟁점사항을 타결하는 데 힘썼다.

    노조는 결국 사측의 일부 협상안을 받아들이며 업무에 복귀했고 박진회는 한미은행과 씨티은행 합병 뒤 씨티은행에 남아 계속 경영을 맡기로 했다.

    ◆ 비전과 과제

    ▲ 박진회 한국씨티은행 은행장이 2019년 12월4일 서울 중구 한국씨티은행 본점에서 열린 '한국-쿠웨이트 투자 포럼'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한국씨티은행>

    2019년 말 도입된 오픈뱅킹시스템으로 은행과 핀테크기업 모바일앱 이용자들이 하나의 앱을 통해 다른 은행 업무를 처리할 수 있게 되면서 시중은행 사이 모바일 플랫폼 이용자를 확보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박진회는 한국씨티은행이 개발하고 있는 차세대 모바일앱 '프로젝트 오디세이'를 통해 오픈뱅킹시대에 차별화한 경쟁력을 확보하고 고객 편의성과 생산성 향상을 모두 이뤄내겠다는 목표를 내놓았다.

    한국씨티은행은 영업점을 통폐합해 축소한 대신 모바일앱과 같은 디지털 채널을 이용해 고객을 유치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모바일앱과 플랫폼 경쟁력 확보가 곧 고객 기반 구축으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다.

    한국씨티은행은 디지털 전환을 위해 2017년 7월 국내 영업 철수설, 대규모 구조조정설 같은 우려를 무릅쓰고 대규모 지점 통폐합을 단행했다. 일상적 은행업무는 모바일을 통해 비대면으로 처리하고 오프라인에선 대형센터 위주로 자산관리(WM) 기능을 한층 강화했다.

    박진회는 빅데이터 관련된 기술과 역량을 확보해 개인에게 최적화한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맞춤형 서비스도 강화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고객정보를 빅데이터 형식으로 활용하면 서비스를 개선할 수 있고 은행의 업무 효율성도 크게 높일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박진회는 디지털 기반 채널로 오프라인 영업점을 통해 고객과 소통하던 시절에는 하기 어려웠던 수준으로 규모의 경제효과를 이뤄내야 한다며 모든 임직원이 디지털 전문가로 거듭나야 한다고 당부한다.

    이를 위해 한국씨티은행의 디지털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인력 확충과 협업, 연구개발 강화 등 전략이 박진회에 갈수록 중요한 과제로 부각되고 있다.

    박진회의 한국씨티은행장 임기는 2020년 9월 마무리된다. 박진회의 나이가 금융회사 CEO 가운데 적은 편이 아니고 한국씨티은행에서 2014년부터 장수 CEO로 일한 만큼 디지털 경쟁력 확보 등 과제에 확실한 성과를 내는 것이 연임에 중요하다.

    ◆ 평가

    박진회는 한국개발연구원과 한미은행, 삼성증권 등을 두루 거친 금융 전략가로 한국씨티은행에서 ‘살림꾼’ 역할을 했다고 평가받는다.

    현장경영을 강조하며 영업점과 부서를 방문해 직원들을 직접 만나는 일이 잦다고 한다.

    수평적 소통을 중시해 2014년부터 임직원 사이 호칭도 '님'으로 통일했다. 박진회도 임직원들에게 '박진회 회장님'이 아닌 '박진회님'으로 불린다.

    하영구 전 전국은행연합회장의 ‘오른팔’ 인사로 꼽혔다. 하영구 회장과 같은 전라남도 출신이자 경기고등학교-서울대학교 무역학과 동문이며 한국씨티은행과 한미은행에서 함께 일했다.

    하영구 전 회장이 2001년 6월에 최연소 한미은행장으로 일할 때 영입한 40대 임원들 가운데 한 명이다. 하영구 당시 행장은 박진회 등을 영입하면서 친정체제를 구축했다고 평가됐다.

    박진회는 하영구 전 회장이 한국씨티은행장에 다섯 차례 연속 연임에 성공했을 때 부행장으로 계속 연임하면서 12년 동안 부행장을 맡는 기록을 세웠다.

    하영구 전 회장이 2014년 10월에 KB금융지주 회장에 도전할 의사를 밝히면서 박진회가 유력한 차기 한국씨티은행장 후보로 떠올랐다. 당시 박진회는 조엘 코른라이히 소비자금융책임 수석부행장과 함께 한국씨티은행의 업무를 사실상 양분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한국씨티은행은 박진회를 2014년 은행장 후보로 추천하면서 씨티그룹이 한국시장에서 자리잡는 데 크게 기여한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당시 노조에서는 박진회의 행장 선임이 하영구 전 행장의 '자기 사람 심기'에 불과하다며 공개적으로 반대를 내놓기도 했다.

    2017년 박진회는 차기 행장후보로 단독 추천을 받으면서 연임에 성공했다. 한국씨티은행은 박진회가 행장으로 근무하며 경영실적 호조를 이끌었고 차세대 금융사업 전략을 원만하게 추진했다는 평가를 내렸다.

    다만 지점을 통폐합하고 자산관리에 집중하는 한국씨티은행의 영업전략과 관련해 부자고객만 상대하고 돈 안 되는 고객은 배제하는 ‘디마케팅’ 전략이라는 비판도 일각에서 나왔다.

    ◆ 사건사고

    ▲ 박진회 한국씨티은행 은행장이 2019년 12월2일 서울 강남구 '테일러메이드 코리아 퍼모먼스 랩' 고객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한국씨티은행>

    △수년 동안 계속된 고액배당 논란
    한국씨티은행은 매년 미국 씨티그룹에 거액을 송금한다는 ‘고배당’ 논란을 낳았다. 

    한국씨티은행은 2019년 2월13일 이사회를 열고 보통주 주당 385원, 우선주 주당 435원의 기말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배당금 총액은 1225억 원이다. 중간배당 8116억 원과 기말배당을 더하면 한국씨티은행의 2018년 배당 총액은 9241억 원에 이른다.

    한국씨티은행은 중간배당 때도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2018년 1~3분기 순이익(1582억 원)보다 5배가량 많은 금액을 배당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배당금은 대부분 씨티그룹에 돌아간다. 씨티그룹은 미국 금융종합회사로 씨티은행해외투자법인(COIC)을 통해 한국씨티은행 지분 99.98%를 보유하고 있다.

    한국씨티은행의 배당성향은 2016년 41.6%, 2017년 49.74%, 2018년은 35%로 나타났다. KB금융지주, 신한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우리은행 등 국내 금융지주와 은행이 20%대의 배당성향을 보인 것보다 훨씬 높다.

    한국씨티은행의 고배당을 놓고 국내 최고 수준의 자본 건전성을 갖춘 반면 ROE(자기자본 이익률)는 최저 수준이라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의견도 있다. 국내 은행이 해외투자를 늘려 배당금을 통해 해외수익 비중을 확대하는 상황에서 배당에 대한 부정적 시각을 거둘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국씨티은행 계좌에서 무단 예금인출
    2017년 4월8~9일 태국에서 한국씨티은행 계좌에서 고객 모르게 돈이 인출됐다. 액수는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지만 28명의 계좌에서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금감원은 파악했다.

    용의자들은 거액을 빼내려 했지만 잔고 부족으로 실패하자 액수를 줄여 돈을 빼간 것으로 전해졌다.

    용의자는 3월 자동입출금기(ATM) 전문업체인 청호이지캐쉬의 자동입출금기에서 악성코드로 신상정보, 은행 계좌번호 등 개인정보를 유출했다.

    금융감독원은 당시 각 금융회사에 정보가 유출된 고객의 카드거래를 정지하고 고객들에게 연락을 취해 카드 재발급 및 비밀번호 변경을 하도록 지시했다.

    그러나 한국씨티은행은 해외에서 현금을 찾는 고객이 많다는 이유로 카드 거래를 정지하지 않은 채 카드 재발급과 비밀번호 변경만 안내했다.

    그러다 뒤늦게 한국씨티은행은 정보가 유출된 고객의 카드를 거래정지하고 피해액을 보상하기로 했다. 현행법상 신용카드의 위변조로 발생한 사고 때문에 소비자가 손해를 입으면 소비자의 고의 또는 중과실이 없을 때는 금융회사가 책임을 지게 돼있다.

    △금융감독원에서 310만 원 과태료 처분
    한국씨티은행은 2017년 금융감독원에서 구속행위 금지 위반행위로 210만 원의 과태료 처분을 받았다.

    한국씨티은행의 한 지점에서 대출상품에 가입한 고객에게는 1개월 안에 보험상품을 판매할 수 없도록 하는 규정을 어겼기 때문이다.

    같은 해 다른 지점에서도 비슷한 사건이 1회 발생했고 2015년에도 주택담보대출과 저축성보험을 동시에 판매한 사례가 드러났다.

    씨티은행의 채무 불이행 정보 등록업무 불철저, 신용카드 모집인의 회원모집 금지행위 위반 등 행위도 적발됐다.

    △부행장 인사 논란
    한국씨티은행은 2015년 4월1일 유명순 수석부행장을 신임 기업금융그룹장으로, 브렌단 카니 수석부행장을 신임 소비자금융그룹장으로 각각 선임했다. 그러자 한국씨티은행 노조가 박진회를 항의방문하는 등 강력하게 반발했다.

    당시 노조는 유명순 수석부행장이 2013년에 벌어진 디지텍시스템스의 대출사기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2014년 3월에 한국씨티은행에서 퇴임한 뒤 4월에 JP모건체이스은행 서울지점으로 자리를 옮겼다고 주장했다.

    브렌단 카니 수석부행장을 놓고도 한국의 금융시장을 잘 모르는 외국인이라는 점을 들어 반대했다.

    ▲ 박진회 한국씨티은행 은행장이 2018년 3월8일 서울시 중구 한국씨티은행 본점에서 열린 세계 여성의 날 기념 김영란 전 대법관 초청 대담 행사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한국씨티은행>

    △노조와 여러 차례 갈등 겪어
    2014년 10월 말에 한국씨티은행장 후보로 내정되자 한국씨티은행 노조에서 출근저지와 천막농성을 벌이는 등 박진회의 선임을 반대했다.

    한국씨티은행 노조는 당시 박진회가 은행의 2인자 역할을 오랫동안 맡아 하영구 전 행장의 영향 아래 있으며 리더십을 검증받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박진회가 기업금융과 자산운용 쪽 경력이 풍부하지만 소비자금융은 잘 모른다는 주장도 노조 측에서 제기됐다.

    박진회는 2015년 경영목표를 ‘민원 없는 은행’으로 제시하고 직원들에게 ‘민원 제로밴드’를 배포하는 등 고객들의 민원을 줄이는 데 주력했다.

    이 과정에서 임금단체협상에 개별 직원의 민원 발생수치를 성과급 등과 연계하는 방안을 제시해 노조의 반발을 사기도 했다.

    한국씨티은행은 영업점을 대거 줄이면서 한동안 노사갈등을 겪었다.

    한국씨티은행 노조는 2017년 5월 영업점 통폐합에 반발해 태업을 비롯한 단체 쟁의행위를 시작했다. 이들은 대규모 영업점 통폐합은 사실상 소매영업(리테일)을 포기하는 것인 데다 또다시 인력 구조조정을 실시하기 위한 사전 포석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박진회는 임직원들에게 메시지를 보내 영업점 통폐합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강행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그는 인력 구조조정은 전혀 계획이 없다고 밝히고 비정규직 300여 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고 특별퇴직금 제도를 정비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노조의 반발이 거센 상황에서 영업점 통폐합을 강행하는 대신 정규직 전환과 처우 개선이라는 협상카드를 꺼내든 것이다.

    노사는 법정공방을 벌이기도 했다.

    2017년 5월 한국씨티은행은 노조를 상대로 ‘업무방해금지 등 가처분신청’을 제기했다. 노조와 송병준 한국씨티은행 노조위원장을 상대로 1억 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도 제기했다.

    2017년 6월 노조도 한국씨티은행을 상대로 ‘씨티은행 폐점 금지 가처분신청 소송’을 제기했다.

    2017년 7월 서울중앙지법은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한국씨티은행 지부가 한국씨티은행을 상대로 낸 지점 폐쇄금지 가처분신청을 기각했다. 한국씨티은행이 노조를 상대로 낸 업무방해금지 등 가처분신청은 일부 받아들였다.

    △권력 다툼 구설수에 올라
    2007년 1월 한국씨티은행 기업금융그룹장으로 임명됐을 때 하영구 당시 행장이 은행 내부의 권력다툼에서 이겼다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한국씨티은행 아시아지역 책임자가 그전까지 기업금융그룹장을 추천해 왔는데 하영구 행장의 측근인 박진회가 기업금융그룹장이 됐기 때문이다.

    한국씨티은행이 판매한 고위험 파생상품 키코(KIKO)로 중소기업들이 막대한 외환손실을 입으면서 2010년 10월에 국회 지식경제위원회에서 중소기업청을 상대로 벌인 국정감사에 참고인으로 참석해 증언했다.

    당시 국회의원들이 은행에서 기업의 피해 가능성을 인지했던 만큼 기업 구제에 최선을 다해야 했다고 질책하자 박진회는 “한국씨티은행은 키코를 팔아 영업수익 150억 원을 냈지만 미수금이 1600억 원 수준으로 발생해 더 큰 피해를 입었다”고 해명했다.

    ◆ 경력

    1980년 1월에 한국개발연구원에 들어가 1981년 5월까지 일했다.

    1984년 10월 한국씨티은행에 입사해 1987년 1월까지 근무했다.

    1987년부터 한국씨티은행 외환거래책임자를 맡았고 1990년부터 자금마케팅책임자, 1993년부터 글로벌금융책임자를 역임했다.

    1995년부터 한국씨티은행 자금담당본부장을 맡다 2000년에 삼성증권 운용사업부담당 상무로 자리를 옮겼다.

    2001년 6월 한미은행 자금운용담당 본부장으로 영입됐고 2002년 상임이사로 선임됐다.

    2004년에 한미은행이 한국씨티은행에 매각되자 한국씨티은행 최고운영책임자(COO) 수석부행장으로 임명돼 2006년까지 일했다.

    2007년 1월부터 2014년 10월까지 한국씨티은행 기업금융그룹장을 맡았다.

    2014년 10월부터 한국씨티은행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2017년 10월27일 한국씨티은행 임시 주주총회에서 3년 임기로 연임이 결정됐다.

    ◆ 학력

    1976년 경기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80년 2월 서울대학교 무역학과를 졸업했다.

    1983년 3월 미국 시카고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1984년 6월에 영국 런던대학교 정치경제대학원에서 경제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 가족관계

    박세정 대선제분 창업주의 아들이다.

    박관회 전 대선제분 대표와 박내회 전 숙명여대 경영전문대학원장이 형이다.

    ◆ 상훈

    ◆ 기타


    2018년 보수로 급여와 상여금을 포함해 18억4400만 원을 받았다. 국내 은행장 가운데 가장 높은 보수를 받은 것이다.

    ◆ 어록

    ▲ 박진회 한국씨티은행 은행장과 임직원들이 2018년 9월12일 광화문 네거리에서 보이스피싱 및 은행사칭 불법대출홍보 근절을 위한 '금융소비자 보호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한국씨티은행>

    "올 한해도 대내외 환경이 만만치 않다. '제로의 시대'라는 언론의 표현처럼 금리, 성장률, 물가가 0으로 수렴하고 글로벌 경기 침체, 무역 갈등, 미국의 대선 및 한국의 총선 등 지정학적 문제들이 경제에 불확실성을 가중시킬 것으로 보여 무한경쟁의 시대로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0/01/02, 2020년도 신년사에서)

    "창출된 성과는 공정하게 나누어지는 성과주의를 확산시켜야 한다. 기득권을 줄이고 제한된 자원 내에서 성과에 기여한 직원에게 조금이라도 더 보상을 해 나가는 것이 기회와 결과의 공정함이라고 생각한다." (2020/01/02, 2020년도 신년사에서)

    "고객중심 문화 구축, 디지털 가속화, 데이터 역량 강화 및 내부통제 강화라는 중점 추진전략을 착실히 수행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의미 있는 진전을 이뤄냈다." (2019/12/27, 금융지 에셋이 선정한 한국 최우수 글로벌은행에 뽑히자)

    "가속되는 디지털추세는 기업의 신속한 의사결정 과정에도 큰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글로벌 비지니스 파트너로서 지속적인 혁신을 통해 디지털을 선도하고 고객만족을 실현하고자 한다." (2019/10/10, 한국씨티은행 씨티데이 세미나에서)

    "단순한 상품 및 서비스를 넘어 창의적인 사고와 즉각적 협업을 통한 융복합적 금융서비스의 필요성 증대에 따라 이에 걸맞는 사무환경을 구축했다. 고객중심 문화와 디지털화를 더욱 힘있게 추진하여 고객을 위한 최고의 은행이 되겠다." (2019/10/07, 소비자금융그룹 사옥 이전을 발표하며)

    "고객을 위한 최고의 은행으로 성장하기 위해 고객 중심문화와 디지털화의 속도를 높이는 데 초점을 두고 최선을 다하겠다." (2019/06/28, 금융전문지 파이낸스아시아에서 ‘한국 최우수 인터내셔널은행’으로 선정되자)

    "소셜벤처가 혁신적 아이디어와 활동을 통해 다양한 사회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지원하게 돼 매우 기쁘다. 소셜벤처가 성장할 수 있도록 꾸준히 관심을 보이고 소셜벤처와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2019/06/26, 사회연대은행과 함께 ‘소셜벤처정책연구 국제포럼'에 참석해)

    “지난 2017년과 2018년은 소비자금융 전략 변경이라는 큰 과제에 매진한 해였다면 올해는 각 비즈니스가 목표한 수익과 성장을 달성해 사업의 지속성장 가능성을 증명해야 하는 어려운 도전이 기다리고 있다.”

    “지금은 도전과 변화의 시기다. 지속 가능한 성장을 통해 고객을 위한 최고의 은행을 만들어가는 변화의 여정에 자발적인 참여와 우리 미래를 위한 도전을 하자.” (2019/01/02, 신년사에서)

    “이번 로봇 프로세스 자동화 도입은 오퍼레이션 자동화 전략의 작은 성공이다. 앞으로도 디지털 퍼스트 전략을 위해 씨티그룹의 기술기반을 바탕으로 머신러닝과 챗봇 등 인공지능 기술을 비롯한 미래 금융기술을 지속적으로 도입할 것이다” (2017/06/26, 자금세탁방지 모니터링에 로봇시스템을 도입하며)

    “한국씨티은행은 디지털 역량을 키워 궁극적으로 모든 거래를 모바일 등 디지털채널에서 가능하도록 하겠다. 고객서비스뿐 아니라 내부 업무와 관련된 디지털역량도 강화해야 한다.” (2017/01/02, 신년사에서)

    “고객의 디지털 경험과 WM(자산관리)사업에 중점을 두고 있는 '소비자금융 사업모델 변경' 1단계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고객만족에 중점을 두고 지속적으로 시장점유율을 확대해나겠다.” (2017/11/14, 3분기 실적발표를 하면서)

    “디지털뱅킹은 공급자 위주의 익숙한 불편함에서 고객 중심의 낯선 편리함으로 이동하는 것이다. 업계 소비자금융 전략 변화를 선도하며 인터넷, 모바일, 오프라인 등 다양한 판매 경로를 넘나드는 ‘옴니채널(Omni Channel)’을 중심으로 경쟁력을 강화해나가겠다.” (2017/06/15, ‘씨티 뉴(NEW) 인터넷뱅킹’ 기자간담회에서)

    “은행의 장래 지속 가능한 성장의 틀을 마련하기 위한 소비자금융의 사업 모델 변화가 마치 한국에서의 철수인양 일부에서 왜곡되고 있어 안타깝다. WM센터 구축, 뉴씨티 모바일 앱 및 곧 출시될 뉴씨티 인터넷 뱅킹 등 미래 전략을 위해 꾸준히 투자해 왔고 보다 나은 디지털 기반 구축과 이번 소비자금융 전략을 성공적으로 끝내기 위해 2017년 사업연도의 이익배당을 유보하기로 오늘 이사회에 건의했다, 긍정적으로 논의됐다. 앞으로도 한국에서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필요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해 나갈 것이다.” (2017/06/05, 이사회 직후 직원들에게 보내는 이메일 메시지에서)

    “디지털을 포함한 새로운 소비자금융전략은 우리에게 골리앗을 쓰러뜨렸던 다윗의 돌팔매와 같다. 영업점 숫자가 시장점유율을 결정하는 전통적 사업방식에서 벗어나야 한다.” (2017/05/16, 임직원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고객만족과 불완전판매 관행을 없애고 고객과의 이해상충을 없애는 새로운 자산관리 모델을 제시하겠다, 단기실적보다 3년~5년 뒤의 중간목표에 무게를 두고 새로운 사업모델을 만들겠다. 모바일은행이 중요한 점이 바로 대출서비스와 모기지론 등을 통해 쉽게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모바일은행은 한국씨티은행의 장점을 보여드릴 수 있는 기회다.” (2016/12/10,, WM청담센터 개점식에서)

    “2분기 실적은 계속되는 어려운 영업환경이 반영된 것이며 이런 상황이 당분간 은행업 전체에 걸쳐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개선된 경영지표 및 자산관리(WM)부문의 영업력 회복 등 고무적 신호를 감지하고 있다. 앞으로도 자산관리, 디지털뱅킹, 기업금융 부문에서 차별화된 영업전략을 계속 추진하겠다.” (2016/08/16, 한국씨티은행이 2분기에 순이익 558억 원을 내 2015년 같은 기간보다 35.1% 줄어든 결과를 발표한 뒤)

    “한국씨티은행은 자산관리 분야 선도은행이 되기 위해 지난해 자산관리 허브 영업점을 신설하고 기존 영업망에 새로운 영업점 전략 모델을 구축했다. 올해 성장 구심점을 확대하고 내부통제와 디지털경쟁력 강화에 초점을 두겠다.” (2016/03/30, 한국씨티은행의 2015년 실적 발표 직후)

    “한두 명의 개인자산관리사에 의존해 고객들의 자산을 관리하면 단순투자에 따른 불합리한 상황이 발생하기 쉽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자산관리점포를 대형화하고 팀 기반으로 고객의 소중한 재산을 관리하겠다. 자산관리 모델 포트폴리오를 도입하고 스마트 허브점포를 만들어 눈앞의 수익보다 자산을 쌓고 있는 20~30대 고객들이 주요한 자산관리 고객이 됐을 때 어떤 뱅킹시스템을 제공할 수 있을지 내다보겠다.” (2015/11/25, 차세대 자산관리 전문지점인 씨티골드 반포지점 개점행사에서)

    “한국씨티은행은 1980년대에 원조 개인자산관리(PB)사업을 한국에 뿌리내린 은행이다. 앞으로는 좀 더 부유층을 중심으로 한 자산관리(WM) 사업영역에 집중하겠다. 우리가 잘 하는 것을 잘 하겠다는 의미로 그동안 자산관리 사업의 초점이 제대로 안 잡혀 있었는데 이 부분을 더욱 강화하겠다.” (2015/08/19, 서울 웨스턴조선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앞으로는 지속적 조직 및 업무 간소화와 더불어 자산관리, 디지털뱅킹, 기업금융 등에 중점을 두고 씨티그룹의 글로벌 영업망을 활용해 견실한 재무성과를 내겠다.” (2015/08/18, 한국씨티은행이 2분기에 순이익 859억 원을 내 흑자전환하자)

    “인터넷전문은행에 대해 당장 다른 채널을 구축하지는 않을 것이다. 인터넷뱅킹이나 스마트폰뱅킹 등 기존에 보유한 채널을 확장해 나가겠다. 당분간 추이를 지켜본 뒤 인터넷전문은행 시장이 커지는 추세라고 판단될 때 적극 대응하겠다.” (2015/01/05, 서울 롯데호텔 2층에서 열린 ‘2015년 범금융기관 신년인사회에서 한 매체의 기자에게)

    “중소중견기업 대출뿐만 아니라 외국에 진출하는 기업과 수출입 기업 지원 등 기업금융 서비스 확충에 주력하겠다. 이를 위해 최근 기업심사역은 본사에서 담당하고 기업금융서비스는 지점에서 하도록 조직을 이원화했다.” (2014/11/28,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2016년도 한국씨티은행의 경영전략을 밝히며)

    “2015년 6월 말에 실시한 희망퇴직과 점포통폐합 이후 항간에 구조조정의 헛소문과 근거 없는 얘기들이 나돌고 있다. 이런 풍문에 현혹될 이유도 없거니와 여유도 없다. 남들이 헛소문에 귀를 기울일 때 우리의 미래는 우리가 만들어 가면 된다. 스스로를 믿지 않으면 하고자 하는 일을 이룰 수 없다.” (2014/10/28, 한국씨티은행장에 취임한 직후 기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한국씨티은행의 소매금융 철수설과 추가 구조조정설 등에 대해)

    “직접 소비자금융을 담당해서 해본 적이 없으니 노동조합의 주장도 절반은 사실이다. 그러나 능력 문제는 경영을 해보면 곧 드러날 것이다. 해보면 알 수 있다. 리더십이라는 게 반드시 모든 업무를 해봐야만 가질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2014/10/28, 한국씨티은행장으로 내정된 뒤 한국씨티은행 노조에서 소비자금융 경력이 없다는 이유로 박진회의 선임을 반대하자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해명하며)

    “차기 한국씨티은행장으로 선임되는 일이 아직 완전히 결정된 것이 아니라 무슨 말을 꺼내기가 조심스럽다. 다만 금융환경이 급격히 변하면서 한국씨티은행이 일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이를 위한 대응책을 마련하는 게 중요하다.” (2014/10/26, 한국씨티은행장 후보로 추천받기 하루 전에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국내 은행산업은 눈을 감고 위기로 향하고 있는 것 같다. 노동 문제를 어떻게든 해결해야 한다. 비용 절감의 사회적 용인과 구성원들의 합의 없이는, 즉 노동시장의 유연성이 해결되지 않으면 위기가 올 것이다.” (2013/10/30,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2013년 금융동향과 2014년 전망’ 세미나에서)

    “한국씨티은행은 전세계 108개국에서 영업을 하고 있는 글로벌 은행이다. 전세계를 연결할 수 있는 은행은 지구상에서 씨티은행이 유일하다.” (2011/05/26,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한국씨티은행의 성공비결에 대해 말하며)

    “각 국가별로 산업발전의 수준이 다르고 금융의 위치도 다르다. 덩치가 크다고 해서 획일적 규제를 가하는 것은 무리다.” (2010/08/03, 미래기획위원회가 주최한 ‘위기 이후 한국 금융산업의 재도약을 위한 미래 비전’ 세미나에서)

    “한국씨티은행은 선진금융기법과 상품을 국내에 제공해 우량한 시중은행으로 거듭나려 한다.” (2004/11/01, 한미은행과 씨티은행의 합병법인인 한국씨티은행의 공식 출범식에서 한 인터뷰에서)

    “단기적 비용을 들이더라도 경영의 원칙을 훼손하지 않는 데 주력했다.” (2004/07/12, 한미은행 노동조합이 씨티은행에 인수합병된 뒤 벌였던 파업투쟁을 끝내자)
  • ◆ 경영활동의 공과

    △2019년 재무 건전성과 수익성 모두 개선
    박진회는 2019년까지 한국씨티은행의 재무 건전성을 은행권 최고 수준으로 유지하고 순이익도 대폭 끌어올리는 성과를 냈다.

    한국씨티은행의 대표적 자본 적정성 지표인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총자본비율은 2019년 3분기 기준 19.51%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한국씨티은행의 2018년 총자본비율은 19.01%로 국내 은행 가운데 가장 높았는데 2019년 들어 재무건전성이 더욱 좋아진 것이다.

    2019년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은 2018년 같은 기간보다 73% 늘어난 2744억 원에 이르면서 실적도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박진회가 비용 효율화를 위해 영업점 통폐합을 진행하는 등 구조조정에 힘쓰고 자산관리 분야를 강화한 성과가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씨티은행은 2018년에 순이익이 소폭 감소하는 흐름을 보였고 수익성 지표도 악화했지만 1년 만에 빠른 속도로 실적 반등을 나타내면서 성장 본궤도에 올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한국씨티은행 실적.

    △'영시티'로 스마트오피스 구축해 조직문화 쇄신
    박진회는 한국씨티은행의 고객가치센터와 개인신용관리부, 고객센터 본부 등 소비자금융 관련된 부서를 서울 문래동 신사옥 '영시티'로 이전하며 조직문화 쇄신을 추진하고 있다.

    영시티는 공유좌석제를 채택해 직원들이 정해진 자리에서 일하는 대신 사무실과 부스 형태 좌석, 벤치 형태 좌석, 회의실 등 다양한 공간에서 일할 수 있도록 해 창의성을 높이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인터넷을 이용할 수 없는 별도 휴식공간과 좌석 예약시스템 등도 갖춰져 있어 직원 편의성을 높였고 화상회의 등 첨단시스템도 마련되어 있다.

    박진회는 임직원이 새로운 근무환경에서 생산성을 높이는 한편 부서들 사이 협업도 더 활발히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며 새로운 사무환경을 통해 조직문화 발전에 힘쓰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한국씨티은행은 2020년까지 순차적으로 영시티에 부서 이동을 마무리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고액 자산가 위한 자산관리(WM)부문에 역량 집중
    박진회는 한국씨티은행의 새 성장동력으로 자산관리(WM)부문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한국씨티은행은 자산 10억 원 이상을 보유한 고객인 ‘씨티골드 프라이빗 클라이언트’와 자산 2억 원 이상 10억 원 미만을 보유한 고객인 ‘씨티골드’의 2020년 고객 수를 2019년과 비교해 50% 늘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자산관리센터를 7개까지 늘린 뒤 자산관리 전담팀을 센터마다 배치했다. 70여 명으로 이뤄진 자산관리 전담팀은 개인금융(PB), 자산 포트폴리오, 보험, 외환, 리서치 등 각 분야의 전문가로 구성된다.

    모기업인 씨티그룹이 지닌 장점도 자산관리 강화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씨티그룹은 씨티 글로벌 투자위원회의 세계시장 전망을 토대로 하는 자산관리시스템인 ‘TWA(Total Wealth Advisor)’를 운영하고 있는데 박진회는 이 시스템을 자산관리센터를 찾는 고객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박진회는 2020년 범금융 신년인사회에서 자산관리부문이 그동안 크게 성장했고 소비자의 민원도 크게 줄었다며 사업 역량 강화에 꾸준히 힘쓰겠다는 뜻을 밝혔다.

    ▲ 박진회 한국씨티은행 은행장이 2019년 6월26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소셜벤처정책연구 국제포럼'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한국씨티은행>

    △한국씨티은행 철수설 진화 노력
    한국씨티은행은 한국에서 영업점 축소와 고배당 논란 등을 겪으며 잊을 만하면 철수설에 휘말리고 있다.

    박진회는 2017년에는 영업점 축소 때문에 한국 철수설이 확산되자 2017년 사업연도 배당만큼은 미루고 대신 한국에 투자를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밝혀 철수설에 선을 그었다.

    박진회는 당시 임직원에게 메시지를 보내 “디지털 기반 구축과 차세대 소비자금융 전략을 성공적으로 완수하기 위해 2017년 사업연도의 이익배당을 유보하기로 이사회에 건의했고 긍정적으로 논의됐다”며 “앞으로도 한국에서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필요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진회는 2019년 신년사를 통해서도 지속가능한 성장을 증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0년 신년사에서는 고객층 확대와 디지털역량 지속 강화, 금융소비자 보호를 위한 내부통제 강화 등을 중점 추진과제로 제시하면서 한국에서 영업기반을 꾸준히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한미은행 부행장 시절
    박진회는 한미은행 부행장을 지낼 때 한미은행 노조의 파업사태 여파를 수습하고 씨티은행과 통합 작업을 이끄는 데 힘썼다.

    한미은행 노조는 2004년에 본점을 점거하고 13일에 걸친 은행권 최장기 파업을 벌였다. 씨티은행에 한미은행의 인수합병이 결정되자 노조가 독립경영과 상장폐지 철회, 한미은행 이름 유지 등 요구사항을 내걸고 파업을 결정한 데 따른 것이다.

    한미은행은 전산인력 파업으로 결제망 마비 사태와 고객 자금 유출 등을 겪으면서 큰 차질을 빚었는데 박진회가 노조와 협상을 책임지며 쟁점사항을 타결하는 데 힘썼다.

    노조는 결국 사측의 일부 협상안을 받아들이며 업무에 복귀했고 박진회는 한미은행과 씨티은행 합병 뒤 씨티은행에 남아 계속 경영을 맡기로 했다.

  • ◆ 비전과 과제

    ▲ 박진회 한국씨티은행 은행장이 2019년 12월4일 서울 중구 한국씨티은행 본점에서 열린 '한국-쿠웨이트 투자 포럼'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한국씨티은행>

    2019년 말 도입된 오픈뱅킹시스템으로 은행과 핀테크기업 모바일앱 이용자들이 하나의 앱을 통해 다른 은행 업무를 처리할 수 있게 되면서 시중은행 사이 모바일 플랫폼 이용자를 확보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박진회는 한국씨티은행이 개발하고 있는 차세대 모바일앱 '프로젝트 오디세이'를 통해 오픈뱅킹시대에 차별화한 경쟁력을 확보하고 고객 편의성과 생산성 향상을 모두 이뤄내겠다는 목표를 내놓았다.

    한국씨티은행은 영업점을 통폐합해 축소한 대신 모바일앱과 같은 디지털 채널을 이용해 고객을 유치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모바일앱과 플랫폼 경쟁력 확보가 곧 고객 기반 구축으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다.

    한국씨티은행은 디지털 전환을 위해 2017년 7월 국내 영업 철수설, 대규모 구조조정설 같은 우려를 무릅쓰고 대규모 지점 통폐합을 단행했다. 일상적 은행업무는 모바일을 통해 비대면으로 처리하고 오프라인에선 대형센터 위주로 자산관리(WM) 기능을 한층 강화했다.

    박진회는 빅데이터 관련된 기술과 역량을 확보해 개인에게 최적화한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맞춤형 서비스도 강화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고객정보를 빅데이터 형식으로 활용하면 서비스를 개선할 수 있고 은행의 업무 효율성도 크게 높일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박진회는 디지털 기반 채널로 오프라인 영업점을 통해 고객과 소통하던 시절에는 하기 어려웠던 수준으로 규모의 경제효과를 이뤄내야 한다며 모든 임직원이 디지털 전문가로 거듭나야 한다고 당부한다.

    이를 위해 한국씨티은행의 디지털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인력 확충과 협업, 연구개발 강화 등 전략이 박진회에 갈수록 중요한 과제로 부각되고 있다.

    박진회의 한국씨티은행장 임기는 2020년 9월 마무리된다. 박진회의 나이가 금융회사 CEO 가운데 적은 편이 아니고 한국씨티은행에서 2014년부터 장수 CEO로 일한 만큼 디지털 경쟁력 확보 등 과제에 확실한 성과를 내는 것이 연임에 중요하다.

  • ◆ 평가

    박진회는 한국개발연구원과 한미은행, 삼성증권 등을 두루 거친 금융 전략가로 한국씨티은행에서 ‘살림꾼’ 역할을 했다고 평가받는다.

    현장경영을 강조하며 영업점과 부서를 방문해 직원들을 직접 만나는 일이 잦다고 한다.

    수평적 소통을 중시해 2014년부터 임직원 사이 호칭도 '님'으로 통일했다. 박진회도 임직원들에게 '박진회 회장님'이 아닌 '박진회님'으로 불린다.

    하영구 전 전국은행연합회장의 ‘오른팔’ 인사로 꼽혔다. 하영구 회장과 같은 전라남도 출신이자 경기고등학교-서울대학교 무역학과 동문이며 한국씨티은행과 한미은행에서 함께 일했다.

    하영구 전 회장이 2001년 6월에 최연소 한미은행장으로 일할 때 영입한 40대 임원들 가운데 한 명이다. 하영구 당시 행장은 박진회 등을 영입하면서 친정체제를 구축했다고 평가됐다.

    박진회는 하영구 전 회장이 한국씨티은행장에 다섯 차례 연속 연임에 성공했을 때 부행장으로 계속 연임하면서 12년 동안 부행장을 맡는 기록을 세웠다.

    하영구 전 회장이 2014년 10월에 KB금융지주 회장에 도전할 의사를 밝히면서 박진회가 유력한 차기 한국씨티은행장 후보로 떠올랐다. 당시 박진회는 조엘 코른라이히 소비자금융책임 수석부행장과 함께 한국씨티은행의 업무를 사실상 양분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한국씨티은행은 박진회를 2014년 은행장 후보로 추천하면서 씨티그룹이 한국시장에서 자리잡는 데 크게 기여한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당시 노조에서는 박진회의 행장 선임이 하영구 전 행장의 '자기 사람 심기'에 불과하다며 공개적으로 반대를 내놓기도 했다.

    2017년 박진회는 차기 행장후보로 단독 추천을 받으면서 연임에 성공했다. 한국씨티은행은 박진회가 행장으로 근무하며 경영실적 호조를 이끌었고 차세대 금융사업 전략을 원만하게 추진했다는 평가를 내렸다.

    다만 지점을 통폐합하고 자산관리에 집중하는 한국씨티은행의 영업전략과 관련해 부자고객만 상대하고 돈 안 되는 고객은 배제하는 ‘디마케팅’ 전략이라는 비판도 일각에서 나왔다.

    ◆ 사건사고

    ▲ 박진회 한국씨티은행 은행장이 2019년 12월2일 서울 강남구 '테일러메이드 코리아 퍼모먼스 랩' 고객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한국씨티은행>

    △수년 동안 계속된 고액배당 논란
    한국씨티은행은 매년 미국 씨티그룹에 거액을 송금한다는 ‘고배당’ 논란을 낳았다. 

    한국씨티은행은 2019년 2월13일 이사회를 열고 보통주 주당 385원, 우선주 주당 435원의 기말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배당금 총액은 1225억 원이다. 중간배당 8116억 원과 기말배당을 더하면 한국씨티은행의 2018년 배당 총액은 9241억 원에 이른다.

    한국씨티은행은 중간배당 때도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2018년 1~3분기 순이익(1582억 원)보다 5배가량 많은 금액을 배당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배당금은 대부분 씨티그룹에 돌아간다. 씨티그룹은 미국 금융종합회사로 씨티은행해외투자법인(COIC)을 통해 한국씨티은행 지분 99.98%를 보유하고 있다.

    한국씨티은행의 배당성향은 2016년 41.6%, 2017년 49.74%, 2018년은 35%로 나타났다. KB금융지주, 신한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우리은행 등 국내 금융지주와 은행이 20%대의 배당성향을 보인 것보다 훨씬 높다.

    한국씨티은행의 고배당을 놓고 국내 최고 수준의 자본 건전성을 갖춘 반면 ROE(자기자본 이익률)는 최저 수준이라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의견도 있다. 국내 은행이 해외투자를 늘려 배당금을 통해 해외수익 비중을 확대하는 상황에서 배당에 대한 부정적 시각을 거둘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국씨티은행 계좌에서 무단 예금인출
    2017년 4월8~9일 태국에서 한국씨티은행 계좌에서 고객 모르게 돈이 인출됐다. 액수는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지만 28명의 계좌에서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금감원은 파악했다.

    용의자들은 거액을 빼내려 했지만 잔고 부족으로 실패하자 액수를 줄여 돈을 빼간 것으로 전해졌다.

    용의자는 3월 자동입출금기(ATM) 전문업체인 청호이지캐쉬의 자동입출금기에서 악성코드로 신상정보, 은행 계좌번호 등 개인정보를 유출했다.

    금융감독원은 당시 각 금융회사에 정보가 유출된 고객의 카드거래를 정지하고 고객들에게 연락을 취해 카드 재발급 및 비밀번호 변경을 하도록 지시했다.

    그러나 한국씨티은행은 해외에서 현금을 찾는 고객이 많다는 이유로 카드 거래를 정지하지 않은 채 카드 재발급과 비밀번호 변경만 안내했다.

    그러다 뒤늦게 한국씨티은행은 정보가 유출된 고객의 카드를 거래정지하고 피해액을 보상하기로 했다. 현행법상 신용카드의 위변조로 발생한 사고 때문에 소비자가 손해를 입으면 소비자의 고의 또는 중과실이 없을 때는 금융회사가 책임을 지게 돼있다.

    △금융감독원에서 310만 원 과태료 처분
    한국씨티은행은 2017년 금융감독원에서 구속행위 금지 위반행위로 210만 원의 과태료 처분을 받았다.

    한국씨티은행의 한 지점에서 대출상품에 가입한 고객에게는 1개월 안에 보험상품을 판매할 수 없도록 하는 규정을 어겼기 때문이다.

    같은 해 다른 지점에서도 비슷한 사건이 1회 발생했고 2015년에도 주택담보대출과 저축성보험을 동시에 판매한 사례가 드러났다.

    씨티은행의 채무 불이행 정보 등록업무 불철저, 신용카드 모집인의 회원모집 금지행위 위반 등 행위도 적발됐다.

    △부행장 인사 논란
    한국씨티은행은 2015년 4월1일 유명순 수석부행장을 신임 기업금융그룹장으로, 브렌단 카니 수석부행장을 신임 소비자금융그룹장으로 각각 선임했다. 그러자 한국씨티은행 노조가 박진회를 항의방문하는 등 강력하게 반발했다.

    당시 노조는 유명순 수석부행장이 2013년에 벌어진 디지텍시스템스의 대출사기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2014년 3월에 한국씨티은행에서 퇴임한 뒤 4월에 JP모건체이스은행 서울지점으로 자리를 옮겼다고 주장했다.

    브렌단 카니 수석부행장을 놓고도 한국의 금융시장을 잘 모르는 외국인이라는 점을 들어 반대했다.

    ▲ 박진회 한국씨티은행 은행장이 2018년 3월8일 서울시 중구 한국씨티은행 본점에서 열린 세계 여성의 날 기념 김영란 전 대법관 초청 대담 행사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한국씨티은행>

    △노조와 여러 차례 갈등 겪어
    2014년 10월 말에 한국씨티은행장 후보로 내정되자 한국씨티은행 노조에서 출근저지와 천막농성을 벌이는 등 박진회의 선임을 반대했다.

    한국씨티은행 노조는 당시 박진회가 은행의 2인자 역할을 오랫동안 맡아 하영구 전 행장의 영향 아래 있으며 리더십을 검증받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박진회가 기업금융과 자산운용 쪽 경력이 풍부하지만 소비자금융은 잘 모른다는 주장도 노조 측에서 제기됐다.

    박진회는 2015년 경영목표를 ‘민원 없는 은행’으로 제시하고 직원들에게 ‘민원 제로밴드’를 배포하는 등 고객들의 민원을 줄이는 데 주력했다.

    이 과정에서 임금단체협상에 개별 직원의 민원 발생수치를 성과급 등과 연계하는 방안을 제시해 노조의 반발을 사기도 했다.

    한국씨티은행은 영업점을 대거 줄이면서 한동안 노사갈등을 겪었다.

    한국씨티은행 노조는 2017년 5월 영업점 통폐합에 반발해 태업을 비롯한 단체 쟁의행위를 시작했다. 이들은 대규모 영업점 통폐합은 사실상 소매영업(리테일)을 포기하는 것인 데다 또다시 인력 구조조정을 실시하기 위한 사전 포석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박진회는 임직원들에게 메시지를 보내 영업점 통폐합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강행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그는 인력 구조조정은 전혀 계획이 없다고 밝히고 비정규직 300여 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고 특별퇴직금 제도를 정비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노조의 반발이 거센 상황에서 영업점 통폐합을 강행하는 대신 정규직 전환과 처우 개선이라는 협상카드를 꺼내든 것이다.

    노사는 법정공방을 벌이기도 했다.

    2017년 5월 한국씨티은행은 노조를 상대로 ‘업무방해금지 등 가처분신청’을 제기했다. 노조와 송병준 한국씨티은행 노조위원장을 상대로 1억 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도 제기했다.

    2017년 6월 노조도 한국씨티은행을 상대로 ‘씨티은행 폐점 금지 가처분신청 소송’을 제기했다.

    2017년 7월 서울중앙지법은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한국씨티은행 지부가 한국씨티은행을 상대로 낸 지점 폐쇄금지 가처분신청을 기각했다. 한국씨티은행이 노조를 상대로 낸 업무방해금지 등 가처분신청은 일부 받아들였다.

    △권력 다툼 구설수에 올라
    2007년 1월 한국씨티은행 기업금융그룹장으로 임명됐을 때 하영구 당시 행장이 은행 내부의 권력다툼에서 이겼다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한국씨티은행 아시아지역 책임자가 그전까지 기업금융그룹장을 추천해 왔는데 하영구 행장의 측근인 박진회가 기업금융그룹장이 됐기 때문이다.

    한국씨티은행이 판매한 고위험 파생상품 키코(KIKO)로 중소기업들이 막대한 외환손실을 입으면서 2010년 10월에 국회 지식경제위원회에서 중소기업청을 상대로 벌인 국정감사에 참고인으로 참석해 증언했다.

    당시 국회의원들이 은행에서 기업의 피해 가능성을 인지했던 만큼 기업 구제에 최선을 다해야 했다고 질책하자 박진회는 “한국씨티은행은 키코를 팔아 영업수익 150억 원을 냈지만 미수금이 1600억 원 수준으로 발생해 더 큰 피해를 입었다”고 해명했다.

  • ◆ 경력

    1980년 1월에 한국개발연구원에 들어가 1981년 5월까지 일했다.

    1984년 10월 한국씨티은행에 입사해 1987년 1월까지 근무했다.

    1987년부터 한국씨티은행 외환거래책임자를 맡았고 1990년부터 자금마케팅책임자, 1993년부터 글로벌금융책임자를 역임했다.

    1995년부터 한국씨티은행 자금담당본부장을 맡다 2000년에 삼성증권 운용사업부담당 상무로 자리를 옮겼다.

    2001년 6월 한미은행 자금운용담당 본부장으로 영입됐고 2002년 상임이사로 선임됐다.

    2004년에 한미은행이 한국씨티은행에 매각되자 한국씨티은행 최고운영책임자(COO) 수석부행장으로 임명돼 2006년까지 일했다.

    2007년 1월부터 2014년 10월까지 한국씨티은행 기업금융그룹장을 맡았다.

    2014년 10월부터 한국씨티은행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2017년 10월27일 한국씨티은행 임시 주주총회에서 3년 임기로 연임이 결정됐다.

    ◆ 학력

    1976년 경기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80년 2월 서울대학교 무역학과를 졸업했다.

    1983년 3월 미국 시카고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1984년 6월에 영국 런던대학교 정치경제대학원에서 경제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 가족관계

    박세정 대선제분 창업주의 아들이다.

    박관회 전 대선제분 대표와 박내회 전 숙명여대 경영전문대학원장이 형이다.

    ◆ 상훈

    ◆ 기타


    2018년 보수로 급여와 상여금을 포함해 18억4400만 원을 받았다. 국내 은행장 가운데 가장 높은 보수를 받은 것이다.

  • ◆ 어록

    ▲ 박진회 한국씨티은행 은행장과 임직원들이 2018년 9월12일 광화문 네거리에서 보이스피싱 및 은행사칭 불법대출홍보 근절을 위한 '금융소비자 보호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한국씨티은행>

    "올 한해도 대내외 환경이 만만치 않다. '제로의 시대'라는 언론의 표현처럼 금리, 성장률, 물가가 0으로 수렴하고 글로벌 경기 침체, 무역 갈등, 미국의 대선 및 한국의 총선 등 지정학적 문제들이 경제에 불확실성을 가중시킬 것으로 보여 무한경쟁의 시대로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0/01/02, 2020년도 신년사에서)

    "창출된 성과는 공정하게 나누어지는 성과주의를 확산시켜야 한다. 기득권을 줄이고 제한된 자원 내에서 성과에 기여한 직원에게 조금이라도 더 보상을 해 나가는 것이 기회와 결과의 공정함이라고 생각한다." (2020/01/02, 2020년도 신년사에서)

    "고객중심 문화 구축, 디지털 가속화, 데이터 역량 강화 및 내부통제 강화라는 중점 추진전략을 착실히 수행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의미 있는 진전을 이뤄냈다." (2019/12/27, 금융지 에셋이 선정한 한국 최우수 글로벌은행에 뽑히자)

    "가속되는 디지털추세는 기업의 신속한 의사결정 과정에도 큰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글로벌 비지니스 파트너로서 지속적인 혁신을 통해 디지털을 선도하고 고객만족을 실현하고자 한다." (2019/10/10, 한국씨티은행 씨티데이 세미나에서)

    "단순한 상품 및 서비스를 넘어 창의적인 사고와 즉각적 협업을 통한 융복합적 금융서비스의 필요성 증대에 따라 이에 걸맞는 사무환경을 구축했다. 고객중심 문화와 디지털화를 더욱 힘있게 추진하여 고객을 위한 최고의 은행이 되겠다." (2019/10/07, 소비자금융그룹 사옥 이전을 발표하며)

    "고객을 위한 최고의 은행으로 성장하기 위해 고객 중심문화와 디지털화의 속도를 높이는 데 초점을 두고 최선을 다하겠다." (2019/06/28, 금융전문지 파이낸스아시아에서 ‘한국 최우수 인터내셔널은행’으로 선정되자)

    "소셜벤처가 혁신적 아이디어와 활동을 통해 다양한 사회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지원하게 돼 매우 기쁘다. 소셜벤처가 성장할 수 있도록 꾸준히 관심을 보이고 소셜벤처와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2019/06/26, 사회연대은행과 함께 ‘소셜벤처정책연구 국제포럼'에 참석해)

    “지난 2017년과 2018년은 소비자금융 전략 변경이라는 큰 과제에 매진한 해였다면 올해는 각 비즈니스가 목표한 수익과 성장을 달성해 사업의 지속성장 가능성을 증명해야 하는 어려운 도전이 기다리고 있다.”

    “지금은 도전과 변화의 시기다. 지속 가능한 성장을 통해 고객을 위한 최고의 은행을 만들어가는 변화의 여정에 자발적인 참여와 우리 미래를 위한 도전을 하자.” (2019/01/02, 신년사에서)

    “이번 로봇 프로세스 자동화 도입은 오퍼레이션 자동화 전략의 작은 성공이다. 앞으로도 디지털 퍼스트 전략을 위해 씨티그룹의 기술기반을 바탕으로 머신러닝과 챗봇 등 인공지능 기술을 비롯한 미래 금융기술을 지속적으로 도입할 것이다” (2017/06/26, 자금세탁방지 모니터링에 로봇시스템을 도입하며)

    “한국씨티은행은 디지털 역량을 키워 궁극적으로 모든 거래를 모바일 등 디지털채널에서 가능하도록 하겠다. 고객서비스뿐 아니라 내부 업무와 관련된 디지털역량도 강화해야 한다.” (2017/01/02, 신년사에서)

    “고객의 디지털 경험과 WM(자산관리)사업에 중점을 두고 있는 '소비자금융 사업모델 변경' 1단계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고객만족에 중점을 두고 지속적으로 시장점유율을 확대해나겠다.” (2017/11/14, 3분기 실적발표를 하면서)

    “디지털뱅킹은 공급자 위주의 익숙한 불편함에서 고객 중심의 낯선 편리함으로 이동하는 것이다. 업계 소비자금융 전략 변화를 선도하며 인터넷, 모바일, 오프라인 등 다양한 판매 경로를 넘나드는 ‘옴니채널(Omni Channel)’을 중심으로 경쟁력을 강화해나가겠다.” (2017/06/15, ‘씨티 뉴(NEW) 인터넷뱅킹’ 기자간담회에서)

    “은행의 장래 지속 가능한 성장의 틀을 마련하기 위한 소비자금융의 사업 모델 변화가 마치 한국에서의 철수인양 일부에서 왜곡되고 있어 안타깝다. WM센터 구축, 뉴씨티 모바일 앱 및 곧 출시될 뉴씨티 인터넷 뱅킹 등 미래 전략을 위해 꾸준히 투자해 왔고 보다 나은 디지털 기반 구축과 이번 소비자금융 전략을 성공적으로 끝내기 위해 2017년 사업연도의 이익배당을 유보하기로 오늘 이사회에 건의했다, 긍정적으로 논의됐다. 앞으로도 한국에서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필요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해 나갈 것이다.” (2017/06/05, 이사회 직후 직원들에게 보내는 이메일 메시지에서)

    “디지털을 포함한 새로운 소비자금융전략은 우리에게 골리앗을 쓰러뜨렸던 다윗의 돌팔매와 같다. 영업점 숫자가 시장점유율을 결정하는 전통적 사업방식에서 벗어나야 한다.” (2017/05/16, 임직원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고객만족과 불완전판매 관행을 없애고 고객과의 이해상충을 없애는 새로운 자산관리 모델을 제시하겠다, 단기실적보다 3년~5년 뒤의 중간목표에 무게를 두고 새로운 사업모델을 만들겠다. 모바일은행이 중요한 점이 바로 대출서비스와 모기지론 등을 통해 쉽게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모바일은행은 한국씨티은행의 장점을 보여드릴 수 있는 기회다.” (2016/12/10,, WM청담센터 개점식에서)

    “2분기 실적은 계속되는 어려운 영업환경이 반영된 것이며 이런 상황이 당분간 은행업 전체에 걸쳐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개선된 경영지표 및 자산관리(WM)부문의 영업력 회복 등 고무적 신호를 감지하고 있다. 앞으로도 자산관리, 디지털뱅킹, 기업금융 부문에서 차별화된 영업전략을 계속 추진하겠다.” (2016/08/16, 한국씨티은행이 2분기에 순이익 558억 원을 내 2015년 같은 기간보다 35.1% 줄어든 결과를 발표한 뒤)

    “한국씨티은행은 자산관리 분야 선도은행이 되기 위해 지난해 자산관리 허브 영업점을 신설하고 기존 영업망에 새로운 영업점 전략 모델을 구축했다. 올해 성장 구심점을 확대하고 내부통제와 디지털경쟁력 강화에 초점을 두겠다.” (2016/03/30, 한국씨티은행의 2015년 실적 발표 직후)

    “한두 명의 개인자산관리사에 의존해 고객들의 자산을 관리하면 단순투자에 따른 불합리한 상황이 발생하기 쉽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자산관리점포를 대형화하고 팀 기반으로 고객의 소중한 재산을 관리하겠다. 자산관리 모델 포트폴리오를 도입하고 스마트 허브점포를 만들어 눈앞의 수익보다 자산을 쌓고 있는 20~30대 고객들이 주요한 자산관리 고객이 됐을 때 어떤 뱅킹시스템을 제공할 수 있을지 내다보겠다.” (2015/11/25, 차세대 자산관리 전문지점인 씨티골드 반포지점 개점행사에서)

    “한국씨티은행은 1980년대에 원조 개인자산관리(PB)사업을 한국에 뿌리내린 은행이다. 앞으로는 좀 더 부유층을 중심으로 한 자산관리(WM) 사업영역에 집중하겠다. 우리가 잘 하는 것을 잘 하겠다는 의미로 그동안 자산관리 사업의 초점이 제대로 안 잡혀 있었는데 이 부분을 더욱 강화하겠다.” (2015/08/19, 서울 웨스턴조선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앞으로는 지속적 조직 및 업무 간소화와 더불어 자산관리, 디지털뱅킹, 기업금융 등에 중점을 두고 씨티그룹의 글로벌 영업망을 활용해 견실한 재무성과를 내겠다.” (2015/08/18, 한국씨티은행이 2분기에 순이익 859억 원을 내 흑자전환하자)

    “인터넷전문은행에 대해 당장 다른 채널을 구축하지는 않을 것이다. 인터넷뱅킹이나 스마트폰뱅킹 등 기존에 보유한 채널을 확장해 나가겠다. 당분간 추이를 지켜본 뒤 인터넷전문은행 시장이 커지는 추세라고 판단될 때 적극 대응하겠다.” (2015/01/05, 서울 롯데호텔 2층에서 열린 ‘2015년 범금융기관 신년인사회에서 한 매체의 기자에게)

    “중소중견기업 대출뿐만 아니라 외국에 진출하는 기업과 수출입 기업 지원 등 기업금융 서비스 확충에 주력하겠다. 이를 위해 최근 기업심사역은 본사에서 담당하고 기업금융서비스는 지점에서 하도록 조직을 이원화했다.” (2014/11/28,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2016년도 한국씨티은행의 경영전략을 밝히며)

    “2015년 6월 말에 실시한 희망퇴직과 점포통폐합 이후 항간에 구조조정의 헛소문과 근거 없는 얘기들이 나돌고 있다. 이런 풍문에 현혹될 이유도 없거니와 여유도 없다. 남들이 헛소문에 귀를 기울일 때 우리의 미래는 우리가 만들어 가면 된다. 스스로를 믿지 않으면 하고자 하는 일을 이룰 수 없다.” (2014/10/28, 한국씨티은행장에 취임한 직후 기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한국씨티은행의 소매금융 철수설과 추가 구조조정설 등에 대해)

    “직접 소비자금융을 담당해서 해본 적이 없으니 노동조합의 주장도 절반은 사실이다. 그러나 능력 문제는 경영을 해보면 곧 드러날 것이다. 해보면 알 수 있다. 리더십이라는 게 반드시 모든 업무를 해봐야만 가질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2014/10/28, 한국씨티은행장으로 내정된 뒤 한국씨티은행 노조에서 소비자금융 경력이 없다는 이유로 박진회의 선임을 반대하자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해명하며)

    “차기 한국씨티은행장으로 선임되는 일이 아직 완전히 결정된 것이 아니라 무슨 말을 꺼내기가 조심스럽다. 다만 금융환경이 급격히 변하면서 한국씨티은행이 일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이를 위한 대응책을 마련하는 게 중요하다.” (2014/10/26, 한국씨티은행장 후보로 추천받기 하루 전에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국내 은행산업은 눈을 감고 위기로 향하고 있는 것 같다. 노동 문제를 어떻게든 해결해야 한다. 비용 절감의 사회적 용인과 구성원들의 합의 없이는, 즉 노동시장의 유연성이 해결되지 않으면 위기가 올 것이다.” (2013/10/30,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2013년 금융동향과 2014년 전망’ 세미나에서)

    “한국씨티은행은 전세계 108개국에서 영업을 하고 있는 글로벌 은행이다. 전세계를 연결할 수 있는 은행은 지구상에서 씨티은행이 유일하다.” (2011/05/26,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한국씨티은행의 성공비결에 대해 말하며)

    “각 국가별로 산업발전의 수준이 다르고 금융의 위치도 다르다. 덩치가 크다고 해서 획일적 규제를 가하는 것은 무리다.” (2010/08/03, 미래기획위원회가 주최한 ‘위기 이후 한국 금융산업의 재도약을 위한 미래 비전’ 세미나에서)

    “한국씨티은행은 선진금융기법과 상품을 국내에 제공해 우량한 시중은행으로 거듭나려 한다.” (2004/11/01, 한미은행과 씨티은행의 합병법인인 한국씨티은행의 공식 출범식에서 한 인터뷰에서)

    “단기적 비용을 들이더라도 경영의 원칙을 훼손하지 않는 데 주력했다.” (2004/07/12, 한미은행 노동조합이 씨티은행에 인수합병된 뒤 벌였던 파업투쟁을 끝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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